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일찍이 의성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음식은 인체의 영양분 공급원이자 치유물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몸에 양질의 영양분을 공급하고 치유물질로서 몸의 치유력을 높일 수 있을까? 의료기공에서는 그 해답을 생기 있고 빛이 나는 음식 즉, 정기(精氣)가 담긴 음식 섭취에서 찾는다.
“인간이 만든 음식은 조심해야 하지만 자연이 만든 것은 안심해도 좋다.”는 말은 자연섭생법의 기본이다. 그것은 사람에 의해서 가공된 백미, 백설탕, 소시지, 조미료, 튀김, 마가린, 햄버거, 라면 등은 정기가 거의 없으므로 멀리해야 하고 현미, 잡곡, 과일, 채소 등의 자연식품에는 정기가 가득 담겨 있으므로 맘껏 먹어도 좋다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 유기농 채소는 햇빛과 땅으로부터 천지의 기운을 듬뿍 받아서 정기가 농축된 최고의 먹거리이다.
따라서 각종 채소의 다양한 색깔은 햇빛의 기운을 받은 고유한 치유의 빛깔들이며, 듬뿍 머금은 수분은 땅의 기운을 받은 정화된 수기(水氣)에 해당된다.
의료기공의 오행기(五行氣)에 따르면 녹색, 적색, 황색, 백색, 남색으로 된 다섯 가지 색깔은 오장육부에 맞는 고유한 빛깔로서 신체 내장기관의 항산화제 역할뿐 아니라 인체에 치유작용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따라서 다채로운 빛깔의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게 되면 신체 기관의 치유제로서 최고의 양생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채소는 밥의 주성분인 탄수화물과 육류의 주성분인 단백질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한다. 따라서 채소는 밥 위주의 식단이나 고기 위주의 식단 어느 것과도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 상극관계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위산이 탄수화물에 희석되어 단백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소장으로 내려가게 되면 독성을 띤 다량의 탁기가 생성되면서 오염된 기혈이 전신을 돌면서 각 기관의 세포를 노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필수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해야 하지만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과 단백질 위주의 식단은 분리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식단이든 싱싱한 야채를 같이 먹게 되면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는 물론 채소에 응축된 맑은 정기를 통해 기혈을 정화시켜 세포에 활력을 주고 세포 재생력을 높여서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