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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만의 이달의 특선] 맞춤과 비빔의 현란한 이중주

2005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행운호

【건강다이제스트 | 비뇨기과 전문의 정정만 박사】

섹스의 기본은 ‘맞춤과 비빔’의 이중주이다. 맞춤과 비빔이라는 물리적 에너지를 이용하여 진저리치는 쾌감을 창출해내는 것이 바로 섹스의 핵심이다.

인류 역사가 열린 400만 년 동안 섹스의 도구와 방식엔 조금도 변함이 없다. 그 당시 즐겨쓰던 원형의 무기, 그리고 그때 그 시절의 원시적 맞춤 및 비빔 동작이 아직까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면 맞춤, 앉아 맞춤, 뒤로 맞춤, 측면 맞춤, 서서 맞춤의 5가지 맞춤법이 섹스의 기본 체위로 활용되고 있다.
카마수트라, 소녀경과 같은 고전이나 수없이 쏟아지는 오늘날의 성 테크닉에는 이 5가지 기본 체위의 변형이 장황하게 등장한다.

대중적인 인기 남성 상위 정면 맞춤법

임신 가능성 높은 체위… 조루증 남성은 피하세요!

정면 맞춤은 서로 얼굴을 마주한 대면 체위이다. 공격의 주도권 행방에 따라 남성 상위와 여성 상위로 구분한다. 남자가 기수가 되어 레이스를 주도하는 섹스 체위가 바로 남성 상위 체위이다. 이를 흔히 정상위라고 한다. 그러나 정상위라고 해서 의학적 근거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다른 맞춤 체위가 비정상적이라는 의미는 더더욱 아니다. 섹스판의 주도권을 장악해야 하는 남성 특유의 가부장적 잠재의식과 여성 고유의 피동성이 맞아떨어진 맞춤법이 남성 상위이기 때문이다.

문화 인류학적 견지에서 볼 때 남성 상위의 맞춤 체위가 가장 자연스럽고 심리적 안정감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절대다수의 대중적 인기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남성 상위 맞춤 체위의 장점이라면 남녀가 서로 마주보기 때문에 시각적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손과 입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입체적인 섹스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암반에 깔려 있는 여성의 음률을 제한하여 협연을 방해하는 단점도 있다. 여성의 능동적인 참여가 어렵다는 말이다. 이러한 남성 상위 맞춤법은 남성에게 매우 자극적인 결합방식이다. 따라서 조루 성향이 있는 공격수의 투지를 후퇴시킨다. 따라서 조루증이 있는 남자는 남성 상위의 정면 맞춤을 마지막 체위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체위는 임신 가능성이 높은 맞춤법이지만 임신 후기의 여성에겐 꽤 부담스러운 섹스 체위이다.

기혼부부의 75%에서 인기 여성 상위 정면 맞춤법

여성들의 쾌감 지수 최고! 조루증 남성에게 적극 권장

여성이 기수가 되는 여성 상위 정면 맞춤은 여성이 섹스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섹스 체위이다. 높아진 여성의 목소리 높이만큼 이 체위의 인기가 높아졌고, 기혼부부의 75%가 때때로 이 맞춤 체위를 애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성 스스로 자신의 육감에 맞추어 방아질의 크기와 스피드, 안장 높이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휘황한 섹스 단추나 전도율이 뛰어난 비빔의 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음핵의 자극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성이 선호하는 맞춤법이기도 하다. 조루증이 있는 남자들도 이 맞춤법으로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피곤할 때 최고! 측면 맞춤법

임산부나 비만 체형일 때 활용하면 안성맞춤

측면 맞춤 체위는 남녀가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요새를 탐구하는 맞춤법이다. 우선 다른 맞춤 체위로 자웅을 밀착시킨 후 측면 맞춤 체위로 변환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 체위는 골반 밀착도와 음경의 삽입도가 낮고 신체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드라마틱한 쾌감을 연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섹스에 참여하는 당사자가 피로하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 특히 임산부이거나 비만 체형일 때는 이 측면 맞춤 체위가 안성맞춤이다.

자연스러운 쾌감 유도 앉아 맞춤법

심장· 허리 부담 적고 다양한 자극 만들 수 있어

체형이나 성기의 위치, 각도, 크기 등의 해부·생리학적 메커니즘을 고려한다면 정상위의 정면 맞춤 체위보다는 오히려 앉아 맞춤 체위가 더 자연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 의자나 침상 모서리에 앉아있는 남성의 무릎 위로 여성이 두 다리를 벌리고 올라앉는 맞춤 체위법이다.

이러한 체위는 외음부와 질전벽, 질후벽을 효과적으로 비빌 수 있고 크고 다양한 자극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심장과 허리, 척추에 부담이 적고 체력소모가 많지 않아 오랫동안 비구름을 불러모을 수 있기도 하다. 특히 맞춤과 비빔 상태에서 손을 자유롭게 움직여 여성의 노고를 기쁨으로 격려해줄 수도 있다.

그러나 남성이 여성의 몸을 지탱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남성의 신체적 합주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카사노바의 전유물 서서 맞춤법

분위기 고조엔 최고… 결합도 약한 것이 ‘흠’

서서 맞춤은 두 사람이 선 채로 성기를 결합하는 것이다. 성감이 매우 고조되어 있거나 성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아니면 활용이 어려운 동작이다. 매우 불안정하고 결합도도 약해 섹스의 도중에 남성의 이탈이 잦은 맞춤법이다.

따라서 피스톤 왕복운동의 진폭을 줄이거나 남성이 여성의 한쪽 다리를 들어올려 삽입의 심도를 증대시키기도 한다.

짧은 시간에 서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정신적 자극을 극대화 할 수 있지만 일종의 전희적인 맞춤법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흔히 서서 맞춤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다음 다른 맞춤법으로 전환하여 섹스를 마무리한다.

 

글쓴이 정정만 박사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연대 의대 외래 교수 및 이화여대 의대 임상 교수이며 대한 남성과학회 감사, 대한비뇨기과학회 감사, 대한 비뇨기과 개원의 협의회 공보이사, 대한 불임협회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준 남성클리닉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글은 그의 저서 <바로 서야 바로 된다>)중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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