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허미숙?기자】
【도움말?|?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배상철?교수】
약물, 수술, 운동요법 궁금증 총점검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2001년도 국민건강, 영양조사 상병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조사 결과 한 가지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앓고 있는 만성질병 가운데 1위 질병이 관절염인 것으로 드러났던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관절염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나선 계기가 되고 있다. 도대체 관절염이 무엇이길래 고질적인 만성병으로 악명이 높을까?
나이들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하나의 관문처럼 버티고 선 관절염,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다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치료 대책을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교수로부터 들어본다.
PART 1.?75세 이상은 모두 퇴행성 관절염 환자?
매주 아내와 함께 등산을 하며 정년 퇴직 후의 쓸쓸함을 달래던 황효석 할아버지(67세)는 벌써 몇 달째 산을 오르지 못하고 있다. 아니 일상생활의 거동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황 할아버지는 그 이유로 “무릎이 시원치 않아서…”라며 말끝을 흐린다.
황 할아버지의 말을 빌리자면 언제부턴가 무릎이 콕콕 쑤시고 아프더니 이제는 기름칠을 안한 기계처럼 뻣뻣하고 움직이면 삐걱거리는 소리까지 난다고 하소연한다.
나이먹는 것도 서러운데 몸까지 이렇게 말썽을 부리니 늙으면 죽어야 한다며 애꿎은 방바닥만 빡빡 긁어댄다.
이것은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라는 게 한양대학교 류마티스 병원 배상철 교수의 말이다.
나이 들면 찾아드는 만성질환 가운데 퇴행성 무릎관절염만큼 고질적인 병도 드물다.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 병은 치료 또한 쉽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한 통계 자료는 75세 이상은 모두 환자라는 충격적인 자료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배 교수는 ”무릎관절의 특수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의 몸에는 68개의 관절이 있습니다. 그 관절들은 모두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많은 일을 하고 있죠. 특히 무릎관절은 구부렸다, 폈다 하는 운동뿐 아니라 체중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외부에서 오는 힘을 사방에서 받고 회전하면서 하루에 10만 번 이상을 움직이는 아주 불쌍한 관절입니다.”
그래서인지 관절염을 앓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은 것이 무릎관절에 병이 생긴 사람들이라고 배 교수는 귀띔한다.
PART 2.?퇴행성 무릎관절염 잘 걸리는 사람 따로 있나?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그리 명쾌하지 않다. 의학적으로 밝혀진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병에 걸리기 쉬운 조건으로 다음의 세 가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게 배 교수의 설명이다.
첫째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걸리는 사람도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이 병이 노화현상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예시해준다 할 것이다. 기계도 오래 쓰면 여기저기 고장이 나듯이 사람의 관절도 나이가 들면 탈이 생기기 마련이라는 대답이다.
둘째 뚱뚱한 사람이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 생기기 쉬운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다리의 관절은 체중을 지탱하기 때문에 몸무게가 무거워질수록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몸무게가 무거운 사람의 관절에는 탈이 생기기 쉽다는 주장이다.
셋째 지나치게 심한 운동이나 노동으로 관절을 무리하게 쓰는 것도 이 병의 발병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관절 연골이 마모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러한 발병 원인들로 인해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건강한 노후를 위협하는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정이 자못 심각한 수준이라고 배 교수는 우려를 나타낸다.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발병을 크게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쪼그려 앉는 좌식생활이 몸에 밴 탓에 무릎관절염 환자가 많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임상 조사한 결과 손빨래나 마루생활, 물걸레질, 재래식 화장실 등 좌식생활을 많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있기도 합니다.”
PART 3.?혹시 나도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는 아닐까?
건강한 노후를 위협하는 주범으로 악명이 높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75세 이상의 노인들은 모두가 환자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는 통계는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과 불안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혹시 나도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가 아닐까 걱정된다면 다음의 사항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발병을 알리는 첫 신호탄은 관절 마디가 뻣뻣해지면서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생긴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만 아프고 쉬면 통증이 없어지지만 차츰 병이 깊어지면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심해지고 쉬어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다. 심지어는 잠을 자다가도 아파서 깨는 일도 생긴다.
특히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그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가 아침보다는 저녁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활동을 시작하는 오전보다는 주로 많이 활동한 후인 오후에 더 많이 아픈 특징이 있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매끄럽던 관절이 노화돼서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떨어져 나가 관절 안에서 떠돌아 다니기 때문이라는 게 배 교수의 설명이다.
따라서 평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 병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체크 포인트>
▶걸어다닐 때 무릎이 시큰시큰 아파 걸음을 걷기가 힘들다.
▶다리의 관절 부위가 부어오른다. 관절이 불편해지면서 통증이 온다.
▶관절 부위에서 열이 난다.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에 통증이 온다.
PART 4.?퇴행성 무릎관절염 치료법 과연 없나?
흔히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노화현상의 일종으로 치료방법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단순히 노화현상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좀더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 체중관리나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규칙적인 운동, 약물, 수술요법 등을 통해 증세를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약물요법은 통증을 조절하는 데 주안점을 둔 약제를 주로 쓴다고 배 교수는 말한다.
“여기서 통증을 조절하는 약제는 물론 진통제와 항염제입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바로잡고 싶습니다.?사람들 사이에 흔히 진통제를 오래 쓰면 내성이 생기고 끊을 수 없게 된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의료권 내에서 관절염 치료에 쓰는 진통제는 분명 습관성도 아니고, 중독도 안 되는 진통제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낭설이 퍼진 이유는 아마도 무자격자가 습관성 진통제나 스테로이드제제를 남용한 결과일 것이라고 배 교수는 일축한다.
특히 배 교수는 관절염 약제를 쓰면 위장이 나빠진다는 또다른 속설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다.
“물론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진통제 중에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가 있는데 이 약제가 사실 위장에 부담을 주었던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쓸 때는 위장에 도움이 되는 약제와 함께 쓰도록 돼 있었어요. 그런데 90년대 말부터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중에서 위장장애를 획기적으로 줄인 약제인 ’COX-2’가 개발돼 쓰이고 있는 상태여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습니다.”
이 약제는 통증 조절이나 염증 조절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 위나 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관절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등 관절염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을 10분의 1이하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약제라고 배 교수는 소개한다.
그런데 문제는 ”워낙 고가약이라서 의료보험 적용에 어려움이 많다.”고 배 교수는 못내 안타까워 한다.
이렇듯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쓰이는 약물요법은 나름의 한계와 부작용도 있지만 의학계의 부단한 노력과 함께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따라서 퇴행성 무릎관절염 치료에 적절한 약물요법을 활용하면 완치는 어렵더라도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는 나이를 늦출 수 있고 증상 또한 가볍게 할 수 있는 것을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증상이 심할 때는 수술요법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배 교수는 덧붙인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최악의 경우 선택해야
고장난 무릎을 수술로 고쳐보고자 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대한 수술요법은 최악의 상태에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배 교수는 ”인공 관절의 한계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을 좀더 들어보자.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증상이 심할 때는 주로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주로 응용하는 데 여기에는 몇 가지 한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인공 관절의 경우 사람관절보다 상하기 쉬워서 수명이 짧고 또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서 인공관절 치환술은 그야말로 최후의 선택이어야 할 것입니다.”
PART 5.?관절염 환자에겐 운동이 중요하다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있어 운동은 필수적인 항목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심하지 않거나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게 배 교수의 지론이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관절만 튼튼하다고 해서 관절이 보호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근육이나 힘줄, 인대 등도 함께 튼튼해야 관절 또한 튼튼해집니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에게 있어 운동은 너무나도 중요한 실천 사항이라고 배 교수는 강조한다.
운동을 함으로써 연골세포를 자극해 퇴행성 변화를 억제할 수 있고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를 강화할 수 있어 자연적인 관절운동이 된다는 것.
그렇다면 어떤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이 물음에 대해 배 교수는 무엇보다 운동을 할 때는 관절에 부담이 없는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
”예를 들어 수영이나 가볍게 걷는 운동, 실내 자전거타기 등이 비교적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중국 고대 무술을 응용하여 만든 일명 ’타이치 운동’은 관절염 환자가 부담없이 따라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타이치 운동은 배 교수를 주축으로 하여 서울대 간호대 이은옥 교수, 순천향대 간호대 송나윤 교수가 공동으로 만든 태극권 관절운동으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이 굳는 것을 막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는 요령을 배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타이치 운동 따라하기
<하는 요령>
1. 시작하는 동작
▶시선은 정면을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는다. 그런 다음 어깨의 긴장을 풀고 양발은 앞부분을 벌리고 선 채 턱은 당긴다.
▶천천히 숨을 들이쉬면서 팔을 들어올린다.(그림 1참조)
▶천천히 숨을 내쉬며 손을 배꼽부분으로 내리면서 무릎을 굽힌다. (그림 2참조)
▶무릎과 팔꿈치를 굽힌 채 왼쪽 발 뒤꿈치를 앞으로 뻗는다.
▶양손을 앞으로 뻗으면서 오른발을 왼발 옆에 가져다 놓는다.
2. 양손 열고 닫기
▶양손을 가슴 앞으로 가져온다.
▶숨을 들이쉬면서 양손을 벌린다. (그림 3참조)
▶숨을 내쉬면서 양손을 머리크기 만큼 오무린다.
3. 일자 그리기
▶오른쪽 발을 약간 비껴 앞으로 내딛는다. (그림 4참조)
▶무게를 오른발로 옮긴 다음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게 한다. (그림 5참조)
▶손바닥은 앞으로 향하게 한 채, 팔을 밖으로 뻗는다. 이때 시선은 좌우 교대로 한다. (그림 6참조)
4. 구름 속에서 양손 수평으로 움직이기
▶오른손은 왼쪽 팔꿈치로 향하고 오른발은 왼쪽 발 옆으로 가져온다. (그림 7참조)
▶오른발을 오른쪽 옆으로 뻗으면서 오른손은 위로, 왼손은 아래로 향하게 한다. (그림 8참조)
▶좌우 교대로 행한다.
5. 무릎 쓸고 악기 연주하기
▶오른손을 위로 뻗고 왼손은 오른쪽 팔꿈치를 향하게 한다. (그림 9참조)
▶왼발을 왼쪽 옆으로 옮기고 오른손은 조금 더 위로 향하게 하며 왼손은 아래로 민다. (그림 10참조)
▶몸 무게를 왼발에 싣고, 몸을 왼쪽으로 돌리면서 왼손은 무릎을 쓸고 오른손은 귀로 가져온다. (그림 11참조)
▶오른손을 앞으로 밀고 오른 발을 앞쪽으로 옮긴다.
6. 연주하기
▶양손바닥은 안으로, 오른손은 앞으로 뻗으면서 오른발은 뒤로 한다. (그림 12참조)
▶무게를 오른발에 싣고, 왼발은 뒤로 가져가면서 왼손은 앞으로 보낸다.
▶왼발을 앞으로 놓으며 오른쪽 손바닥은 위로 향하게 하고 왼손 손바닥은 서서히 아래로 돌린다.
▶몸 무게를 왼발로 옮긴 뒤 오른손은 앞으로 밀고 왼손은 뒤로 하여 양손의 위치를 바꾼다. (그림 13참조)
7. 슬쩍 피하면서 주먹으로 치기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으면서 왼손바닥은 위로, 오른손바닥은 아래로 한다.
▶무게를 앞으로 실으면서 오른손은 뒤로, 왼손은 앞으로 양손을 동시에 움직인다.
▶왼발을 앞으로 내딛으면서 주먹을 쥐고 오른손은 옆구리쪽으로 가져간다. (그림 14참조)
▶오른발을 가볍게 안으로 가져오고 오른손의 주먹을 왼손 손목 위로 찌른다. (그림 15참조)
8. 산밀기
▶왼발을 앞으로 디디면서 양손바닥을 앞으로 향하게 한 뒤 두 손을 앞으로 민다. (그림 16참고)
9. 열고 닫고
▶양손을 가슴 앞으로 가져온다.
▶숨을 들이쉬면서 양손을 벌린다.
▶숨을 내쉬면서 양손을 머리 크기 만큼 오무린다.
▶양손을 안으로 향하게 한 다음 앞으로 쭉 뻗는다. (그림 17참조)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손을 내린다. 이때 무릎도 함께 펴준다.(그림 18참조)
이상의 타이치운동은 느린 움직임과 빠르고 강한 부드러움이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동작으로 구성돼 있어 평소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가 행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배 교수는 말한다.
PART 6.?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미리미리 예방이 최고
모든 병이 다 그러하듯 퇴행성 무릎관절염 또한 미리미리 예방법 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 병이 노화에 따른 인체의 변화여서 그 예방에도 분명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렇더라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의학계의 흐름이 인간의 노화까지도 늦출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밝혀진 바에 의하면 아무리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노령화에 따른 변화라 할지라도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을 통해 관절을 단련시켜 나간다면 그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를 얼마든지 늦출 수 있고, 증상 또한 가볍게 할 수 있다는 게 의학계의 결론이다.
그 가운데서도 다음의 세 가지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예방법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배상철 교수는 소개한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활습관을 바꿔라. 특히 관절에 안 좋은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조깅이나 등산, 계단오르기, 볼링, 골프, 테니스 등 격렬한 운동은 되도록 피한다. 그 대신 부드러운 운동이나 강도가 약한 운동, 정적인 운동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예방에 비교적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비만을 잡아라.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비만이다.
비만은 관절 주위에 물리적인 힘을 가중시켜 관절 파괴 속도를 가속화하고 당뇨나 고콜레스테롤 등을 일으켜 관절 연골의 퇴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셋째 식습관을 조절하라.
골고루 잘 먹는 것이 모든 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듯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예방하는 식습관 또한 무엇이든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각별히 신경 쓸 것은 항산화제가 많은 식품을 먹으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타민 C나 E, A 등이 다량 함유돼 있는 녹황색 채소나 붉은색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그것은 이들 항산화제 식품들이 몸의 세포에 영향을 줘 노화나 염증을 일으키는 산화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식품들을 많이 섭취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발병 시기를 늦출 수도 있고 그 증상 또한 가볍게 할 수 있다고 배 교수는 조언한다.
특히 ”40대는 ’체크 에이지’라고 할 만큼 신체 여러 부위에서 이상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라고 밝히는 배상철 교수는 ”관절 또한 이때부터 반드시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는 최고의 비결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