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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희망가] 악성 뇌종양에서 기사회생한 김영억 씨 체험담

2019년 03월호 26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혹독한 시련이 축복의 통로가 됐어요”

2006년 12월 31일, 갑자기 쓰러졌다. 경련 발작을 하면서 쓰러졌다. 머리에 구멍을 내고 어렵게 밝혀진 병명은 악성 뇌종양이었다. 정확히는 성상세포교모종이라고 했다.

수술도 항암치료도 할 수 없어서 방사선 치료를 54회 했다. 몸은 만신창이가 됐지만 종양세포는 없어졌다고 했다.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다. 비록 경련 발작은 종종 일어나고 왼쪽 팔다리에 편마비는 왔지만 생명을 건져서 다행으로 여겼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2014년 12월, 전두엽으로 전이가 됐다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수술비 마련도 여의치 않아 극빈자 혜택으로 겨우겨우 수술을 했지만 몸은 이미 반송장이나 다름없었다.

거동조차 하지 못했다. 죽을 자리 찾아 여수의 한 요양병원으로 찾아들었다.

그랬던 사람이 2019년 1월 현재 설교 동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고, 혹독한 시련이 오히려 축복의 통로가 됐다고 말한다. 경기도 남양주 수동면에서 만난 김영억 씨(54세)가 그 주인공이다. 사십대 초입에 불어 닥친 가혹한 운명의 칼날을 온몸으로 이겨내고 이제는 축복의 아이콘으로 살고 있는데 그 비결은 과연 뭐였을까? 

“아빠가 죽었다!” 6살 아들의 외침을 들으며…

그날은 2006년 12월 31일이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기로 해서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6살 막내아들과 물구나무서기 장난도 하면서.

그런데 갑자기 턱이 돌아가고 입이 돌아갔다. 경련 발작을 하면서 뒤로 넘어졌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아빠가 죽었다!” 6살 막내아들의 외침을 들으면서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119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그 후의 일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수원에 살던 때라 수원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실려 갔고, 지루한 검사가 이어졌다. MRI도 여러 번 찍었고, 척수를 빼서 검사도 했다. 그런데 병명을 모르겠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분당의 큰 병원으로 가서 또다시 MRI를 찍었다. 그리고 들은 말은 “암인 것 같은데 확실히는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는 거였다.

결국 머리에 구멍을 4개나 뚫고 조직을 떼어내 검사를 했다. 그리고 너무도 생소한 말을 들었다. 악성 뇌종양인데 정확히는 성상세포교모종이라고 했다. 우측 뇌에 녹두알만 한 암세포가 있다고 했다.

김영억 씨가 병원에서 들은 말은 이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름도 생소한 성상세포교모종을 인터넷에서 찾아본 그는 절망했다. 3년 생존율이 1% 미만이었다. 나이 40에 느닷없이 죽음의 그림자가 찾아들었던 것이다.

수술·항암은 안 되고 방사선만 54회…

대형 인쇄기 판매회사에서 AS 기사로 일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살았다는 김영억 씨! 하루아침에 생사의 기로에 선 심정은 기가 막혔다. 특별한 전조 증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하루에 100여 통 이상 거래처와 통화를 하곤 했는데 휴대폰 폴더만 열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증상은 있었다. 그것이 악성 뇌종양의 예고편일 줄이야 어찌 알았겠는가!

설상가상 처한 상황도 별로 좋지 않았다. 수술도 할 수 없고, 항암치료도 할 수 없다고 했다. 방사선 치료가 유일하다고 했다. 하지만 내키지 않았다. 방사선으로 머리를 쪼이면 더 악화될 것 같았다. 그래서 3개월에 한 번씩 체크만 했다.

그렇게 10개월이 흘렀을 때 상황은 심각해졌다. 녹두알만 했던 암세포가 콩알만 하게 커졌다고 했다. 김영억 씨는 “더 이상 치료를 미루면 죽는다는 말을 듣고서야 방사선 치료를 결심했다.”며 “일주일에 다섯 번씩 방사선 치료를 54회나 받았다.”고 말한다.

무식한 방법이었지만 2009년 6월까지 방사선 치료를 통해 뇌에 생긴 종양은 없앨 수가 있었다. 하지만 후유증은 말로 다 못 한다. 편마비로 왼쪽 팔다리도 못 쓰게 됐다.

김영억 씨는 “비록 몸은 만신창이가 됐지만 암세포가 없어진 것에 만족하며 암과의 싸움도 끝난 줄 알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암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5년 뒤 또 다시 발톱을 드러냈다.

▲김영억 씨는 악성 뇌종양을 2번이나 이겨내 축복의 아이콘으로 살고 있다.

2014년 재발하면서 또 다시 수렁으로…

뇌에 생긴 종양은 방사선으로 태워 없앴지만 편마비로 왼쪽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상황은 여전했다. 경련 발작도 수시로 일어나 약을 먹어야 했다. 그런 와중에도 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자리는 변함이 없었다.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조차 버거웠다. 그런 상황에서 몸 관리는 사치였다. 그래서였을까? 2014년 3개월마다 하는 정기 체크를 한 번은 빼먹고 6개월 만에 갔더니 전두엽에 2.5cm 크기의 성상세포교모종이 또 다시 생겼다고 했다. 전이암이 생겼다면서 수술을 하자고 했던 것이다.

김영억 씨는 “너무도 가혹한 운명에 치가 떨렸다.”고 말한다. 수술도 하기 싫었다. 수술비도 없었고, 수술을 해봐야 살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런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곳은 병원이었다. 극빈자 혜택으로 수술을 해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수술 후유증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반송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혼자서는 일어서지도 못했다. 뇌하수체 순환이 안 돼서 그렇다고 했다.

김영억 씨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서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죽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런 몸으로 찾아들었던 곳! 여수의 한 요양병원이었다. 누가 봐도 죽을 자리를 찾아든 사람으로 보였다. 김영억 씨 또한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고 한다.

김영억 씨는 “요양병원으로 떠나던 날 일찍 하늘나라에 간 아빠보다 살아 있는 아빠였으면 좋겠다는 딸의 말을 들으면서 피눈물을 흘렸다.”고 말한다.

3개월 만의 반전, 탁구를 가르치다!

빡빡 민 머리는 온통 수술 자국이고, 거동조차 힘든 몸으로 찾아들었던 요양병원! 그런 그를 보고 “아이고 저 사람 제일 먼저 가겠네.”라면서 혀를 끌끌 차는 사람도 많았다.

그랬던 그가 3개월 후 병동 사람들에게 탁구를 가르치는 사람이 됐으니 놀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김영억 씨는 “요양병원에서 첫날을 보내고 아침에 눈을 떴는데 새소리가 들리면서 천국처럼 느껴지더라.”고 말한다. 그리고 첫 날 들었던 강의는 그의 인생 지침을 돌려놓기에 충분했다.

천벌을 받아서 경련 발작이 일어나고 암도 생긴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고 했던 것이다. 병이 생긴 이유가 오히려 축복을 주기 위한 통로라고 했던 것이다.

김영억 씨는 “그 말을 들으면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 했다.”며 “이때부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다.”고 말한다.

결혼식도 스님의 주례로 올렸던 그였다. 그랬던 그가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 김영억 씨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현미채식, 운동, 종교활동 등을 실천해 이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생활도 180도 달라졌다. 육류, 가공식품은 절대로 금하고, 현미 채식 식단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날마다 웃음치료, 명상 등으로 마음속 응어리도 풀어냈다. 편마비로 왼쪽 팔다리가 불편해도 움직이고 또 움직였다.

그런 그에게 탁구는 건강했던 시절의 상징물과도 같았다. 건강했던 한때 탁구를 즐겼던 그였다. 그러나 암이 생기고, 몸이 망가지면서 엄두도 못 냈던 운동이었다.

그런데 요양병원 한 구석에 탁구장이 있었다. 잘 걷지도 못하는 그에게 탁구는 가당치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가서 탁구채를 잡았다.

김영억 씨는 “그렇게 3개월이 흘렀을 때 탁구를 가르칠 수 있을 만큼 실력이 늘더라.”며 “사람이 해서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그때 실감했다.”고 말한다.

3개월을 넘기지 못할 것 같았던 사람이 3개월 만에 탁구를 가르치는 선생으로 환골탈태했던 것이다.

그러니 몸은 어떻게 됐을지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김영억 씨는 “요양병원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하나님의 자손이 되면서 기도만 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더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무런 걱정이 없어졌다. 암도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신의 뜻에 따르면 되는 일이었다.

김영억 씨는 “1년 6개월 동안 여수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다가 2016년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에덴요양병원으로 옮겨 왔다.”며 “같은 프로그램을 실천할 수 있어서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2019년 1월 현재, 김영억 씨는…

2019년 1월 경기도 남양주 수동면에 있는 에덴요양병원에서 만난 김영억 씨는 많이 분주해 보였다. 하루하루 축복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좋아했다.

날마다 새벽 4시 30분이면 일어나 설교 동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는 일은 그가 심혈을 기울이는 일이다. 강의 동영상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기도 한다. 병원 식당에서 카운터를 보는 봉사 활동도 한다.

▲김영억 씨는 병원 식당에서 카운터를 보는 봉사활동도 한다.

건강은 어떨까? 김영억 씨는 “6개월에 한 번씩 병원 체크를 한다.”며 “지난해 12월 11일 검사 결과 MRI상 깨끗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산 덕분이라고 믿고 있다. 혹독한 시련을 통해 새로운 하나님의 아들이 되면서 세상에 없는 백을 얻었으니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는 그다.

운명의 굴곡도 더 이상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김영억 씨는 날마다 ‘항쉬범’으로 산다고 말한다. 항상 기뻐하며 살기 때문이다. 쉬지 않고 기도하며 살기 때문이다. 범사에 감사하며 살기 때문이다.

김영억 씨는 “하루를 감사기도로 시작하고 잠잘 때 감사기도로 마무리하는 지금 가장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으니 더 이상 욕심은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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