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 (내과전문의, 재미의학자)】
청력에 문제가 있으면 당신의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르게 된다. 전정기관에 문제가 있는 것과는 상관 없이 청력에 문제가 있으면 낙상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는 최근의 보고가 있다(Laryngoscopoe).
작은 조사이기는 하지만, 균형감각과는 별도로 소리에 대한 정보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때 보청기를 사용하거나 와우이식을 하면서 노인들의 청력을 보완시켜주면 낙상 위험을 내려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의 조사 내용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처음에는 보청기를 끄게 한 후에 균형 테스트를 실시했더니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준 반면, 보청기를 사용하게 한 후에 균형 테스트를 실시했더니 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참가자들이 소리로부터 오는 정보를 통하여 균형감각에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마치 시력을 통하여 어떤 곳에 있는지를 아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보여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좀 더 광범위한 연구조사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나 소리가 균형감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새로운 발견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청력검사를 받아야 할까? 다음의 요건에 해당되는지 체크해보자.
● 전화기나 휴대전화를 통한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 때가 있다.
● 배경에 잡음이 있을 때에는 잘 듣지 못하겠다.
● 동시에 두 사람 이상이 말할 때에는 잘 알아듣지 못한다.
● 가끔 대화에 어려움을 느낀다.
● 사람들이 명확하게 말하지 않고 중얼거리는 것으로 들린다.
● 사람들에게 다시 말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사람들이 내가 TV를 너무 크게 틀어놓는다고 불평한다.
청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노화와 함께 올 수도 있지만, 세균감염, 뇌졸중, 심장질환 또는 약물 복용 등으로도 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며, 의사의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Healthy Years/UCLA, March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