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박길자 기자】
【도움말 |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종호 교수】
“턱밑 침샘에 가장 많아”
타석증은 구강 내로 분비되는 침을 분비하는 침샘(타액선)에 작은 이물과 세균 등이 탄산칼슘, 인산칼슘 등 석회가 침착한 것을 말한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종호 교수는 “타석증 발생 부위는 턱밑 침샘이 75% 로 가장 많다.”며 “귀밑 침샘이 약 20%, 그 밖에 다른 침샘에서도 약 5% 생긴다.”고 설명했다.
타석이 턱밑에 많이 생기는 것은 턱밑 침샘이 귀밑 침샘관보다 더 굵고 길며, 중력에 역행해 흘러 정체가 더 심해서다. 타액 역시 귀밑 침샘에서 분비되는 것보다 더 알칼리성이고, 점액 함량이 높아 타석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증상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다. 침샘의 돌이 어느 정도 커지면 음식을 먹을 때 때때로 붓고 통증이 구강 아래나 턱 아래에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부기는 가라앉으나 때론 타액선 자체가 부은 상태에 있거나 급성 염증으로 농이 나오고 발열이 함께 온다.
이 교수는 “타석증은 구강건조증이나 침샘질환이 의심되는 사람, 요로결석 등이 있는 사람에게서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음식물의 종류나 양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타석증을 방치하면 침샘 전체에 염증이 생기거나 극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며 “염증이 다른 곳으로 퍼져 주위의 치아 손상, 농양, 신경 손상 등을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석증은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항생제로 우선 염증을 가라앉힌 후 타석이 개구부 가까이 있을 경우 밀어내거나 개구부를 절개한 후 꺼낸다. 그러나 타석이 배설관의 중간이나 침샘 내에 있을 땐 타액선과 함께 타석을 수술을 통해 제거한다.
이종호 교수는 독일 튀빙엔대 악안면외과 교환교수를 지냈다. 현재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암센터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