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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의 명상속으로] 사람을 살리는 활인명상

2006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소망호 138p

【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소장】

명상(Meditation)과 약(Medicine)은 그 어원이 같습니다. 둘다 치료(Medical)에서 나온 말입니다. 따라서 보통사람들이 명상으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은 의식확장이나 깨달음의 차원보다는 몸과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는 활인명상에서 찾는 것이 명상의 어원에 보다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살인의 반댓말인 ‘활인(活人)’은 사람의 목숨을 살린다는 뜻입니다. 한자어 ‘활(活)’은 물(水)과 혀(舌)가 합친 글자입니다. 즉 혀밑에 물이 고여 있는 형상인 침을 나타냅니다. 동서의학을 막론하고 침을 자주 삼키게 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동양의학에서 침은 소화작용을 돕고, 종양을 없애주고, 눈을 밝게 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침을 자주 삼키게 되면 몸속에 정(精)이 쌓이게 되면서 얼굴엔 광택이 나고 오래도록 장수한다고 합니다.

현대의학에서도 침속에는 암 억제 성분이 들어 있으며,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파로틴이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찍이 우리 선조들은 침을 옥천(玉泉) 또는 신수(神水)라 하며 극찬하였던 것입니다.

명상으로 심호흡을 하게 되면 입에서는 자연적으로 침이 고이게 됩니다.

고인 침을 가만히 삼키게 되면 몸속의 기운이 활성화 되어 세포들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것은 명상의 치유적인 가치를 높여주는 많은 이유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사람이 어떤 이유로 긴장하거나 초조해지면 마른침을 삼키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체 스스로가 자율적 기능에 따라 침을 삼켜서 심신의 이완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자연치유력의 일환으로 봅니다. 명상의 치유작용과 같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명상을 즐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긴장이나 초조함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대처능력이 훨씬 높은 이유가 바로 이러한 활인명상의 치유효과 때문입니다.

TIP. 활인명상 따라하기

1. 정좌를 하거나 의자에 걸터 앉습니다.

2. 허리를 중심으로 몸을 전후좌우로 몇 번 흔들면서 허리의 긴장을 풉니다.

3. 눈을 감고 혀는 입천장에 살짝 댄 상태에서 코로 호흡을 천천히 시작합니다.

4. 명상 중 입속에 침이 고였다고 생각되면 조금씩 나누어 삼키면서 단전부위까지 침이 내려간다고 생각합니다.

5. 날숨을 쉴 때마다 단전의 타액이 정기로 기화되어 온몸에 골고루 퍼져나간다고 의식을 집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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