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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알코올이 기억장애와 치매에 미치는 영향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2016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명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 (내과전문의, 재미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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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알코올이 적당할까? 사람에 따라서는 가끔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심한 경우에는 상당히 자주 상당량의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술을 마시면서 혹시 기억장애나 인식장애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리서치를 통해서도 마땅한 해법이 나오지 않았다. 즉 노인들이 어느 정도의 술을 마셔야 가장 안전한지에 대한 정해진 추천이 설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는 일주일에 21잔 이상의 술을 마실 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뇌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는 중년 이후의 사람들에게 해당된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는 술의 양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성별, 교육 정도, 유전적인 배경, 가족 중 알코올 중독자 여부 및 각 개인의 일반적인 육체적 또는 정신적인 건강 상태 등이 모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여기에 과체중 여부, 얼마나 신체활동을 하는지 여부, 건강식 여부, 뇌졸중 병력 여부, 알코올에 대한 해독 여부 등과 같은 다른 요소들도 작용하게 될 것이다. 즉 술을 마시려면 건강을 잘 유지해야 한다.

알코올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노화가 되면서 더 심각하게 다가오게 된다. 노인일수록 알코올의 흡수, 신진대사 및 내성이 약해질 뿐 아니라 알코올이 뇌에 끼치는 영향이 더 커지게 된다. 여기에 대부분의 노인들은 다른 병을 갖고 있을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이에 대한 고려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술을 마신 후 낙상으로 이어질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인식기능도 떨어지고 수면장애, 기억장애 및 무드 및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한편, 리서치가 보여주는 것은 중년 때부터 술을 많이 마셔오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나중에 심각한 기억장애를 보여준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심하게 술을 마신 경우이고 적당량의 술을 마셔온 사람들의 경우에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 조사(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 September 2015)에 의하면 2주에 5잔 이상의 술을 마신 경우와 1~4잔의 술을 마신 경우를 비교해 보았더니 27년 후 치매로 발전하는 데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술의 종류에서도 차이가 났는데, 포도주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번의 조사에서 배울 점은 알코올은 뇌의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술을 마시라는 것이다.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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