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기는 회전과 흐름이다. 회전과 흐름이 정지되면 그때부터 기의 존재 가치는 소멸된다. 기가 들고 나는 경혈(經穴)은 기운이 회전을 일으키며, 그 회전을 통해 기가 경락(經絡)으로 퍼져나가 전신으로 흐르게 되며 탁한 기운은 다시 혈자리를 통해 외부로 빠져 나가게 된다.?
기운이 회전을 일으키는 경혈자리 중 손등과 발등에 자리하고 있는 합곡혈과 태충혈은 신체의 수많은 혈자리 중 만병통치 점으로 불릴 만큼 건강지킴이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합곡혈과 태충혈은 양 손발 합쳐서 네 군데에 있으며, 네 군데 혈점을 통해 기운이 회전을 일으킨다. 몸으로 기가 들고나는 관문(關門)이라 하여 의료기공에서는 이것을 4관이라 부른다. 4관을 수시로 눌러주거나 문지르게 되면 각종 질병에 놀라운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 몸 전체에는 약 650여 개의 경혈점이 분포되어 있다. 그중에서 합곡혈 과 태충혈은 몸 전체를 방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 몸의 치유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있는 합곡혈과 엄지와 둘째발가락 사이에 있는 태충혈은 마치 호랑이 입과 같이 생긴 곳에 위치한다고 하여 호구(虎口)라 부르기도 한다.
혈자리는 뼈와 뼈 사이, 뼈와 근육 사이에 있는 치유점으로 흔히 급소라 부르는 곳으로 급소는 강하게 누르면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지만 지그시 눌러주면 생명력을 살릴 수 있는 이중성이 있다.
따라서 합곡혈을 엄지로 지그시 눌러서 자극하게 되면 신경쇠약, 두통, 발열, 소화불량, 고혈압, 생리통, 심한 멀미 등이 치유된다. 또 태충혈을 지그시 눌러 자극하게 되면 장염, 가슴통증, 두통, 불면증, 현기증, 고혈압, 요통, 생리통, 근육 탄력증대, 혈액순환, 성기능 강화 등에 좋다.
이들 두 혈자리를 효과적으로 눌러주는 방법은 엄지는 혈자리에 올리고 나머지 손가락은 합곡혈의 경우 손바닥에, 태충혈의 경우 발바닥에 받치고 서로 맞대고서 3초간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몇 차례 반복한다. 눌러주면서 날숨을 천천히 내쉬면 효과가 배가된다.
이성권 원장은 전통무예와 의료기공을 수련하였으며 <기적을 부르는 생각치유법>, <정통기치유법 손빛치유>, <대체의학 의료기공>, <기치료 고수>의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