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
편의점 간편식부터 유명 맛집의 별미까지 한 끼 식사를 외식으로 대신하는 사람이 참 많다.
간편하고 편하다며 선호하는 사람도 참 많다. 맛도 좋고, 영양 밸런스까지 맞춰져 있다며 좋아하는 사람도 참 많다.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한 끼를 뚝딱 해결할 수 있는 외식! 그래서 외식을 좋아하는 나, 문제는 없을까?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중에서 외식을 즐기는 편이라면 한 가지는 기억해야 한다. 외식은 파는 음식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 파는 음식은 맛있어야 한다. 절대적인 조건이다. 맛있다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 우리의 입맛은 짜고 달고 맵고 자극적이면 맛있다고 느낀다. 따라서 외식을 즐겨 하게 되면 자극적인 음식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외식을 즐길 경우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해 우리의 위장관이 자극받을 수 있다. 식사량도 늘어나게 된다. 설탕도 더 많이 먹게 된다. 간장게장이 밥도둑인 이유는 맛있기도 하지만 짠 것도 한 이유다.
아주 좋은 식당을 가는 것이 아니라면 집에서 조리할 때보다 질이 낮은 식재료를 사용하고, 위생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패스트푸드점의 음식들은 고지방에 고칼로리인 경우가 많아 콜레스테롤을 올리고 살찌게 만드는 주범이 된다.
외식하는 습관 이렇게 고쳐보자!
직장인, 학생, 맞벌이 부부, 1인 가구까지 어쩔 수 없이 외식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다. 그렇더라도 외식을 할 때는 참고해야 할 사항이 있다.
1. 가장 좋은 외식방법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구내식당은 일반적으로 영양사가 식단을 짜고 식재료를 검수해서 구입하며,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극이 덜하면서 균형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 좋다.
2. 국가별로는 밥과 반찬을 기본으로 하는 한식이 가장 건강에 좋은 식사법이다. 외식을 할 때는 일품요리보다 밥도 먹고 국도 먹고 반찬도 서너 가지 먹을 수 있는 한식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3. 한식 중에서는 김치찌개 전문점 같이 한 가지 자극적인 아이템을 가지고 장사하는 곳보다는 가정식 백반집이 더 좋다.
4. 일품요리 중에서는 비빔밥이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
5. 국수류와 같은 밀가루 음식은 주당 1번 이내로 먹는 것이 좋다.
6. 패스트푸드는 가능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7. 식사 후 달달한 커피나 케이크 같은 디저트는 금물이다.
박현아 교수는 서울백병원에서 비만, 영양, 건강증진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보건대학원& Health Research Center 교환교수를 역임했으며, 대한가정의학회의 정회원, 보건의료연구원의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