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기분이 좋으면 웃음이 저절로 나오게 되고, 억지웃음이라도 웃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기분이 좋다, 기분이 나쁘다 할 때의 기분氣分은 우리 몸에 기氣의 분포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웃음은 인체 내에 기氣를 골고루 잘 퍼지게 하여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하나의 기분체조라 할 수 있습니다.
웃음은 일종의 명상입니다. 웃는 그 순간 생각이 멈추며 명상의 상태를 체험하게 됩니다. 웃음과 생각을 동시에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웃음과 생각은 서로 상극관계이므로 웃으면 생각이 사라지고, 생각을 하면 웃음이 멈추게 됩니다.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지만,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감정은 인체의 어느 곳에서 솟아날까요? 생각은 뇌에서 작용하지만 감정은 우리 몸의 오장육부에서 비롯됩니다.
이를테면 간에서는 분노가 분출되고, 심장은 쾌락에 민감하고, 비장에서는 걱정거리를 만들며, 폐는 슬픔을, 신장은 두려움을 나타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특정한 감정이 표출되는 이유는 이와 연관된 장기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나빠진 장기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웃음요법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웃음으로 생각을 멈추게 하고 각각의 감정을 차단시키게 되면, 몸과 마음의 치유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즉, 웃음은 생각에너지를 치유에너지로 바꾸게 되고, 오장육부로부터 나오는 분노와 슬픔과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떨쳐버리게 됩니다. 이럴 때 웃음은 반드시 오장육부를 각각 미소짓게 해야 합니다. 오장육부를 미소짓게 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변화하여 점차적으로 긍정적인 생명에너지로 바뀌게 됩니다.
생명의 에너지는 각 장기의 부조화로 인한 감정의 기복을 다스리고, 그들을 조화롭게 하여 오장육부가 서로 상생 상극하며 균형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환한 미소는 밝은 빛과 같습니다. 어두컴컴한 내부세계에서 빛과 단절되어 있던 장기들은 밝고 환한 미소를 한줄기 생명의 빛으로 인식합니다. 각 장기들의 내면의 미소는 외부로 확장되어 얼굴에 웃음을 짓게 하고, 그 웃음은 다시 내부로 되돌아가는 되먹임 현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TIP. 오장육부를 미소짓게 하는 법
1. 사지를 쭉 펼쳐서 기지개를 켜며 몸 내부의 장기와 외부의 관절 및 근육을 이완시킨다.
2. 눈을 감고 먼저 양쪽 폐를 떠올리며 폐가 환하게 미소짓는 것을 상상한다.
3. 폐가 완전히 이완된 상태에서 사랑과 감사의 미소를 짓게 한다.
3. 폐를 미소짓게 하면 얼굴에도 미소가 저절로 전이되는 것을 알 수 있다.
4. 심장, 간, 비장, 신장, 위, 대장, 방광, 췌장의 순으로 약 10초씩 미소짓게 한다.
5. 특정한 장기가 나쁠 때는 그 장기를 시간이 날 때마다 미소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