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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자] 담배 한 개비의 유혹이 남긴 것! 폐암… 이기는 비결!

2008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이진수 연구소장】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는 폐암. 또 있더라도 감기나 흡연으로 인한 증상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쉽지 않은 만큼 병원을 찾았을 땐 전망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폐암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폐암 정복이 아닌 폐암에서 멀어지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현재까지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일등공신은 단연코 흡연임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미 수년 전의 일이지만 폐암으로 아버지를 떠나보낸 A씨는 담배만 봐도 몸서리를 친다. “‘좀 더 일찍 금연했어야 하는 건데…’라며 아버지가 병상에서 무심코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떠올라요. 하루에 한 갑, 술이라도 드신 날이면 그 이상을 피우셨는데 본인 스스로도 건강에 이상을 느끼셨는지 어느 날인가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으시더라고요. 걱정도 됐지만 그냥 나이가 있으니 건강을 위해 끊으신 줄로만 알고 좋아했었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의 기력이 점점 떨어지는 듯하더니 안색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안 가겠다고 억지를 부리던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가니 이미 어떻게 손을 써볼 수 없는 폐암 말기였다고. “수술은 고사하고 워낙 기력이 좋지 않아서 항암치료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떠나보냈습니다.”라며 아버지를 폐암으로 내몬 장본인이 담배인 것 같아서 본인은 담배를 입에 대지도 않는다고 한다.

폐암의 90%는 흡연 때문!

이렇듯 해마다 폐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흡연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는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이진수 연구소장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모두 폐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폐암의 90%는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흡연은 흡연자뿐 아니라 담배를 피우지 않는 간접 흡연자에게도 폐암을 일으키게 합니다.”라며 금연이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최근 대한폐암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흡연이 주원인인 편평상피세포암보다 여성이나 비흡연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선암의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고 특히, 여성 폐암환자 중 선암환자는 편평상피세포암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높은 흡연율로 인해 비흡연자 특히 여성의 피해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국내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 남편을 둔 비흡연자 여성은 비흡연자 남편을 둔 경우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 정도가 2배 가량 높다고 보고된 바 있듯이 간접흡연의 폐해를 생각한다면 흡연은 개인의 습관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며 이진수 박사는 금연을 거듭 강조한다.

흡연 외에도 환경적 요인(공해, 간접흡연 등), 직업적 요인(비소, 석면, 크롬 등), 방사성 동위원소(우라늄, 라돈 등) 등이 폐암을 일으키므로 이들에 노출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폐암 예방은 금연과 조기검진 필수

폐암은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고 있어도 다른 질환인줄 알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폐암이 진행되면서 기침, 피 섞인 가래, 객혈, 호흡곤란, 쉰 목소리, 흉부의 통증 등을 호소하게 된다. 때문에 조기검진과 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폐암 예방에 절대적인 요소다.

폐암으로 진단되면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은 15% 미만이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로 제거할 경우 5년 생존확률은 70%에 이르는 만큼 조기검진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진수 연구소장은 “조기 폐암은 대개 제1병기로 임파절이나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3cm 미만 크기의 폐암으로, 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흉부 X-선 촬영, 저선량 CT(LDCT)촬영이 있다.”고 한다. 흉부 X-선 촬영으로는 5mm 미만의 작은 결절이나 결절이 심장 등과 겹쳐져 있는 경우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근에는 저선량 CT 즉, LDCT를 이용한다. LDCT는 선량을 낮추어 CT를 촬영하는 것으로 방사선량은 흉부 X-선 2-4장 정도를 찍는 것과 비슷하고 흉부 X-선에 비해 약 3-10배 가량 폐암을 발견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13만 원 안팎의 고비용과 우리나라처럼 폐결핵이 흔한 나라에서는 LDCT 상에서 발견되는 결절이 많은데, 이로 인해 폐암 외에 모르고 지나가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폐결절이 발견될 경우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한 진단비용 및 환자의 불안감 등을 고려해 볼 때 폐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LDCT촬영을 하는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LDCT는 폐암이 작은 크기일 때 가장 빨리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다.

이외에 CT촬영, 객담 세포진 검사, 기관지 내시경 검사 등을 이용해 폐암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40세 이상의 남녀, 또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자라면 더 이른 나이에 폐암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

폐암으로 진단이 될 경우 폐암의 상태와 병기에 따라 수술이나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하게 된다. 폐암은 암세포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수술하지 못하면 완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소세포암인 경우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 중 수술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치료를 포기하거나 다른 곳을 전전하다 오히려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진수 연구소장은 “꾸준히 치료하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수술 후 재발을 했더라도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며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하나! 폐암은 대체적으로 음식과 관련이 없으므로 폐암에 걸렸다고 식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필요는 없다. 따라서 환자의 평소 식성대로 음식을 섭취해도 무방하되 식사는 조금씩 천천히 하고 식욕 증진을 위해 산책, 걷기 등의 가벼운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진수 연구소장은 “암을 치료하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세요. 과일이나 야채섭취가 좋다고 육식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비타민 및 무기질 등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라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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