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퓨어피부과 이수현 대표원장】
피부 좋은 연예인들이 피부 미용 비결로 1일 1팩을 소개하면서 마스크팩의 인기는 고공행진이다. 중년 남성 탤런트까지 자기 전 마스크팩은 필수라며 버젓이 붙이고 촬영까지 한다. 1일1팩 전성시대, 우리 피부를 위해 마스크팩의 똑똑한 사용 가이드를 소개한다.
피부 재생의 골든타임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잠을 자는 시간이다. 이러한 골든타임에 팩의 진정 기능을 더하면 최근 증가하는 피부의 미세 손상에 대한 진정과 보습을 도울 수 있다.
마스크팩은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고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골프, 수영 등 야외활동 후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이 있을 때 즉각적인 쿨링 효과가 필요한데, 근처 피부과를 내원할 시간이 없다면 집에서 냉장고에 보관한 시원한 마스크팩을 사용함으로써 청량감과 동시에 피부를 식히는 쿨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마스크팩을 사용할 때는 사용 가이드를 지키는 것이 좋다.
마스크팩 사용 가이드
첫째, 일주일에 2회, 세안 후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마스크팩을 부착하고 10~20분 후 떼어낸다. 마스크팩을 오래 붙이고 있으면 효과도 그만큼 커질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아니다. 권장 시간 이상 마스크팩을 얼굴에 붙이고 있으면 팩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의 수분까지 빼앗길 수 있다. 또한 피부에 시트가 밀착되면 피부의 원활한 노폐물 배출을 방해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너무 밀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둘째, 팩을 뗀 후에는 얼굴에 남은 에센스를 두드려 흡수시키고 그 위에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오래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마스크 사용 후 남아있는 보습 앰플은 목과 건조해지기 쉬운 다리, 발뒤꿈치에도 발라주면 마스크 에센스를 온전히 누리는 효과가 있다.
마스크팩의 효과는 ‘수분 공급과 진정’
최근 ‘1일 1팩’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마스크팩에는 보습이나 진정의 효과를 위한 것도 있고, 미백이나 탄력 증강 등의 기능성 효과를 위한 것도 있다. 그 기능에 따라 마스크팩 횟수를 달리 하는 것이 좋다. 일례로 기능성 마스크팩의 경우 주 1~2회가 적당하고 보습이나 진정 효과를 위한 팩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1일 1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있거나 민감성 피부라면 수분 공급이 아닌 미백, 주름 개선 등을 주기능으로 하는 특수 기능성 팩을 매일 사용하는 것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마스크팩의 특성상 오랜 기간 피부와 접촉해 있으므로 예민한 피부의 경우 팩의 전성분 개수를 확인해서 20개 이상의 성분이 들어간 팩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굳이 예민한 피부 또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소인이 있는 피부에 여러 가지 성분을 가진 화장품이나 마스크팩을 사용하여 그 성분에 노출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
특히 프로필렌글라이콜 성분은 알레르기 피부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물질로 자신의 피부가 예민하다면 이 성분의 조성 함량이 많은 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마스크팩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마스크팩 사용으로 피지 제거나 모공 축소, V라인을 만들 수는 없으므로 이러한 말에 현혹되어 더 비싼 가격의 마스크팩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과유불급’ 이라는 말처럼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마스크팩의 기능은 수분과 진정, 이 두 가지를 담당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피부는 우리의 생활 그 자체다. 우리가 먹는 것, 우리가 생활하는 방식이 바로 우리의 피부다. 하루에 한 번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것보다 ▶숙면을 취하고 ▶삼시 세끼 양질의 식사를 챙겨 먹고 ▶담배를 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식생활과 생활습관이 바뀌어야 우리의 피부도 속에서부터의 근본적 변화가 가능하다.
이수현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학과 대학원 피부과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피부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연세의료원 친절교직원상 및 우수인턴상 수상, 연세의료원 홍보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미국 New York Presbyterian Hospital Weil Cornell Medical Center 피부과에서 연수했다. CNP 차앤박화장품 자문의이기도 하며 현재 서울 청담동에 있는 퓨어피부과(www.pureclinic.kr) 대표원장으로 진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