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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시험 성적 쑥쑥 올리는 공부 잘하는 비결

2004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74p

【건강다이제스트 | 양미경 기자】

【도움말 | 한국학습전략교육원 박형원 원장】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건강하고 구김없이 밝게만 자라는 것?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실제 많은 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새 학년에는 높은 등수의 성적표를 받아오는 것일 것이다. 머리는 좋은데 공부는 못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본다.

한국학습전략교육원 박형원 원장은 “성적이 떨어지거나 안 오르면 대부분의 학부모나 학생들은 학원이나 과외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존 학원교육은 교사 주도로 수업이 이뤄집니다. 이럴 경우 85%의 학생들은 학습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학습은 학습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학습은 학습자의 지식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죠.”라고 이야기한다.

교사 중심이 아니라 학생 중심의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법을 익히고 학교 수업의 예습·복습 위주로 공부하면 성적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학습자 주도의 공부가 되며, 예습·복습을 하는 것도 어떻게 하느냐이다. 자, 이제 공부하는 방법의 실제로 들어가 보자.

공부 잘하는 비결① 공부하기 전에?습관전략을 세워라

박형원 원장은 “부모님들과의 상담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우리 아이는 아빠를 닮아 머리는 좋은데 집중력이 부족해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모님께 ‘그러면 그 아이가 TV나 만화책을 볼 때에도 똑같습니까?’라고 물어보면 그 때에는 누가 옆에서 바늘로 찔러도 모를 정도라고 하십니다. 정말로 집중력이 부족하다면 왜 TV나 만화를 볼 때에는 그렇지 않을까요? 단지 공부할 때에만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라고 이야기한다.

아래 검사에서 ‘예’라고 대답한 내용이 바로 자신이 집중이 잘 안 되는 이유이며, ‘예’가 많을수록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중력을 높이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만화 등을 볼 때에는 왜 집중이 잘 되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박형원 원장은 “그 이유에 대해 아이들은 재미있고, 내용이 쉽다는 것을 듭니다. 그러나 단지 이런 이유가 다는 아닙니다. 먼저 왜 재미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일단은 그 내용에 대해 ‘흥미를 느낀다’는 것이며 ‘흥미를 느낀다’는 것은 어느 정도 그 분야에 해당되는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에 적용해 볼 때 교과서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재미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그렇지 않은 과목보다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즉,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어 쉽게 이해할 뿐 아니라 시험을 봐도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어 더욱 관심을 갖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공부할 때에 집중하는 방법의 핵심은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아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공부할 분위기를 만들고, 공부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 잘하는 비결② 공부할 분위기 만들기

▲ 공부방 꾸미기

공부방은 대개 혼자 사용하는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만약 방이 두 개이고 형제나 자매가 방을 하나씩 따로 사용하는 경우라면 공부방을 따로 쓰기보다는 두 개의 방 중 하나는 공부방으로 나머지 하나는 침실로 분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공부할 때 혼자서 하는 것보다 같이 공부하는 것이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 열심히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좋은 점은 공부방과 침실이 분리되어 공부할 때에도 함께 하고 잠잘 때에도 같이 자기 때문에 더욱 더 형제애를 깊게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침실과 분리되어 있을 경우‘공부는 공부방에서 잠은 침실에서’라는 습관이 생겨 공부하다가 침대만 보면 자고 싶다는 충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한 곳에서 한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집중력도 생긴다. 하지만 공부방이 하나이거나 또는 한 방에서 형제가 같이 써야 할 경우라면 커튼으로 침대와 구분하여 사용한다.

▲ 책상의 위치

공부방에서 책상의 위치는 가능한 방문에서 보아 뒷모습이 보이는 위치가 좋다. 또 창문 맞은편이 아닌 벽면에 2면을 붙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위의 그림에서 가장 좋은 책상의 위치는 A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방문과 등지고 앉아 있어 공부할 때 누가 들어오더라도 금방 주의를 끌지 않아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두 벽면이 접해 있어서 공부할 때 안정감을 준다. 창문이 바로 옆에 있어 환기를 시킬 때도 효과적으로 손을 움직일 수 있다.

만약 A형으로 놓지 못할 경우에는 B형이 좋다. A형하고는 창문이 옆에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같은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C와 D형은 집중하기에 적합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누군가 들어왔을 때 쉽게 쳐다볼 수 있어서 사소한 일에도 산만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자매나 형제가 방을 같이 쓸 경우에는 A형과 D형을 쓰는 것이 좋다. 공부하는 동안에 서로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 책상 위의 책꽂이

일반적으로 책상 위에 책꽂이가 놓여져 있거나 아예 부착되어 있는 책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책상 위에는 되도록이면 책꽂이를 올려놓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책상 위에 책꽂이가 놓여져 있는 경우 공부하는 도중에 바로 앞에 다른 과목들의 교과서가 보이면 ‘저것도 해야 되는데’하는 생각이 들어서 초조해지거나 평소에는 잘 보지 않던 동화책이나 소설책 등을 무심코 빼내어 보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산만해지고 집중이 잘 안된다. 그러므로 책꽂이는 가능한 한 책상 옆으로 내려놓거나 조그만 책장을 구입해서 따로 떼어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책상 위에는 현재 공부하는 교과서와 노트 및 참고서만을 올려놓고 하며 공부가 끝나면 즉시 책꽂이에 다시 꽂아두어 책상 위를 항상 깨끗하게 하는 것이 좋다.

책상 위에는 교과서 이외에도 스탠드나 자주 보는 사전 등은 올려놓을 수 있다. 옆으로 내려놓은 책꽂이나 책장에 책을 꽂아 놓을 때에는 참고서와 교과서를 구분해서 놓지 말고 파일 박스를 이용해서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한 개의 파일 박스에 과목별로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 노트를 한꺼번에 넣고 시험지나 프린트물은 별도의 파일에 끼워 같이 넣어두면 예습이나 복습을 할 때 책꽂이에서 그 과목에 해당되는 박스만 꺼내면 되므로 필요한 자료를 찾을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공부 잘하는 비결③ 공부할 목표를 세우고 공부의 방법을 알자

박형원 원장은 학생들이 공부를 못하는 근본 원인을 ‘자신이 뭘 외우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내용의 위계구조만 알아도 이해와 암기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 학부모 중 일부는 공개강의 때 박형원 원장이 “1등 하는 아이들은 책을 술술 넘기면서 밑줄을 안 그어도 다 외웁니다. 비법이 뭔지 아십니까?”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감동 받았다고 한다.

그 비법의 가장 큰 줄기는 ‘예·복습 관리표’의 단원, 장, 절, 소제목란에 각기 빨강, 초록, 파랑, 검은색 볼펜으로 내용을 채우는 것이다. 단원→장→절→소제목 순으로, 또 그 역방향으로 외우는 연습을 한다.

제목 앞에 써있는 숫자가 ‘Ⅳ’인지(단원), ‘4’인지(장), ‘⑷’인지(절), ‘④’인지(소제목)를 눈여겨보면서 외우는 내용의 ‘위치지도’를 머릿속에 그리는 작업에서 시작, 교과서를 통째 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것으로 인해 도출될 수 있는 결론을 박형원 원장은 “공부 잘 하는 학생의 시험범위는 ‘한 단원’, 공부 못하는 학생의 시험범위는 ‘100쪽’이다.”라고 강조한다.

▲ 시험공부도 시(時)테크

① 예·복습 시간과 다른 학원에 가는 시간 등 고정 시간 외 공부 가능 총시간을 계산한다.

② 과목별 난이도를 구분해 가중치를 계산한다.
③ 공부 총시간에 과목별 가중치를 곱해 과목별 투자시간을 계산한다.

④ 과목별 투자시간을 과목별 범위(주로 과) 단위로 나눠 과목별 과당 투자시간을 낸다.

⑤ 과목별 과당 투자시간이 나오면 다시 △5분의 3은 이해·기억작업 △5분의 1은 문제를 스스로 출제하는 작업 △5분의 1은 총평가(정리) 작업으로 세분한다.

⑥ 과목별로 ‘이해·기억작업’이후 이틀 뒤 ‘문제 출제 작업’을, 그 이틀 뒤 ‘총평가 작업’을 분산 배치하는 방식을 통해 공부 내용이 주기 반복되도록 시간을 배분한다.

⑦ 하루 중 1시간, 일주일 중 하루는 여백시간으로 두어 계획이 실패할 경우 보완한다.

▲예습하는 방법 알기

‘예습은 모르는 것을 미리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모르는지 알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개념의 정립이 우선 목표다. 그리고 교과서 전체의 맥락을 파악함으로써 각각의 소단원이, 그리고 각각의 단어가 어떤 이유로 여기에 존재하는가를 아는 작업이 중요하다.

① 목차적기

목차 적기는 교과서의 지도 그리기와 같다. 목차를 적으면 교과서의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목차를 적어두고 언제든지 확인해 볼 수 있고, 나아가 배운 진도에 따라 간단한 요점 정리를 할 수 있게 적을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② 전체 살피기

전체 살피기는 방학을 이용해 각 교과서의 전체 구조와 의도를 파악해 보는 학습이다. 먼저 과목명 보고 예상하기, 머리말 읽어보기, 차례보며 단원 제목 기억하기, 찾아보며 용어 카드 만들기, 제목과 개요 중심으로 전체 내용 살펴보기 등의 순서로 학습한다.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는지, 왜 공부하는지를 모르는 아이들. 그래서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시대는 더욱 뼈아픈 우리의 자화상이다.

박형원 원장은 “우리들은 이미 공부 잘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습·복습을 철저히 하고,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방법을 안다고 해도 자기가 주체자가 되지 못하는 학습은 결국 벼락치기와 단순 암기라는 방법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지식이 축적 되지 못해 시험을 위한 시간 낭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학교에서 공부 잘 하던 아이가 고등학교에 가면 공부 못하는 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지식이 축적되기 위해서는 전체를 보고 그 맥락을 찾아가는 학습이 선행돼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집중력 부족의 원인 점검하기》

다음의 검사는 집중이 안 되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는 간단한 검사이다.

1. 공부에 대한 의욕이 없다· (예 . 아니오)

2.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 지를 모른다· (예 . 아니오)

3. 공부에 흥미가 없다· (예 . 아니오)

4. 항상 심리 상태가 불안하다· (예 . 아니오)

5. 해야 할 것은 많은데 막상 하려면 못한다· (예 . 아니오)

6. 시간 관념이 없다· (예 . 아니오)

7. 목적 의식이 없다· (예 . 아니오)

8. 성격이 게으르고 항상 미루는 경향이 있다· (예 . 아니오)

9. 주위에 공부하면서 방해되는 요소가 많다· (예 . 아니오)

10. 학교 생활에서 예습, 복습 등을 거의 안한다· (예 .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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