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요리 | 요리연구가 박희순 원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독서로 마음의 양식을 쌓고 청춘남녀가 낭만을 즐긴다는 이 계절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취업난과 입시 준비로 머리가 띵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복잡한 머리와 탁해진 머릿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건강요리 4가지로 머리를 맑게 만들어보자.
들국화 화전 – 지끈지끈 머리가 아플 때 좋아
【재료】
찹쌀가루, 소금, 물, 소국, 설탕
【만드는 법】
1. 찹쌀가루는 더운물에 익반죽한다.
2. 소국은 예쁘게 다듬어서 색깔별로 반죽 위에다 잘 붙인다.
3.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반듯하게 구워낸다.
국화는 흰색과 노란색을 약으로 쓰며 몸 안의 풍기를 없애고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또한 국화는 눈을 맑게 해주며 두통, 현기증, 결막염, 종기 등에 사용한다.
종기가 생겼을 경우 생국화의 꽃, 잎, 줄기, 뿌리 전부를 찧어서 생즙으로 마시거나 즙을 종기 중심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에 바르면 좋다. 또한 국화에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차로 꾸준히 마시거나 들국화로 화전을 만들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기가 약하고 위장이 차서 식욕이 부진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한방차 – 머리 맑게 해주는 보약차
【재료】
진피, 맥문동, 천궁, 당귀
【만드는 법】
1. 정수물에 진피, 맥문동, 천궁, 당귀를 넣고 30분 정도 끓인다.
2. 냉장고에 넣어 두고 갈증이 날 때 수시로 마신다.
맥문동은 폐를 튼튼하게 하고 원기를 북돋아준다. 또 겨울철 체력을 증진시켜 주고 기침과 천식을 예방하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따라서 폐 수술을 받은 사람이 겨울을 이기기 위한 처방에 많이 쓰이고, 열을 내려주는 작용이 있어서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산모가 아이를 낳고 젖이 잘 안 나올 때 차로 달여 마시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천궁은 한방에서 피를 보충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피를 맑게 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어 각종 부인병 치료에 많이 쓰인다. 특히 진통이나 진정제로도 효과가 우수하여 두통, 빈혈 치료에도 널리 활용된다.
두릅 무말이 초회 – 새콤달콤 향취로 머릿속이 개운
【재료】
치자, 식초, 설탕, 소금, 물, 두릅, 표고, 미나리, 홍고추
【만드는 법】
1. 무는 0.2두께로 슬라이스하고, 치자 물, 식초, 설탕으로 새콤달콤하게 준비한다.
2. 표고는 밑간을 해서 살짝 볶아준다.
3. 홍고추는 채 썰어 준비한다.
4. 무는 깔아주고 그 위에 표고, 홍고추, 두릅을 끼워 넣고 미나리로 묶어준다.
5. 준비된 고추장 소스와 곁들여 낸다.
미나리는 맛이 달고 매우며 성질이 서늘해서 열을 내려주고 소변을 잘 보게 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갈증이나 황달, 임질, 대하 등의 병을 치료하는 데 탁월하다. 또한 혈압을 내려주어서 고혈압이나 얼굴이 잘 상기되는 사람에게 활용하면 좋으며 여성의 하혈이나 월경과다증에 사용하면 좋다.
표고버섯은 성인병 예방, 암세포 증식억제, 고혈압, 당뇨병 등에 탁월하다. 또한 식이섬유를 포함한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단백질과 지방질, 당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두릅 밀전병 무침 – 스트레스성 두통에 좋은 효과
【재료】
밀가루, 두릅, 홍고추, 표고, 고추장, 설탕, 물, 식초, 깨소금, 참기름
【만드는 법】
1. 밀전병(물 3스푼, 소금 약간, 밀가루 3스푼)
2. 두릅은 소금 간해서 살짝 데친다.
3. 표고는 약간의 간장, 참기름으로 간한다.
4. 밀전병은 4cm로 채 썬다.
5. 준비된 두릅과 밀전병, 표고버섯을 넣고 고추장 양념으로 살짝 버무린다.
두릅은 상큼한 맛과 은은한 향기가 나며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C가 특히 많다. 또한 쓴맛이 나게 하는 사포닌 성분으로 혈액순환을 도와줘 피로회복에 좋다.
두릅은 살짝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으며 스트레스성 두통에 탁월하고 우울증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두릅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영양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불안감을 없애준다. 더불어 말린 두릅은 적당량의 물과 함께 끓여서 차로 만들어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