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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테라피] 만성 방광염 재발 막는 생활요법 4가지

2018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솔바람호 104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다. ▶소변 끝 무렵 요도 끝에 찌릿한 통증이 나타난다. ▶소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자주 간다. ▶소변의 색이 탁하고 냄새가 난다.

혹시 이 같은 증상으로 고통을 당한 적이 있는가? 방광염일 때 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남성들에 비해 유난히 여성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방광염은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 대표적인 고질병 중 하나다.

이러한 방광염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상생활 속에서 방광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을 모아봤다.

소변에 냄새가 난다면 방광염 의심!

소변을 보면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소변에는 우리 몸속의 수많은 건강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례로 소변이 노란색이면 수분 섭취가 부족하다는 단적인 증거다. 빨리 수분 보충을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 거품뇨는 신장 이상이나 당뇨병의 예고 사인일 수 있다.

이렇듯 소변은 우리 몸의 많은 건강정보를 담고 있고, 그래서 소변은 건강의 바로미터가 된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한 점 하나! ‘과연 건강한 몸 상태를 나타내는 소변의 조건은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이 같은 궁금증이 든다면 세 가지는 기억하자. 첫째, 소변은 맑아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 소변은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며, 셋째 소변에서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소변에서 냄새가 날 경우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소변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소변의 성분인 요소가 배뇨 후 피부나 공기 중에 있는 세균과 접촉해 분해되면서 암모니아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이라면 배뇨 직후의 소변에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단, 비타민 B와 같은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음료, 마늘이나 커피처럼 냄새가 강한 식품을 섭취하면 그 냄새가 소변으로 배출될 수도 있다. 그밖에 링거를 맞은 직후의 소변도 독특한 냄새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모두 일시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만약 소변에서 냄새가 수일간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계속 난다면 어떤 질병의 원인일 수 있다. 고연령층이라면 만성 방광염을 생각해볼 수 있다.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세균에 대한 질 내 저항력이 더욱더 약해진다. 그 결과 대장균 등이 증식해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 게다가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요도나 질의 점막이 얇아져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이때의 소변 냄새는 증식한 균의 종류에 따라서도 바뀐다. 대장균의 경우 코끝을 찌르는 불쾌한 냄새가 난다.

만성방광염 외에 방광결석도 소변의 냄새를 변화시킨다. 방광결석은 신장에서 요관(尿管)으로 떨어진 결석이 배출되지 않고 방광 내에 머무는 것인데, 여기서도 염증을 일으킨다.

단, 방광결석의 경우는 혈뇨와 같은 자각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된다.

흔히 소변의 냄새 변화라고 하면 당뇨병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당뇨병에 걸리면 소변에서 달콤하고 시큼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당뇨병으로 인한 소변 냄새는 질병이 꽤 진행된 상태를 나타낸다. 이런 경우는 몸 전체의 상태도 매우 악화돼 있으며, 다양한 자각증상이 나타날 것이다. 자각증상이 없고 소변의 냄새만 불편하다면 당뇨병일 가능성도 적다고 볼 수 있다.

툭하면 재발해 고통 가중

만성 방광염인지를 알아보려면 소변의 냄새뿐 아니라 색도 체크해보자. 색을 정확히 관찰하기 위해서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 채뇨를 해 보자.

소변의 색은 투명한 색부터 노란색까지 있으며, 시간이나 체내 수분량에 따라서도 변한다. 아침 첫 소변이나 탈수 경향이 강할 때 소변의 색은 짙어지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투명에 가까워진다.

만성 방광염이 되면 투명한 소변에서는 약간 탁한 흰색이고, 노란색 소변에서는 탁한 레몬색처럼 보인다.

방광염 치료는 항생제를 이용한 약물요법이 주로 활용된다. 만성 방광염인 경우 급성 방광염보다 치료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와 같은 경우 항생제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내성균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약을 사용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한다.

만성 방광염 재발을 막는 생활습관 4가지

만성 방광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교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실천해보자.

1. 온수비데는 가능한 피한다

질 주위의 면역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온수에 섞여 있는 잡균으로 방광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2. 입욕 시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다

질 주변의 자극을 피하기 위해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어낸다.

3. 요실금패드 장시간 사용을 주의한다

장시간 착용한 요실금패드는 잡균의 온상이 된다. 자주 교환한다.

4. 배뇨 시 심호흡을 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잔뇨감이 있는 경우 절대 힘을 주지 않는다. 3회 정도의 심호흡으로 긴장을 풀면서 배뇨한다. 힘이 들어가면 방광에 부담을 줘 재발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와 비교해 소변의 냄새나 색이 다르게 느껴지고, 장기간 지속될 때는 꼭 내과나 비뇨기과에서 진료 및 소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추천된다. 소변 상태를 통해 방광염뿐만 아니라 방광암의 싹도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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