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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건강법] 울컥 치솟는∼ 내 마음의 화 다스리는 법

2005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숲속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경희의료원 신경정신과 화병클리닉 김종우 교수】

언제나 웃고 싶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내고 싶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지르고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하면서 툴툴대는 모습은 몇 번이고 나타나는 사람들의 감정표현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화는 내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럼 몇 번이고 후회하게 만드는 내 마음 속의‘화’ 제대로 다스리는 법을 알아보자.

화, 제대로 푸는 것이 중요하다!

참자! 참자! 하지만 참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누군가 자신의 신경을 거스른다거나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우리는 분명 화부터 낸다. 당장이라도 사과를 받아야 할 것 같고 자신의 뜻대로 일을 진행하고 싶다. 그래서 마구 소리를 지르면서 자신에게 해를 준 사람에게 한바탕 퍼붓는다. 이렇게 하고 나면 상대에게 미안함은 있지만 속이 시원하다.

경희의료원 신경정신과 화병클리닉 김종우 교수는 “화는 감정의 스트레스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가 나면 온몸의 진액을 손상시키고 입술이 타거나 목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두통이나 어지럼증, 상열감, 가슴부위의 답답함이나 열기가 나타나기도 하죠.” 라고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화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참고 인내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일러 ‘화병’이라고 한다. 화를 참고 참으면 화병이 되는 것이다.

김종우 교수는“화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인하여 생기는 각종 질환이 생기게 됩니다. 그중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중풍 등은 스트레스와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화병에 있어서도 이 질환과의 연관성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화병이나 일시적인 화는 정신건강과 육체적인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 모든 질병의 근원은 마음의 병에서부터 온다는 말은 결코 거짓이 아니다. 따라서 자신도 어쩔 수 없이 울컥 솟는 화를 잘 다스린다면 화병으로 발전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정도 생활의 여유가 생길 것이다.

김종우 교수는“화가 났을 때 스트레스를 장기간 가지고 있지 말아야 합니다. 즉, 받은 스트레스는 되도록 그때그때 풀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스트레스를 받아서 몸과 마음이 경직된 상태로 수면을 취하게 되면 그 스트레스는 쌓이게 되고 또 다음날에도 영향을 줍니다.”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풀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울컥 화가 솟는다고 하여 바로 화를 낸다면 또 다른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선 “Stop”을 생각하고 어느 정도 진정이 된 후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조인이다.

김종우 교수가 제안하는 화를 다스리는 방법

향기요법

향기요법은 방향성 식물의 꽃, 잎, 줄기, 뿌리에서 추출되는 정유를 이용하여 마음 속의 화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는 항균 및 살균작용, 순환기능을 자극하는 작용, 진통작용과 함께 정서의 안정을 도모하는 작용과 스트레스의 해소작용에 활용된다. 화와 주로 관련이 있는 향은 라벤더, 제라니움, 페퍼민트, 센달우드 등으로 만약 화가 치밀어 오른다면, 이 향을 조합하여 흡입한다.

특히 이 향들과 함께 조조바오일 등을 혼합하여 마사지 오일을 만들어 가슴 주위를 마사지하고, 전반적인 피로와 화의 상태가 지속이 된다면 목욕물에 섞어서 목욕을 하면 좋다.

육자결 기공요법

육자결은 기공요법에 있어서 가장 전통적인 방법 중의 하나이다. 이 방법은 호흡법과 자세, 그리고 소리를 조화시켜 만든 것으로 특히 기의 순환이 일시적으로 막혔을 때 이용할 수 있다. 화병환자의 경우는 화가 치솟을 때 이 방법을 사용하면 화를 일시적으로 밖으로 배출할 수가 있어 화가 쌓이지 않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숨을 쉴 때는 코로 자연의 맑은 기운을 받아들이고 숨을 내쉴 때는 입으로 인체의 화기를 밖으로 배출하면서 실시한다.

▶ 기본동작 – 우선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양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린 후 똑바로 선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손을 아래에서 머리위로 손바닥을 위로하면서 큰 원을 그리면서 올린다. 숨을 충분히 들이마시고 나서, 숨을 입으로 내쉬면서 손바닥을 아래로 하여 천천히 몸의 안쪽으로 아랫배까지 내려준다. 이 동작을 3회 정도 반복하면 기가 안정이 된다.

▶ 심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 숨을 들이마시면서 손바닥을 위로하여 몸의 중앙을 따라 심장부위까지 올린다. 숨을 충분히 마시고나서, 숨을 입으로 내쉬면서 손바닥을 위로하여 머리위로 올리는데 이때 ‘허어’하고 소리를 낸다.

이 동작은 심장에 쌓여 있는 화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으로 심장부위에서 손이 한바퀴 돌면서 심장의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는 동작이다. 이 동작은 5회 정도 반복한다.

▶ 폐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 숨을 들이마시면서 손바닥을 위로하여 몸의 중앙을 따라 심장부위까지 올린다. 숨을 충분히 마시고나서, 숨을 입으로 내쉬면서 손바닥이 밖을 향하도록 하면서 손을 밖으로 뻗는데, 이때 ‘싀이’하고 소리를 낸다. 이 동작은 기가 막힌 것을 밖으로 뿜어내는 것으로 폐장부위에서 손을 한바퀴 돌면서 폐장의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는 동작이다. 이 동작은 5회 정도 반복한다.

▶ 마무리 동작 – 심장과 폐장의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고 나서는 다시 기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기본동작을 3회 반복한다.

화를 다스리는 음식

우리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량의 칼슘과 마그네슘, 아연 등이 소변을 통해 몸밖으로 배출된다. 그러면 체내에서는 비타민 C가 많이 소모되어 혈관의 노화가 촉진되고 이로 인해서 신경은 불안정한 상태로 날카롭고 신경질적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근육에는 피로물질이 쌓여져 양어깨의 근육이 뭉친다.

이러한 상태를 완화시키려면 비타민 C와 안정의 효과가 있는 칼슘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그중 참깨의 비타민 B1은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며, 칼슘은 사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는 아주 좋은 식품이다.

당근과 양배추도 좋다. 칼슘성분이 풍부해 신경의 흥분과 근육섬유의 수축현상을 조절하고 초조감을 막아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감을 감소시켜 준다. 토마토와 파래 속에 있는 풍부한 칼슘, 칼륨, 비타민류는 혈압을 내려주고 기분을 안정시켜 주며, 파슬리와 셀러리의 비타민 C 역시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보너스 정보 – 이런 식품도 좋아요!》

·식초 -피로와 우울증 해소에 좋은 음식으로 새콤한 음식 맛에 기분도 상쾌해지고, 피로도 빨리 풀 수 있다.

·따뜻한 차-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온다. 비타민이 많고 향이 좋은 녹차나 뇌에 바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꿀차 등이 좋다

·인삼 – 피로나 우울증을 줄이는 데 좋으며 잔걱정이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상추 –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 해소에 좋은 음식이다.

·대추와 대파 -대추는 쉽게 노여움을 타면서 손발이 싸늘해지고,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그리고 양파와 마찬가지로 대파 역시 특유의 향이 신경을 진정시킨다.

·우유 – 신경을 진정시키는 작용도 하므로 불면증에 좋다.

미리미리 화 예방법

① 또 다른 화를 부를 수 있으므로 화가 난다고 화를 바로 폭발하지 말아야 한다.

② 화가 폭발한 경우는 전신을 이완시켜야 한다. 이 경우 근육이완법이나 기공의 방법 등을 미리 익혀서 화로 인하여 발생되는 전신의 경직을 푼다.

③ 화를 계속해서 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급작스런 화가 가라앉은 후에는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④ 화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가지기 쉬운 것이 자신이 다른 사람의 희생양이라는 생각이다. 우선 자신이 하고 있는 사소한 일부터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⑤ 자신에 맞는 운동이나 취미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즉, 화에 대한 저항력은 결국 건강한 육체와 정신에서 비롯되므로 미리 자신의 육체와 건강을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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