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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의 약재이야기] 빨간 영양제 ‘산사’ – 고지혈증·고혈압 예방 치료제

2005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도약호 124p

【건강다이제스트 |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김호철 교수】?

환경의 변화로 비만이나 고지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 고지혈증은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계질환과 뇌혈관질환의 원인 증상이 된다. 이러한 고지혈증의 예방과 치료에는 산사열매를 차로 마시면 효과가 있다.

산사는 우리나라의 산중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사나무의 열매를 말한다. 겨울철에 잎사귀가 모두 떨어진 뒤에 빨간 열매만 나무에 달려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본초강목>에는 산사에 대하여 소화기능이 약하여 식후에 속이 더부룩한 사람이나, 가슴에 통증이 있는 사람은 식사 후에 2~3개씩 씹어 먹으면 좋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체증 해소에 탁월한 효과 산사는 한방에서 음식을 먹고 체한 경우에 주로 사용되어 왔는데, 특히 고기를 먹고 체한 경우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산사는 달고 신맛과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소화력을 증진시키며 몸의 어혈을 풀어준다. 산사는 또 위 내의 소화효소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를 촉진하고 위의 지방분해효소와 단백분해효소의 활성을 높인다. 식사 후 체한 경우에는 산사 20g을 물로 달여서 차로 복용하거나 과육을 함께 먹는다.

산사의 열매 중에는 여러 종류의 유기산과 비타민 C 및 탄닌 등이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산사차는 소화불량을 치료하고 혈청지질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산사 30g을 달여서 차로 복용하거나, 하수오 10g과 같이 달여서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산사는 또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며, 혈류를 빠르게 하고, 심근의 수축력을 증강시킨다. 그리고 심장박동을 완만하게 하고 심근의 소모량을 줄이는 작용이 있다. 산사에는 소동맥을 확장시켜 혈압을 내리게 하는 작용이 있다.

중국에서는 산사와 작약으로 차를 만들어 15~25g을 하루 3회 차 대신 1년 동안 복용하여 고혈압을 치료하였다는 보고도 있다.

고지혈증 있으면 산사차 꾸준히 마시면 효과 최근에는 산사 중에는 뇌 중의 MAO라는 효소를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 효소는 인체의 노화 활성물질인데 40~50세의 연령에서 급격하게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산사차를 상복하면 노화방지에 유익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외에도 산사는 이질간균, 대장간균 및 녹농간균 등을 억제하기 때문에 세균성이질, 위장염 등에도 보조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산사차는 또한 비만에도 효과가 있어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산사는 위와 같은 심혈관계질환 중 고지혈증과 고혈압의 예방 및 치료에 좋으며, 소화불량, 비만,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복용하거나 다량을 복용하면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위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특히 위액의 분비가 많은 사람은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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