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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의 섹스앤라이프] 남편을 행복하게 하는 아내의 조건

2016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명호

【건강다이제스트 |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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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자들은 자신들이 한 달 동안 일한 대가가 얼마인지도 실감하지 못한 채 월급은 아내의 통장으로 한 푼도 남김없이 들어가 버린다. 그러니 남자들이 점점 왜소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날 주변에 여자처럼 섬세한 눈빛을 한 꽃미남들이 넘치고 정말 의지하고 싶은 남자들이 사라진 이유는 어쩌면 삶의 에너지이기도 한 경제권을 뺏긴 탓인지도 모른다.

때로 부부 상담에서 자신의 아내는 애교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여자라고 불평하는 남자들을 만난다. 그때 필자는 말한다. 모든 여자들은 애교를 부릴 수 있지만 그것은 자신을 지켜줄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남자일 때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여자의 애교가 사라진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여자들이 강해진 만큼 남자들이 든든해질 수가 없어서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요즘 남자들은 자신들이 여자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의 기회를 다 빼앗겨버린 거나 마찬가지니까.

사실상 남자들은 인정에 죽고 사는 존재들이다.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했다. 남자에게는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남자는 테스토스테론이 왕성하게 분비되어 자신감이 넘치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의욕이 생긴다.

그렇다면 실제로 내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힘을 불어넣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성생활적인 면에서 살펴보자면 성생활에 적극적인 여자가 남자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섹스를 부부관계에서 징벌의 방편으로 사용하지 않고, 성으로 통제하지 않는 아내, 분위기 있는 옷을 입고 여자가 되어 남자인 그를 맞으며, 남편을 시각적으로 자극할 줄 아는 아내가 남자에게 힘을 준다.

아무리 죽을 때까지 함께 가자며 영혼의 동반자라 맹세했어도 남편은 남자라는 것을 잊지 말자. 남자는 시각적으로 자극받으며, 몸매를 드러내거나 살짝 살이 비쳐 보이는 옷에 마음이 녹아내린다.

또 남편이 하는 성적 행동이 크게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라면 비판하지 말고 호응도 할 줄 아는 아내, 가끔은 먼저 섹스를 시작하고 유도할 줄 아는 아내, 그에 더 나아가 남편을 흥분시키고 만족시킬 줄도 아는 아내가 남편을 자신 있게 한다.

그러려면 자기 남자의 성감대 파악은 물론 남편이 좋아하는 스킨십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 물론 이 경우는 처음 섹스를 시도하는 경우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의 조언이기도 하다.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의 남자들은 보수적이라 처음부터 적극적인 여자들을 감당하지 못한다. 이것은 다만 규칙적인 섹스를 하는 익숙해진 커플들에게 하는 조언이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을 때 그가 시도하기 전에 먼저 시도해보자.

먼저 부드러운 키스를 하고 그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한다. 손가락으로, 입으로, 혀로, 그를 자극할 수 있는 것이면 다 사용해서 말이다. 우리나라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섹스를 허락(?)하고 나서는 서비스를 받으러 온 사람처럼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자기의 임무를 다한 줄 아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남자들은 정작 자기의 성감대를 모른다. 여자의 성감대는 온몸이라고 정답을 말하는 남자들도 자신의 성감대에 대해서는?“글쎄요.”라고 말하기 일쑤다. 그만큼 여자가 남자를 만져주지 않고, 입을 제외하고는 키스해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남자들은 더 이상 ‘사냥꾼’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피부도 여자만큼 여리고 예민하다. 꼼꼼히 자신의 남자를 애무해보라. 그것은 사랑하는 이를 가진 이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 그가 어디가 예민한지, 어디를 애무 받으면 움찔하는지, 신음소리를 내는지 탐험해보는 거다. 이렇게 자신의 큰 노력 없이 황홀경을 겪은 남자라면 다음 순서의 당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쓸 것인지는 해보면 안다.

방송에서 만난 한 젊은 남자는 외국에서 청춘기를 보낸 사람인데 그는 한 프랑스 여자와의 섹스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사랑하는 여자였는데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그를 데려가 무려 4시간이나 열렬하고 아찔한 애무를 그에게 선사했다는 것이다. 4시간이라니! 그는 말하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여자로부터 4시간의 황홀한 애무 서비스를 받은 그 남자가 그 여자에게 어떤 사랑으로 보답했을지는 안 봐도 상상이 가지 않는가?

이렇게 내가 여왕대접을 받으려면 먼저 그를 왕으로 대접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 현명한 여자가 그를 행복하게 한다. 장난으로라도 남편의 성기 크기를 가지고 농담하지 않는 아내가 남자를 행복하게 한다.

또 매번 침대에서 하는 똑같은 체위가 아니라 아이들 없을 때는 소파에서도, 목욕탕 샤워 부스 밑에서도 섹스를 할 수 있는 아내가 남자를 자신 있게 한다.

그리고 혹시 남편의 발기가 잘 안 되거나 생각보다 금방 사정을 한 경우에도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고 격려할 줄 아는 아내가 남편을 행복하게 한다.

그리고 무조건 남편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자극과 체위, 횟수에 대해서 말해주는 아내가 남자를 행복하게 한다. 사랑도 섹스도 누가 누구를 위하는 일방적인 서비스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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