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한국약선연구원 양승 박사】
특유의 매운 맛과 향을 가진 생강은 천연향신료로 톡톡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추운 겨울에 감기를 다스리는 효능이 뛰어나 겨울철 보양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그럼 구하기도 쉽고 약효도 뛰어난 생강을 이용해 올 겨울 더욱 건강해질 수 있는 비결을 알아보자.
감기 치료에 효과 ‘으뜸’
겨울 건강식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생강이다. 알싸한 맛과 독특한 향을 내는 황금빛 생강은 예로부터 효능이 뛰어난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중 본초강목에서는 생강의 효능에 대해서 생강을 찧어서 풍습통이 있는 부위에 붙이면 효험이 있다고 하였으며 안개가 낀 산이나 지역을 갈 때 생강을 입에 물고 가면 습기가 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습사를 침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한국약선연구원 양승 박사는 “옛 문헌을 종합하면 생강은 맛이 맵고 따뜻한 성질이 있으므로 찬바람으로 인한 감기를 치료하며 가래가 있는 기침을 멈추게 하고 배가 차면서 구토가 일어나는 병을 치료합니다.” 라고 설명한다.
또한 “한방에서는 생강이 약물의 독성을 억제한다고 하여 독성이 있는 약물은 생강에 포제하여 사용하였으며 생선, 조개류, 야생버섯, 야생동물의 독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라고 덧붙인다.
이처럼 생강은 식품의 부패를 막아주는 작용이 강하여 돼지고기처럼 상하기 쉬운 식품에 많이 사용한다. 이 외에도 위액분비를 촉진시키고 위의 유동 활동을 증강시켜 소화를 돕고 구토를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해야
생강은 수분 80.8%, 단백질 2.3%, 지방 1.0%, 탄수화물 12.3%, 섬유질 2.4%와 그 이외의 무기성분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이런 생강은 말린 후 갈아서 빵·과자·카레 소스 등의 향신료로 사용하며 껍질을 벗겨 끓인 후 시럽에 넣어 절이거나 생강차와 생강주 등을 만든다.
하지만 ‘본초강목’에서는 생강을 오래 먹으면 눈에 열이 쌓여 질병을 일으키고 치질이 있는 사람이 술과 함께 먹으면 치질이 발병한다고 하였다.
양승 박사는 “생강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좋지 않으며 몸에 종기가 있거나 염증이나 치질이 있는 사람, 위로 열이 올라오는 사람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생강은 조금씩 장복하면 아주 좋은 약이지만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라고 당부한다.
또한 좋은 생강은 껍질에 주름이 없고 윤기가 있어 싱싱해 보이는 것이 좋으며 종이봉지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럼 생강을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양승 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내 몸에 좋은 생강?요모조모 활용법
생강즙 쇠고기밥
소화가 잘 안 되고 설사를 자주하며 탈장이나 허약해서 몸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좋다.
【재료】
쌀 200g, 쇠고기 100g, 생강즙, 간장, 식용유
【만드는 법】
① 쇠고기를 잘게 자르고 생강즙, 간장, 식용유를 넣어 재워둔다.
② 쌀을 씻어 밥을 앉혀서 한 번 끓인 다음 쇠고기를 위에 얹고 약한 불에 뜸을 15분 정도 더 들인다.
생강 음료
어린이들 감기예방과 찬바람으로 인해 감기기운이 있을 때 음료 대용으로 마시면 좋다.
【재료】
생강 5편, 대추 5개, 배 1개, 흑설탕 적당량
【만드는 법】
준비된 재료를 물에 넣고 끓여서 조금씩 음료로 마신다.
생강호두과자
겨울철 감기로 인한 만성기관지염이나 기침이 멈추질 않고 맑은 콧물이 나고 가래가 많이 생기는 사람에게 좋다.
【재료】
생강 12g, 살구씨 15g, 호두 30g, 설탕 적당량
【만드는 법】
생강, 살구씨, 호두를 찜통에 넣고 찐 다음 설탕을 발라 시원한 곳에서 말려 간식으로 먹는다.
생강 계모죽
경맥을 따뜻하게 하여 기혈이 잘 흐르게 하고 풍습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어서 비가 올 때면 관절이 아프거나 허리가 아픈 사람들에게 좋다.
【재료】
쌀 100g, 생강 12g, 모과 10g, 계피 5g, 율무 30g
【만드는 법】
① 생강, 모과, 계피에 물을 부어 끓여서 약물을 만든다.
② 쌀과 율무는 씻어 물에 불린 다음 약물을 넣어 죽을 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