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근린공원이나 체육시설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기 수련하는 것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몸을 흔들기도 하고, 온몸을 손으로 두드리는 동작들은 모두 전신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일종의 기수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련동작들은 단순하게 보이지만 수련효과는 기대치를 훨씬 능가합니다. 이러한 수련동작들은 뼈와 근육을 진동시켜 우리 몸을 재생시키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몸을 아래 위로 흔들거나 손으로 두드려 몸 전체를 진동시키게 되면 뼈세포의 재생 속도가 빨라지고, 이탈된 뼈를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놀라운 치유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이것이 기치유의 기본 원리 중 하나입니다. 몸을 진동시키면 뼈를 타고 흐르는 기의 흐름이 원활해집니다. 관절이 굳어 있으면 기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고, 군데군데 끼어있는 석회질이 관절의 가동범위를 축소시켜 각종 질병과 노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뼈를 재생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뼈를 진동시켜 뼛속으로 기운을 통하게 하고 내근을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내근은 뼈 또는 장부와 바로 연결되어 있는 몸속 깊은 곳에 있는 근육을 말합니다. 진동을 통해 뼈와 근육을 마찰함으로써 몸속 깊은 곳에 내기를 발생시켜 뼈와 근을 새롭게 만들고 몸속 깊은 곳까지 내기가 넘쳐흐르게 합니다.
뼈는 인체의 뿌리이자 기혈의 원천입니다. 뼛속 깊은 곳으로 기운이 통하게 하고 근마다 기운이 흐르게 해 몸속 깊은 곳으로부터 생명력이 솟아나 뼈를 재생시키고 세포를 새롭게 만듦으로써 젊고 활력 있는 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35세를 기점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뼈보다 분해되는 뼈가 더 많다고 합니다. 뼈는 생기의 저장소이며 우리 몸에 정기의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우리 몸에서 정기를 담당하는 곳은 신장이며 바로 이 신장에서 뼈를 관장합니다. 또한 뼈는 치아에서 그 상태가 드러나게 되는데 그것은 치아가 뼈의 끝임과 동시에 신장에서 그 영양을 주관하고 골수가 그 생장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신장의 기운이 허약하면 이 틈새가 벌어지고, 이가 쉽게 흔들리게 되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옛 선현들이 하던 도인법 중에 치아를 서로 부딪치는 구치의 진동법은 치아뿐 아니라 치아와 연결된 척추를 마사지하는 효과와 같은 것입니다.
<활력을 높이는 뼈 진동법>
1. 치아를 서로 부딪치며 온몸의 뼈가 진동하는 것을 느낀다.(36회)
2. 어깨 넓이만큼 발을 벌리고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선다.
3. 무릎의 반동을 이용하여 온몸을 상하로 흔들어 준다 (15분 이상) (처음에는 천천히 흔들며 점점 흔드는 강도를 높인다).
4. 흔드는 것을 마치고, 정지된 상태에서 뼈와 근육이 진동하는 것을 가만히 느껴 본다 (온몸의 찌릿한 느낌이 기의 흐름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