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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에게 듣는다] 평생 허리 펴고 사는 비결 “제대로 걷기만 해도 척추 건강은 지킬 수 있습니다”

2018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열광호 20p

【건강다이제스트 |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

20년 전 PC가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오더니 10년 전부터는 스마트폰이 생활에 없으면 안 되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두 기기 모두 우리의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척추·관절 비수술 치료에 일생을 바친 필자의 입장에서는 척추·관절 건강을 해치는 원인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나쁜 자세로 PC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척추·관절질환을 앓는 환자가 날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척추·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법에 대해 묻는 이들도 참 많습니다. 이때 필자가 꼭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운동법이 있지만 제대로 걷기만 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어깨와 등은 곧게 펴고, 양팔을 흔들면서 걸으면 전신운동 효과도 있고 척추의 균형을 맞추는 데도 아주 좋습니다. 필자 또한 걸을 때 의식적으로 올바른 자세로 걷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 생활하는 틈틈이 기지개를 켜는 습관도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기지개는 구부정해진 자세로 인해 한쪽으로 치우쳤거나 휘어지고 굳어진 관절과 근육이 제자리를 찾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보다 더 절실히 척추·관절을 생각한다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추천할 만한 운동은 ‘뒤꿈치 들고 제자리 뛰기’입니다.

특히 이 운동을 할 때 다리와 복부에 긴장을 주면 단기간에 많은 칼로리도 소모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척추·관절의 적입니다. 체중이 늘면 자연스럽게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되고, 결국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뒤꿈치 들고 제자리 뛰기는 하는 요령도 쉽습니다. ①선 채로 두 발을 나란히 한 다음 발뒤꿈치를 들고 앞꿈치로 가볍게 뛰어주면 됩니다. ②뛰는 동안에는 양손으로 아랫배의 천추혈(배꼽 양 옆으로 좌우 3cm에 위치)을 지그시 눌러주면 됩니다. 천추혈을 눌러주면 식욕억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장의 묵은 찌꺼기 배출을 도와 복부비만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만큼이나 식사도 중요합니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뼈와 디스크에 좋은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서 뼈와 디스크에 좋은 음식을 좀 더 신경 써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뼈와 디스크에 좋은 음식을 한 가지 추천하라고 한다면 양송이 마늘 볶음입니다. 버섯은 뼈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 D가 풍부하고, 마늘은 디스크에 의한 신경 트러블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풍부한 영양을 자랑하고 맛에서도 빠지지 않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척추·관절 질환은 나쁜 습관 등이 오랜 시간 누적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척추·관절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8년 무술년에는 척추관절 건강을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보는 한 해가 될 것을 추천합니다.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한방(韓方) 비수술 치료법으로 근골격계 질환을 고치는 허리박사로 유명하다. 한방의 표준화·과학화·세계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현재 재단법인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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