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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피플] 굿바이 아토피 전도사 최민희 전 의원의 별난 삶

2016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바람호 74p

【건강다이제스트 | 김선영 기자】

“황금빛 똥을 누는 자연건강법 아토피 해결사 될 수 있어요”

최민희

<말>지 1호 기자, 언론개혁 시민운동, 자연건강법 전도사, 소설가, 정치개혁운동, 그리고 국회의원까지.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민희 씨의 이력은 예사롭지 않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서 <성난 휠체어>라는 단편소설로 등단도 했다. 작품 활동을 했으나 시민운동, 언론개혁 운동을 하다 보니 사색하며 글 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굿바이 아토피> 등은 기본적인 이론과 실천법, 경험을 담은 책이기에 출간이 가능했다.

그러나 늘 ‘좋은 소설을 쓰고 죽어야지.’ 하는 꿈이 마음 한편에 있다는 최민희 전 의원. 쉬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그녀다.

20대 총선 낙선 후에도 열심히 낙선 인사를 다니고 있다는 최민희 전 의원을 남양주 사무실에서 만났다.

똑순이 최민희의 꿈

<말>지 1호 기자, 언론개혁 시민운동, 자연건강법 전도사, 소설가, 정치개혁운동, 그리고 국회의원. 일도 제대로 해야 했고 거기다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었다. “말하자면 저는 늘 완전범죄를 꿈꾸면서 살았어요.”

최민희 전 의원은 2010년 배우 문성근 씨와 ‘야권통합 국민의 명령’이라는 정치운동을 했다. 야권을 하나로 만들어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였다. 2011년에는 ‘혁신과 통합’을 만들어 사무총장을 맡았다. ‘혁신과 통합’이 ‘민주당’과 합쳐져서 ‘민주통합당’을 만들게 되었고 ‘민주통합당’ 초대 최고위원을 하면서 2012년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갔다. 정치운동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정치권에 들어와 있더라는 그녀.

정치인 최민희 전 의원의 꿈은 언제나 분명하다. “단기적으로는 정권을 교체해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거기에 제가 기여하는 것이죠. 정권교체가 되면 언론정상화를 위해서 뭔가를 하는 것, 그게 제 꿈입니다.”

또 하나 안고 가야할 숙제도 있다. ‘수수팥떡가족사랑연대’ 남양주 지부를 꾸려 남양주를 건강운동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이사로 있는 사단법인 ‘수수팥떡가족사랑연대’(옛 ‘수수팥떡아이사랑모임’)에서는 단식, 생채식, 아토피 강의, 건강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화려한 이력의 그녀가 일명 ‘자연 건강법 전도사’로 불리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28살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아주 많이 아팠어요. 아토피, 비염, 천식으로….”

병원, 한의원, 민간요법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증상은 더 심해졌다. 아이는 생후 1개월부터 4살까지 항생제를 끊어본 적이 없었다. 약을 먹는 게 너무 지겨웠던 걸까? 어느 날 아이가 약 먹기를 거부했다. 그러다 우연히 자연 건강법을 알게 되었다는 최민희 전 의원.

“위암으로 3개월밖에 못 산다고 진단을 받은 민주화 운동권 선배가 있었어요. 그 분이 자연건강법을 하고 한 달 만에 위암 2기로 암 부위가 축소됐다는 판정을 받았어요. 그 부분을 도려내면 완치라는 겁니다. 그 결과를 보고 우리 아들에게 하게 된 거죠. 자연건강법은 몸 전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세포를 재생시켜주는 방법이기 때문에 모든 질병 치료에 기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5살이었던 아이에게 5일 단식을 시켰다. 처음에는 울고불고 난리였지만 기운이 없어서 울지도 못했다. 단식 5일 후 아이는 숙변을 한 사발 가까이 누었다. 그렇게 자연건강법을 3년 했더니 아이의 아토피, 비염, 천식이 다 나았다고 한다. 이 일이 그녀가 자연건강법을 더 깊이 연구하게 된 계기가 됐다.

10년 동안 자연건강법을 꾸준히 실천하다가 마흔에 늦둥이도 낳았다는 그녀. 아기를 가진 한 몸 관리와 아기를 어떻게 키웠는지에 관한 기록이 바로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다.

“우리 딸이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에요.”

아기가 태어났을 때 3일 동안 물만 마시게 했다. 생후 만 이틀까지는 젖이 안 돌아 빈 젖을 물리며 보리차를 먹였다. 또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100분 동안 발가벗겨놓기를 했다. 나체요법 후 아이는 큰 국그릇만큼의 태변을 봤고 첫 젖이 돌아 먹였더니 또 국그릇만큼의 변을 봤다. 하루 반 정도는 변을 안 보고 처음으로 본 변이 황금빛 똥이었다.

“그래서 책 제목을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로 지은 거죠. 아기는 너무나 건강하게 잘 커주었어요.” 그렇다면 그녀가 예찬하는 자연건강법이란 과연 무엇일까?

최민희

자연건강법 실천하기?

최민희 전 의원 또한 2009년에 아토피가 심하게 왔다. 방심한 탓이었다. 일에 쫓기고 스트레스 심하고… 몸을 돌보지 않은 대가였다. 눈이 엄청나게 붓고 얼굴에 진물이 흘러내릴 정도였다.

“자연건강법은 아토피의 고통이 극심해야 가능해요. 아토피로 너무 고통스러워 ‘도저히 안 할 수가 없어’ 이렇게 되어야 할 수 있는 겁니다.”

아토피를 견딜만하면 음식 조심하면서 병원에 다녀도 좋지만 약조차 듣지 않는 상황이라면 자연건강법을 확실하게 실천하여 아토피와의 한 판 대결을 권한다고.

“내 몸에 이상이 온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체 이상보다 더 혹독한 고통을 이겨내야 합니다. 잘 이겨내면 반드시 과거의 건강했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우리 몸은 복원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자연치유력이 있습니다. 제가 다 나았으니까요. 우리 아들도 나았고, 수수팥떡에도 나은 사람들이 많아요.” 그 고진감래의 방법들을 소개한다.

1. 단식을 통해서 몸 안의 노폐물을 빼준다. 영양이 되는 음식물을 끊는다. 하루에 3~4리터의 물을 마신다. 죽염 2~3g, 감잎차 오전에 400g, 산야초 효소 희석액을 원액 기준으로 하루 60g을 나누어서 마신다. 5일 정도 단식하면 가려움도 줄어든다. (관장: 미지근한 물에 소금과 ‘마그밀’을 섞어 관장기를 이용해 항문에 넣는다. 하루에 한 번 해주어야 한다.)

2. 생선 곁들인 채식을 한다. 단식을 하고 몸이 깨끗해지면 피부를 재생시켜야 되는데 재생시킬 때 식생활을 조심해야 된다. 한동안은 고기를 끊는다.

3. 하루에 물을 2리터 정도 마신다. 아토피 환자들의 경우 물만 잘 마셔도 가려움이 반으로 줄어든다.

<TIP. 가려움 극복>

가려움은 아토피의 가장 큰 문제다. 긁으면 세포가 손상되어 증상이 더 심해진다. 최민희 전 의원이 가려움을 덜기 위해 쓴 방법은 아래와 같다.

● 풍욕 : 담요를 덮었다 벗었다 한다. 풍욕을 한 번 하는 데에는 27분이 걸린다. 5번 하면 가려움이 줄어든다. 그래서 잠 들게 된다. 하루 6회 한다.

● 냉온욕 : 찬물과 더운물의 온도차를 많이 두어 냉온욕을 하면 4시간을 푹 잘 수 있다. 집에서 하긴 어렵고 목욕탕 시설을 이용한다. 하루 1회가 적당하다.

● 죽염수 적신 거즈 요법 : 깨끗한 거즈를 네모나게 잘라서 ‘2% 죽염수’에 적신다. 적신 다음에 얼렸다가 살짝 녹인다. 차가운 거즈를 환부에 붙이면 가려움이 덜해진다. 30분 정도 버틸 수 있다. 30분마다 한 번씩 해준다.

● 각탕 : 발을 뜨거운 물에 넣어서 마사지 해준다.

● 소식 : 음식은 배불리 먹는 것보다 조금 부족한 듯이 먹는 게 좋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최민희 전 의원은 “자연건강법을 현대의학과 갈등적으로 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병을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찾는 하나의 과정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내 몸에 가장 잘 맞는 치료방법을 잘 취사선택하여 몸이 낫는 게 최우선 목표이니 자연건강법도 그런 관점에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본지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묻자 최민희 전 의원은 “물을 많이 마시고, 오곡밥에 채소 중심으로 생선 곁들인 채식을 하며, 어떻게든 마음을 차분하게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소식하며, 자기에게 맞는 운동 하나를 찾아서 꾸준히 하면 좋다.”고 권한다. 그것은 자신이 늘 실천하고 있는 건강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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