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
허리 근육은 허리 디스크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잘못하면 오히려 디스크를 더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지난달의 내용이었다. 허리 건강에 중요한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오히려 허리 건강을 망칠 수 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허리 근육 강화를 하라는 것인가 말라는 것인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정답은 “허리 근육 강화운동을 하되 디스크를 손상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하라.”는 것이다. 산해진미의 음식이 건강에 좋지만, 위장병에 걸려 몸이 약해진 사람이 좋은 음식을 걸신들린 것처럼 먹으면 어떻게 될까?
허리 운동도 이와 똑같은 이치이다. 위장이 나쁜 사람이 처음에는 묽은 죽부터 먹듯이 디스크가 손상되어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디스크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허리 운동을 해야 한다.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워터루대학 스튜어트 맥길 교수는 디스크 손상을 최소화하는 근력 강화운동을 추천하고 있는데 그중 컬업 운동의 제일 쉬운 단계를 소개한다.
디스크 손상 없이 복부 근육 키우는 컬업(Curl Up) 운동
1. 바로 누운 상태에서 양손은 허리 밑에 넣어 허리의 기본 커브를 받쳐준다. (그림 1)
2. 한쪽 다리는 무릎을 90도 구부리고, 다른 다리는 바닥에 편안히 놓는다. (그림 1)
3. 복근에 서서히 힘을 가하여 바닥에서 양 날갯죽지 뼈가 살짝 들릴 때까지만 상체를 들어 5초간 유지 후 다시 원위치로 내려준다. (그림 2)
4. 한 세트에 4~5회 시행하며 각 세트 간에는 1분 정도 휴식기를 둔다. 5세트 정도 하면 되는데 처음에는 각 세트당 횟수를 4-3-2-1로 줄여나가면서 하면 더 쉽다.
정선근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및 시카고 재활센터에서 장기연수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주임교수,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으로 근골격계 및 스포츠 재활, 척추재활, 관절염, 수압팽창클리닉, 절단지 재활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