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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줄어든 중년의 키 쑥쑥~ 키우는 법!

2008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

혹시 젊었을 때와 지금의 키를 비교해서 재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림잡아’ 자신의 키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키에 대해 둔감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의 키는 조금씩 줄어든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또 이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부터 상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중년 이후, 10년에 1cm씩 키 줄어

“키… 키… 키 컸으면~~~”

한창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 개그 프로의 코너. 두 명의 개그맨이 자신의 콤플렉스일 수도 있는 작은 키를 전면에 내세우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개그를 보면서 마냥 웃을 수만도 없다. 중·장년층이 되면 언제 내 키가 줄어들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년에 키가 줄어드는 것은 일종의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다. 문제는 비만이나 나쁜 자세로 인해 몸에 무리가 가고, 각종 척추 관련 질환이 조금씩 우리의 키를 좀먹는다는 데 있다. 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는 “중년 이후 키가 줄어드는 것은 나이를 먹으면서 서서히 나타나는 노화현상 중 하나입니다. 물렁뼈의 수분 함량이 점차 줄어들고 탄력성을 잃기 때문에 키가 줄어드는 것이지요. 또 오랜 세월 동안 이어진 나쁜 습관과 자세도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키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부분은 중년 이후 10년에 1㎝ 정도씩 키가 줄어들고 70세 이후가 되면 평균 2.5㎝ 이상 줄어들기도 합니다. 다만, 젊었을 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줄어드는 정도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강윤규 교수에 의하면 골다공증, 척추측만증,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허리 및 척추질환이 키를 줄어들게 하는 주범이라고. 따라서 척추질환을 유발하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와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자신의 척추상태를 수시로 자가 진단해보는 것도, 중년에 키가 줄어드는 것을 예방하는 한 방법일 수 있다.

☞ 건강한 척추를 위한 6가지 자가진단

1. 서 있는 뒷모습을 봤을 때 양쪽 어깨 높이가 같아야 한다.

2. 인사하듯 몸을 앞으로 숙였을 때 양쪽 등 높이가 같아야 한다.

3. 서 있는 옆모습은 머리와 등, 가슴선이 일직선이 되어야 한다.

4. 누운 자세에서 허리 뒤로 손을 넣었을 때 손이 잘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손을 배 위에 올려놓고 편안하게 누워 허리 뒤로 손을 넣었을 때, 손이 쑥 들어가면 척추가 유연하지 않고 허리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다)

5. 누운 자세에서 양쪽 어깨가 바닥에 잘 닿아야 한다.?(바닥에 잘 닿지 않고 붕 떠 있으면 등이 굽어 있는 상태이다)

6. 골반의 툭 튀어나온 부분부터 복숭아 뼈까지 잰 양쪽 다리 길이가 같아야 한다.

복부비만과 나쁜 자세 각별 주의!

나이를 먹으면 흔히 ‘나잇살’이 붙는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중년의 복부비만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함은 물론, 중년의 키를 줄어들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강윤규 교수는 “중년의 뱃살은 뼈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척추 노화를 촉진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부연한다.

무의식중에 습관화 된 나쁜 자세도 문제다. 컴퓨터나 TV 시청 시, 오랫동안 한 자세로 보게 되면 척추와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몸을 움직여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나 운전할 때에는 반드시 의자 끝에 엉덩이가 닿도록 앉는 습관을 들이자. 또 푹신한 침대와 높고 딱딱한 베개는 피하되, 무거운 짐도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키가 줄어들지 않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일상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먼저, 서 있거나 걸을 때에도 배와 엉덩이에 힘을 주고 걷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을 쭉 펴듯 기지개를 켜주어 척추를 이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 매일 조금씩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철봉에 매달려 자연스레 몸을 펴주는 것도 좋은 생활습관이다. 평소 ‘뼈’와 직결된 시금치나 두부, 달걀, 멸치 등을 꼼꼼히 챙겨먹는 것도 척추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걷기나 수영 등과 같은 운동도 꾸준히 해주어 중년의 키를 미리미리 지키려는 노력도 필요하겠다. 중년들이여! 이제라도 자신 있게 척추 쭉 펴고, 줄어들었던 키를 쑥쑥 늘려보자!

☞강윤규 교수의 척추건강 생활체조

1.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 양손을 깍지 낀 다음 → 머리 위로 쭉 뻗어 10초간 정지한다.

2. 이번에는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 두 손을 뒷머리에 올리고 → 허리를 곧게 펴서 10초간 정지한다.

3. 양손을 뒷짐 지듯 허리 뒤로 맞잡고 → 양손과 어깨를 최대한 뒤로 쭉 펴서 늘려주며 10초간 정지한다.

4. 어깨 너비로 양손을 벌려 손바닥을 벽면에 대고 → 가슴을 앞으로 밀어주듯 스트레칭하며 10초간 정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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