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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사는 법] 잃었던 건강을 되찾게 해준 건강법… 거슨요법 대중화에 발벗고 나서다

2007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새봄호 128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인가보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공부밖에 모르던 하동의 수재. 그 수재가 서울대 법대에 떠억~ 하니 합격했을 때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분명 한 자리 할거야.’

그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사람… 그랬던 주인공이 오늘날 건강 전도사가 되었다.

거슨건강연구소 장원관 소장(55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평탄한 길 대신 조금은 험난한 고생길을 기꺼이 선택했던 사람…그런 그가 건강 전도사로 거듭난 지난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의 이력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보통 사람들로선 상상하기 힘들다. 하동이 낳은 수재로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그는 집안의 경사였고 지역의 자랑이었다.

그러나 그 경사는, 또 그 자랑은 채 2년을 넘기지 못했다. 1972년 유신헌법이 공표되면서 그의 삶 또한 역사의 격랑 속으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법 공부를 포기해버렸던 것이다. 그는 말한다. 헌법다운 헌법이 없는 상태에서 차마 법 공부를 할 수는 없었노라고.

이때부터 그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법 공부 대신 거리로 나섰다. 그랬던 행보는 결국 1975년 긴급조치 9호가 발동되면서 경찰서 연행, 구치소 수감, 그리고 징역 7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씻을 수 없는 상흔을 그의 이력에 남겼다.

“고척동 구치소에서 6개월 동안 재판도 없이 미결수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법대 선배 검사가 와서 그러더군요. 유신헌법을 인정한다는 각서를 쓰면 기소유예로 풀어주겠노라고.”

그러나 차마 그럴 수 없었다고 말한다. 신념을 꺾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대가는 참으로 혹독했다. 학생운동 경력은 두고두고 그의 삶에 씻을 수 없는 족쇄를 채웠던 것이다.

DW-03

무역업을 시작하다

시대가 바뀌고 우여곡절 끝에 학교를 졸업했지만 장원관 소장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대기업 취직? 그것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그런 그가 삶의 방편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무역법. 그 당시만 하더라도 수출은 애국으로 통하던 시절이었다. 성비물산이라는 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인삼제품부터 시작했다. 일본이나 미국, 독일 등에 인삼 완제품이나 원료를 수출하면서 조심스런 행보를 내딛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젊은 혈기에 의욕 하나만 믿고 덤벼들기에는 너무나 벅찬 일이었다. 그렇지만 물러설 곳도 없는 상황. ‘안 되면 되게 하라’를 늘 주문처럼 외우며 그렇게 살아온 세월 어언 이십여 년.

그랬던 덕분이었을까? 완전 생초짜로 무역업에 뛰어들었던 그는 비로소 20여 년만에 수출 역군으로 거듭났다. 인삼, 상황버섯, 식품관련 기계류 등 국내 최고 품질의 건강기능성 식품을 일본, 미국, 독일 등에 수출하며 탄탄한 사업적 기반을 닦았던 것이다. 그것은 밤낮없이 매달린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생각지도 못한 일이 또 한 번 그의 삶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건강을 잃다

갖은 노력 끝에 사업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을 무렵…장원관 소장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걱정 하나가 생겼다. 어쩐 일인지 계속 잠을 잘 자지 못하면서 몸 이곳저곳이 아프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별일 아니겠지 생각했어요. 그동안 몸을 너무 혹사해서 그런가보다 했죠. 사실 사업을 한답시고 잦은 술 접대와 심한 스트레스에 찌들어 살았던 게 사실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게다가 변비 증세까지 심해지면서 3개월만에 몸무게가 무려 10kg이나 줄어들었다.

“그때서야 아차 싶더군요. 그냥 둘 일이 아니다 싶어 부랴부랴 병원에 가보았더니 간이며, 폐며 몸 구석구석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돼 있다면서 제발 건강 좀 챙기라고 신신당부하더군요.”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그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을. 그래서 사업 아이템도 건강기능성 식품을 선택했던 그였다. 그런 그가 정작 자신의 건강은 등한시했던 것이다.

이때부터 그의 생활 방식은 많이 달라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반드시 생즙을 짰다. 당근, 감자와 같은 뿌리채소와 신선초, 양배추 등의 잎채소, 그리고 사과, 토마토 등의 열매를 골고루 섞어서 생즙으로 짠 뒤 그것을 하루 세 번씩 꼭꼭 먹었다.

그리고 난 뒤에는 운동을 했다. 조깅, 산책을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 그렇게 6개월 정도가 흘렀을 때… 그의 몸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높았던 간수치는 소리 소문없이 내려가 있었고, 불면증도 변비도 어느새 말끔히 사라졌던 것이다.

“참으로 믿기지 않는 변화였어요.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상쾌하고 가뿐해 너무나 좋았어요. 이 모두가 거슨요법을 실천한 결과였어요.”

거슨요법? 조금 생소하다. 장원관 소장의 말을 좀더 들어보자.

“거슨요법은 독일 출신인 미국 의사 막스 거슨이 1930년대에 개발한 치료법입니다. 그 원리는 인간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건강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거슨 박사는 그 방안의 하나로 몇 가지 실천법을 제시했는데 ▶완전 채식주의 ▶당근즙 등 대량의 야채와 과일생즙 섭취 ▶엄격한 무염식 ▶정백하지 않은 곡류 섭취 ▶칼륨과 요오드의 공급 ▶그리고 커피관장 등이 바로 그것이었다.

무엇보다 난치병인 암 치료에 거슨요법을 실천해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이 속출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건강법이라고 한다.

그래서 시작된 하루 세 잔 생즙 마시기와 현미식 먹기… 그 시도는 잃었던 그의 건강을 다시금 되찾게 해주었던 것이다.

이 일은 그의 삶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가지게 했다. 거슨건강연구소를 설립, 거슨요법의 대중화에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제 그의 목표는 하나다. 세상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물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믿고 있다. 거슨요법이 능히 그러한 역할을 하리라. 그래서 오늘도 연구실 불을 밝힌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해법 찾기에 아낌없는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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