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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의 건강제안]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 주세요”

2016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명호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추운 겨울철 잔뜩 웅크리고 있던 우리 몸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혈관과 근육이 이완되어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활동량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하기 쉬워 피로감을 느끼기 쉬워집니다. 실제로 가장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달은 한 겨울이 아니라 3월인 것도 봄철 환절기 무리하게 되면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첫째, 신체 활동 자체가 조금씩 늘게 되는 봄철에는 에너지원이 되는 음식 섭취를 조금 늘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몸은 추운 겨울철이면 체온 유지를 위해 피하지방을 좀 더 저장해 추위에 적응하며 진화해 왔습니다. 반면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에는 자연히 지방을 저장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에너지 소모가 늘게 됩니다. 따라서 음식 양을 조금 늘리거나, 몸속으로 좀 더 흡수될 수 있는 동물성 식품 섭취를 조금 늘려주면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어르신들의 경우 겨우내 웅크렸던 소화기에 음식 섭취를 늘려주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이때는 겨우내 영양분을 농축시켜 생존해 온 달래, 냉이 등의 제철 채소와 딸기 등의 제철 과일을 좀 더 챙겨 먹는 게 좋습니다.

둘째, 아무래도 일조 시간이 길어지고 따뜻해지면 자연스레 야외 활동이나 운동이 늘기 쉽습니다.

그런데 겨우내 움직임이 적었던 몸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자면 아무래도 적절한 준비 운동이 필요합니다. 본격적인 운동 이전에 팔 다리 스트레칭을 갑자기 하면 관절, 인대에 무리를 주어 손상 위험이 높아지므로 국민체조와 같이 간단한 준비 운동으로 몸을 푼 후 본격적인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스트레칭은 운동이 모두 끝난 후 체온이 상승했을 때 마무리 운동으로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셋째, 대부분 춘곤증으로 인한 피로감이 심해지면 주로 잠을 통해 피로를 풀려 하기 쉽습니다.

물론 불가피하게 밤에 7~8시간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는 운동을 하기보다 낮에 10~20분이라도 수면을 취해 회복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봄은 자연계 모든 생물이 잠에서 깨는 계절이므로 젊은 분들은 가급적 잠을 통한 회복보다는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 계단 오르기나 약간 격한 운동을 하고, 30분 이내로 살짝 눈을 붙이는 것이 몸의 리듬감을 회복시켜 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환절기에는 스스로 먹고 움직이고 감정 다스리는 것뿐 아니라 주변 환경의 변화가 몸의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몸의 신호에 얼마나 귀 기울여 현명하게 대처하느냐가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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