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경기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조성준 교수】
가는 세월 막을 수도 붙잡을 수도 없다. 세월의 흔적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 ‘아? 내가 늙는구나’ 하면서 한탄만 절로 나오고 가슴 한 켠에는 그 옛날 젊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렇다고 젊어지는 묘약이 있는 것도 아니니 정말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럼 오는 세월의 흔적을 어느 정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어떨까? 완전히 젊어질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회춘 프로젝트’로 젊음을 유지해 보자.
젊음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누구나 영원한 젊음을 꿈꾼다. 하지만 나이가 먹으면 자연스레 허리가 꼬부라지고 흰머리가 하나씩 나며 치아는 빠지고 주름은 얼굴에 획을 긋듯이 그어져간다. 항상 혈기 왕성함을 유지할 것 같지만 어느새 나이는 먹고 늙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데 유독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이유가 있다. 젊음을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 일례로 중국의 시황제인 진시황이나 김일성 주석도 회춘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렇듯 젊음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기가 어떻게 가꾸고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연령층보다 훨씬 젊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위적인 수술이나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평소 꾸준한 생활습관과 식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러면 스스로가 늙었다는 것을 몸소 느낄 때는 언제인가?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통해서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경기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조성준 교수에 의하면 “우리 스스로가 늙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수분이 빠져 피부가 건조해지고 대사가 느려지고 전반적으로 기능이 쇠약해집니다. 기억력은 감퇴되고 의욕이 떨어지고 앞으로 올 일보다는 지나가는 것에 더 미련을 둡니다. 하지만 늙어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므로 억지로 회춘을 바라면 부작용이 발생됩니다. 늘 자신의 건강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자연을 존중하면서 섭리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라고 조언한다.
이렇듯 젊음이란 억지로 바란다고 해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의 관리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늘 젊게 사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조성준 교수가 제안하는 젊어지는 회춘요법
세월의 흔적을 제일 먼저 알아차리게 하는 것이 바로 피부이다. 자글자글한 주름, 검버섯, 기미 등은 노화의 증표이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수분공급이 가장 중요하므로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섭취하거나 수분팩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피부 못지않게 모발도 중요하다. 아무리 피부가 좋다고 해도 탈모가 있으면 나이가 들어 보이는 법.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탈모에 좋은 블랙 푸드 김, 미역, 다시마, 검은콩 제품들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누 세안보다는 맹물 세안이 좋으며 샤워나 머리를 감을 때에도 맹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맹물로 머리를 감았을 때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들면 식물성 샴푸를 사용한다. 또한 마지막 헹굼에 비타민이 풍부한 오이즙, 애호박즙, 당근즙 등을 적당량 넣어서 머리를 감으면 영양공급이 된다. 또한 세안 후에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지 말고 저절로 마르기까지 기다린다.
▶피부에 좋은 비타민 A·B·C·D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그중 올리브유나 들기름, 아보카도가 좋다. 또한 눈 밑의 잔주름은 콜라겐과 수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항상 탄력 있고 싱그러운 피부를 유지하려면 생선이나 고기의 연골, 껍질, 관절 부위 등을 섭취한다.
▶주름이 있는 부위는 시간이 날 때마다 그 부위를 당겨준다.
▶하루에 반신욕을 20분간 해주며 스트레스를 푼다. 우선 맹물로 샤워를 하고 라벤더를 10방울 정도를 집어넣고 심신을 풀어준다.
▶탈모예방과 영양공급을 위해서 엑스트라버진의 올리브 오일을 모근에 흡수되게 눌러준다. 그러면 모근이 튼튼해져서 탈모 방지와 발모가 촉진된다.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손가락에 올리브유를 묻히고 모근을 지긋이 눌러준다.
▶엑스트라버진의 올리브유 98%와 아로마 (라벤더, 로즈마리, 제라늄 등) 2%를 혼합하여 얼굴에 바른다. 재생·살균·보습 효과가 뛰어나 피부를 탱탱하게 가꿔준다. 만약 자신의 피부 중에 색이 유독 검거나 안 좋은 부분에 집중적으로 발라주면서 손으로 마사지를 해준다.
나이가 들어도 왕성한 정력을 과시하는 사람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노화가 정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분명하다. 정력이라는 것이 워낙 개인차가 크지만 대부분 40?50대가 되면 발기부전이나 불감증을 겪게 된다.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이 원인이 돼서 나타난 것이다. 지속적인 운동과 적절한 여가생활을 통해서 삶의 여유를 가지면 성생활이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섹스에 대해서 자신을 가져야 한다. 나이가 먹으면 심리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에 이성에 대해서 늘 호기심을 가지고 성적인 것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배에 지방이 껴서 정욕이 상실된다. 비만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곡식을 절제하고 정력 식품인 마늘, 부추, 굴 등 식품들을 적절히 먹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성기에 온수와 냉수를 번갈아가며 끼얹거나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 방법인 정력 목욕법이 도움이 된다. 성기에 20~30초씩 온수와 냉수를 번갈아 끼얹기를 30~40회 반복하는 것이다. 정자를 만드는 고환을 자극해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그에 따라 성기능도 강화된다. 하지만 심장병이나 고혈압 환자들은 급사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윗몸 일으키기를 자주 해준다. 배의 비만을 해소하고 복근을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내장기능의 활성화를 꾀한다. 하는 방법은 무릎을 세우고 앉아 양손을 무릎 위에 얹는다. 뒤로 쓰러져 누움과 동시에 반동을 이용해 상반신을 재빠르게 일으킨다. 10여 회 반복한다. 단, 누울 때 머리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기마자세 취하기를 한다. 항문 괄약근 및 생식기능 강화와 발기부전에도 도움이 된다. 하는 방법은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서서 온몸의 긴장을 풀고 두 손은 앞으로 뻗는다. 숨을 천천히 내쉬며 무릎 관절을 ┏형으로 꺾어 의자 자세를 취한 후 3초간 숨을 정지한다. 10여 회 반복한다. 단, 상반신이 앞으로 기울어지거나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도록 수직으로 곧은 자세를 유지해 준다. 다리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무릎의 관절을 꺾는 각도를 유연하게 조절해 준다.
늙으면 자연스럽게 원시가 심해지고 귀가 잘 안 들린다. 보청기나 돋보기에 의지를 하지만 번거로움이 많고 익숙지 않아서 착용을 잘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소음을 피하고 눈에 피로가 안 가도록 한다. 또한 치아는 평소 관리가 중요한데 딱딱한 음식은 피하고 치석이 끼지 않게 스케일링을 1년에 한두 번 받는 것이 좋다.
▶비타민 A는 ‘눈의 비타민’이라 불릴 정도로 눈에는 최고의 영양소이다. 비타민 A는 동물의 간, 뱀장어, 버터, 달걀노른자 위에 많이 들어있다. 그밖에 당근, 순무, 시금치, 호박 등의 녹황색 야채에 들어 있는 카로틴은 몸 속에서 비타민 A로 변한다.
▶눈을 감은 채로 눈두덩을 문질러 준다. 이는 혈액순환을 도와 눈꺼풀 안구 마사지로 피로를 풀어준다.
▶늘 먼 곳을 주시하는 데 먼 산을 자주 본다.
▶알코올은 눈에 충혈을 주기 때문에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건에 40℃ 이하의 뜨거운 물을 적셔서 눈에 덮으면 피로가 풀린다.
▶파스텔톤의 그림을 자주 본다. 눈이 편한 인디고블루나 가을하늘의 쪽빛색을 자주 본다.
▶소음이 적은 숲속, 바다, 산을 자주 찾는다. 아니면 자연음악 CD를 구입해 즐겨 들어준다.
▶고막마사지를 해준다. 하는 방법은 양손가락을 귓구멍에 막았다가 순간적으로 확 빼준다.
▶치아는 자주 씹는 곳이 노화가 되므로 양쪽으로 씹는 버릇을 길들인다. 번갈아서 씹는 것이 좋다.
▶치아를 단련시키는 방법으로 치아를 딱딱딱 위아래를 조금씩 두드려 주는 것이 치아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치아에 좋은 우유, 멸치 등 칼슘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이가 시린 사람은 신맛이 나는 과일이나 주스도 적게 먹는 것이 좋으며 특히 포도와 귤을 많이 먹는 것은 금물이다.
▶손가락으로 종종 잇몸을 가볍게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러 가지 노화증상 중에 기억력감퇴와 학습능력 저하 등 뇌의 기능 저하를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한다. 이는 심하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뇌의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 세포의 손상을 최대한 방지하고 세포 재생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식이요법, 스트레스 감소, 운동, 약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뇌 세포 활성화의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이요법은 지방 및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줄이고 오메가 3가 풍부한 연어와 참치 종류의 생선을 많이 먹도록 하며 비타민 B 및 항산화 성분의 영양소를 주로 섭취해야 한다.
▶나이가 먹으면 자꾸 잊어버리고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한다. 늘 두뇌훈련을 통해서 생각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즉, 상대방에게 전화번호나 돈을 꿔주고 난 다음 메모는 하지만 수첩을 보기 전에 미리 번호를 생각한다.
▶맨발로 걸으면 뇌에 자극을 주어 노화를 예방하게 된다.
▶생각하는 훈련을 한다. 역순으로 숫자를 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248→842, K32→ 23K, AFE65→56EFA 등으로 외우는 연습을 한다.
▶인터넷 게임이나 각종 게임을 적절히 해주면서 두뇌 회전을 시킨다.
▶성장기에는 호박이나 당근 등 비타민 A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다.
▶로즈마리나 레몬, 페퍼민트 등 기억력 향상에 좋은 아로마를 흡입해준다.
▶두정부 정수리를 자주 눌러주는데 이는 정수리는 일종의 뇌센터이기 때문에 압력을 가해줘 뇌를 자극해 준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창작활동은 인간이 하는 일 중에서 가장 고차원적인 일의 하나로서 이때 뇌가 가장 많이 활성화된다고 볼 수 있다. 일기를 쓰는 것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창작활동으로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