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그린샤워, 녹색샤워 등으로 불리는 삼림욕은 맑은 공기와 더불어 나무들이 뿜어내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의 약리작용으로 피부미용,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강화, 신경안정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여름 휴가에는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삼림욕장으로 떠나보는 여행은 어떨까? 경관이 빼어난 삼림욕장 4곳을 알아본다.
삼림욕은 울창한 숲에서 나무의 향내와 살균성 물질(피톤치드)이 가득한 신선한 공기를 심호흡하며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자연건강법이다.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발산하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란 피트(Phyt)는 식물, 치드(Chid)는 죽인다는 뜻으로 살균작용, 거담, 이뇨, 혈압조절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림욕은 나무가 우거진 곳이면 어디서나 가능하다.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가 많은 곳이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산 정상보다는 중턱이 피톤치드의 방출량이 많다. 겨울보다는 초여름부터, 습도가 높은 날, 하루 중 오전 10시부터 11시가 삼림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삼림욕을 할 때에는 될 수 있으면 땀을 흘리되 약간의 피로감이 있을 때까지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더불어 숲을 걸으면서 다소 피로감을 느낄 때 멈춰 서서 큰 나무를 향해 심호흡으로 음이온을 흡입한다.
성인은 10km, 노인과 아이는 4km가 적당하다. 이때 옷차림은 땀 흡수가 잘 되고 통풍이 좋은 간편한 운동복과 챙이 있는 모자, 활동성이 있는 운동화나 등산화가 좋다.
테마가 있는 삼림욕?광릉수목원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삼림욕장은 1천7백여 종의 수목이 울창한 경기도 포천군에 있는 광릉수목원이다. 이곳에는 기존의 삼림 외에 산책과 삼림욕을 할 수 있도록 시설들을 만들어 놓았으며, 산책과 삼림욕을 하는데 단조로움을 줄이기 위해 만나는 숲, 조각이 있는 숲, 독서하는 숲, 힘 기르는 숲, 시(詩)가 있는 숲 등을 조성해 놓았다.
광릉수목원은 2곳의 삼림욕코스가 있는데 제 1의 삼림욕장은 수목원 동쪽산 기슭 2백90ha에 조성된 울창한 숲으로 2~10Km의 다양한 삼림욕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제 2의 삼림욕장으로는 수목원 서쪽 5백ha의 숲에 마련된 5.5Km의 단일 코스로 쉬어가는 숲, 화합의 숲, 세계의 숲 등이 있어 낭만적인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찾아가는 길]서울->동부간선도로->태릉->포천
울창한 잣나무 숲 – 축령산 자연휴양림
남양주에 위치한 축령산 자연휴양림은 축령산과 서리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함께, 울창한 잣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삼림욕하기에 아주 좋다. 특히 봄에는 서리산 정상의 철쭉꽃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바위와 숲이 조화된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어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 좋다.
축령산 자연휴양림은 숲속으로 난 산책로가 고즈넉한 여유로움을 선사하며, 수리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오솔길은 찾는 이들의 건강을 돕는다. 더불어 삼림욕장은 울창한 잣나무들이 살균성 물질이 가득한 신선한 공기를 내뿜어 현대인들의 지친 심신을 말끔히 씻어준다.
[찾아가는 길] 청량리/잠실/강변->마석 간 버스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 대나무골 테마공원
전남 담양군 대나무골 테마공원은 사람 키의 10배를 넘는 대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30년 넘은 대나무가 하늘로 치솟아 있는 대나무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대나무숲 여기저기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죽순도 볼 수 있다. 이곳은 대나무를 벗하여 산책을 즐기는 곳으로 대숲을 뚫고 3개의 산책로가 있다. 조금 높은 곳에는 울창한 송림이 있으며 송림 사이에도 역시 산책로가 있다.
대나무골 테마공원의 송림욕은 조금 색다르게 신발을 벗고 한다. 소나무 숲길은 마사토질의 황톳길로 마사지 효과가 있어 피로에 지친 이들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
[찾아가는 길]서울->영동고속도로 강릉IC->어흘리 대관령자연휴양림
소나무 가득한 대관령 자연휴양림
대관령 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진 대관령 기슭에 전국 최초로 조성된 자연휴양림이다. 대관령 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특징은 빼어난 경관이라 할 수 있다.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있어 한 폭의 수채화같다. 특히 휴양림 내의 계곡은 자연스러운 굴곡을 이루고 있으며 수량도 풍부한데, 한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차서 오래 발을 담그기 힘들다고 한다.
숲 속의 많은 나무들은 저마다 피톤치드를 내는데, 그 중에서 소나무는 보통나무보다 10배 정도나 강하게 발산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소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대관령 휴양림은 소나무의 강한 항균작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아주 좋다.
[찾아가는 길]서울->광주->담양 터미널->대나무골 테마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