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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저체중이 암에 더 잘 걸린다

2016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바람호 70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매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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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중에는 체중이 적은 듯해야 더 건강하고 수명도 길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로 터무니없는 상식이다.

지구상 모든 식량부족국가는 식량풍족국가에 비해 수명이 표시 나게 짧다. 수명이 긴나라 순서로 나열해 보면 그 순서는 거의 일인당국민소득과 정비례하고 있다. 잘 먹고 사는 나라 순서와 동일하다. 체중이 부족하고도 정상체중을 유지한 사람보다 더 건강하고, 더 질병에 안 걸리고, 더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체중저하는 필요 없는 부분이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생명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오장육부가 쪼그라든 결과인 것이다. 대부분의 질병에서는 체중이 먼저 감소한다. ‘체중결핍’이라 함은 ‘면역결핍’이라는 말과 동격인 것이다. 모든 암 역시 그 전조증상은 체중저하로부터 시작된다. 체중저하와 피곤증이 오래된 경우라면 이미 암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 있다.

쪼그라든 세포나 암세포는 정상세포 시절에는 내보내지 않던 특유의 정보, 기미(機微), 흔적물질 등을 혈액 속으로 흘려 내보낸다. 이런 것들을 ‘암표지자(cancer-antigen)’라 한다. 이 흔적을 추적하여 암을 재빨리 알아내는 방법을 바로 “혈액정밀면역검진(Hematoimmunology)”이라고 하며, 초기암 발견에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체중저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다른 더 비싸고 어렵고 힘들고 거대한 검사를 해야만 암을 찾는 것인 줄로 착각하고 있다. 실상 CT나 MRI 등은 암이 훨씬 더 커지고 진행된 다음에야 확인 될 수 있는 것이다. 큰 사고가 없는 한 인간은 대부분 암과 성인병으로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것은 정기적인 혈액정밀검사로 그 시작과 진행을 알아볼 수 있다. 아주 거대하고 겁나고 비싼 검사를 해봐야만 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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