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건강정보] 간경변에서 기사회생한 김기선 씨

2016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123p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소미노

”이제는 보게 됐어요 그토록 소원하는 아들 결혼식”

갑자기 찾아온 급성 간경변. 간이식만이 살 방법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간이식은 끝내 이룰 수 없는 소망이 되었고, 더는 방법이 없다는 말과 함께 내쫓기듯이 병원을 나와야 했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간 기능에 음식 하나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었지만, 배고픔은 또 다른 고통으로 생생하게 다가왔다.

복수가 차 잔뜩 부푼 배와 흑인처럼 까맣게 변한 모습은 거울을 보는 것조차 두렵게 했다. 더는 희망은 없다. 살 의미도 없다.

간이식을 향했던 기다림은 언젠가부터?이 모든 고통을 끝내줄 죽음을 기다렸다.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아니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던 단 하나! 바로 아들의 결혼식! 비록 초라한 몰골이지만, 죽기 전에?아들의 결혼식은 보고 죽었으면 했다.

이 소망 하나는 이루어졌으면 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했던가! 간절한 바람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죽음을 기다리는 일밖엔 할 수 있는 게 없었지만, 극적으로 기사회생해 아들의 결혼식을 본 사람. 바로 경남 통영의 김기선(70세) 씨다.

김기선 씨의 간경화 극복 비결은 과연 뭘까?

어느 날 갑자기 시한부 선고…

2007년 어느 화창한 봄날, 갑자기 찾아온 극심한 복통에 배를 움켜쥐었다. 그런데 눈을?떠보니 천장의 형광등 불빛이 눈부셨다.

하얀 천장과 벽, 그리고 근심 어린 표정으로 지켜보는 가족들의 얼굴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왔다. 처음엔 영문을 모르다가 겨우 병원이라는 것을 알아챘다는 김기선 씨.

“제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구급차에 실려 부산의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눈을 뜬 거였습니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원인을 찾기 위해 온갖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며칠 후 나온 검사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급성 간경변에 의한?혈액응고 장애’. 의사가 덧붙인 말은 절망적이었다. “빨리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3~4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간이 제 기능을 못할 만큼 상당 부분 간경변이 진행된 상태라 어떤 치료도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자주 피곤했던 것이 이?때문이었구나 싶었다. 인생은 육십부터라는데, 아니 백세시대라는데, 이제 갓 육십을 넘겼을 뿐인데 시한부 선고라니…. 의사의 말에 할 말을 잃었던 가족들이 의사를 부여잡고 제발 살려달라며 눈물로 애원했다. 하지만 간이식 외엔 답이 없다고 했다. 하루라도빨리 간이식을 할 수 있기를 바라야만 했다.

간이식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간이식을 기다리는 동안 가족들은 간경화에?좋다는 음식이란 음식을 구해왔다. 하지만?몸에 좋다는 그 음식들을 먹어도 소화를 시킬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먹어보려고 억지로 삼키면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해 소화제와 설사약 먹기를 반복했다. 무엇하나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 어렵게 구한 음식들이 무용지물이었다.

이뿐만 아니다. 하얗던 눈동자는 어느새 누런색으로 변해버렸고, 배에는 복수가 차올라 임신부처럼 배가 불러왔다. 복수 빼기를 수차례 반복했고, 황달은 결국 흑달(황달이 오래돼 얼굴에 검은빛이 도는 것)이 되었다.

“얼굴은 흑인처럼 새까맣게 어두워지고?배는 복수가 차서 임신부처럼 불렀고….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초라하기 짝이 없어 거울 보기가 두려웠습니다. 이렇게 죽는구나?싶더군요.”

그러던 차에 김기선 씨의 기막힌 사정을?듣고 지인이 문병을 왔다. 양손 가득히 음료수 같은 것을 들고 왔는데 콩을 발효해서 만든 아미노산 원액이라며 물처럼 마시면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꼭 챙겨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갔지만 저는 먹지 않았습니다. 담당의사가 병원에서 처방한 것 이외엔 아무것도 함부로 먹지 말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살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기다리는 간이식은 점점 불투명해졌다. 주변 친지와 지인들이 살아있을 때 봐둬야 한다며 찾아와 눈시울을 붉혔다. 김기선 씨도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죽을 날을 기다리는 것 외엔 제가 할 수?있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이미 세상을 떠나신 부모님처럼 나도 이제 내 아이들을 남겨두고 떠날 생각을 하니 야속한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내쫓기듯 병원에서 퇴원…

입원한 지 4개월이 지났을 즈음 병원에서 퇴원을 권고했다.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는 상태고, 그 때문에 체중이 급격히 줄고 체력도?떨어져 더는 치료를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이유였다.

병원에서 못 고치면 어디 가서 고칠 수 있을까? 병원을 나가면 죽는다며 계속?치료받게 해달라고 사정하고 애원했지만,?병원은 냉정했다. 더는 방법이 없다고 할 뿐?이었다. 결국 구급차에 실려 들어왔던 병원을 다시 구급차에 실려 나왔다. 애타는 마음으로 통영의 종합병원에도 가봤지만, 그곳에서도 어쩔 수 없다며 받아주지 않았다.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매일매일 조금씩 죽어가는 자신을 느끼며?집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던 어느 날, 김기선 씨의 퇴원 소식을 듣고 지인이 찾아왔다.
병원에 문병 와서 꼭 한 번만 먹어보라며 아미노산 원액을 주고 갔던 지인이 통영까지?찾아왔던 것이다.

“제 손을 꼭 잡으며 눈에 넣어도 안 아플?자식 둘을 두고 가야 하겠느냐고, 결혼하는?것은 보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 번만 먹어보라고 하더군요.”?먼 길까지 찾아와 준 것이 고마웠고, 아들이 결혼하는 것만 봤으면 싶었고, 죽더라도?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음도 들었다는?김기선 씨. 그렇게 김기선 씨는 마지막 선택을 했다.

딱딱하게 굳어가는 간을 녹인 사랑

간성혼수가 두려워 물 넘기는 것조차 겁이났던 김기선 씨. 더는 아무런 희망도, 힘도,?용기도 없어 자포자기 상태였던 김기선 씨가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먹기 시작한 아미노산?원액. 가족들이 떠먹여 주는 것을 한 모금 받아 삼켰다.

신기하게도 간성혼수가 일어나지?않았다. 다시 한 모금 또 한 모금. 아무 음식도 먹을 수 없던 김기선 씨가 한 달을 먹어도?아무 탈이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앉지도 못해 누워만 지냈던 그녀가 한 달 만에 가벼운 산책을 할 정도가 되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음식을 먹고, 앉을?수 있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이요! 살 방법이?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간이 굳어 간 기능이 극도로 저하된 상태에서는 인체의 화학공장인 간이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 고단백 식사를 비롯한 몸에?좋은 약을 먹더라도 간에서 분해·합성을 못하니 먹은 음식은 오히려 몸에 독이 된다. 간이 기능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을?공급하는 것이 딱딱하게 굳은 간을 녹이는?길이다.

김기선 씨가 효과를 본 아미노산 원액은 콩을 유산균으로 발효하여 추출한 소미노 ‘힘’이었다. 소미노 ‘힘’에는 이미 콩의?고단백이 고농도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있기?때문에 간 기능이 떨어져 있더라도 모두 흡수할 수 있어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것이다.

아들의 결혼식은 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한 김기선 씨의 마지막 선택은 자신을?살린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렇게 차츰 회복돼서 3년 전에 구급차에 실려 쫓겨 나왔던 대학병원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 검사를 받았고, 검진 결과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간이식만이 답이었고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자신이 지금 8년째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은 분명 기적이라고 말하는 김기선 씨.

2015년 11월, 김기선 씨는 그토록 바라던?아들의 결혼식에 건강한 모습으로 자리를?지켰으며 앞으로 할머니로서 살아갈 날이?기다려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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