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살 수 있다는 희망이 가장 뛰어난 항암제입니다”
나이 서른 하나. 결혼한 지 갓 2년을 넘긴 어느 날 위암 선고를 받고 오직 죽음만을 생각하며 며칠을 보내던 그는, 수술 후 기적처럼 자신의 몸을 치유해 나갔다. 이후 어언 20년이 흐른 강기만 씨(51)의 일상은 어떻게 변했을까?
건강에 대해서는 젬병!
전남 여수가 고향인 강기만 씨. 5남 3녀 중 넷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당시 대부분의 가정이 그랬듯 그리 넉넉한 집안은 아니었다. 다른 형제들은 대학까지 다닐 만큼 교육적 혜택을 받았지만, 유독 혼자만 초등학교밖에 나오질 못했다. 공부에 목말랐던 그는 결국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치고 5년제였던 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일과 병행해가며 6년 만에 당당히 졸업했다.
학업의 꿈도 이루고 이제는 어엿한 지식인이 되었건만 홀로 서울에 올라와 악착같이 일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자신의 건강을 미처 돌볼 틈이 없었다. 게다가 삼시 세끼를 모두 사먹어야 하다 보니 끼니를 거르거나 맵고 짠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어 그의 ‘속’은 나날이 쓰리고 아파갔다.
“그 옛날 시골에서 살았으니 솔직히 건강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에야 웬만한 지식은 두루 섭렵했지만 아프기 전까지는 진짜 아무 것도 몰랐죠. 20대 때부터 가끔씩 속이 쓰린 경우가 있었는데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속 쓰림에 먹는 약 광고를 보고는 저거 먹으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던 거죠. 실제로 먹으면 잠깐 동안은 효과가 있더라고요. 그게 화근이었죠.”
수시로 속이 쓰리고 아팠지만 위장약을 먹으며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던 어느 날, 결혼도 하고 공무원 시험에도 합격해 대기발령 중이던 그는, 친형의 소개로 모 회사에 입사해 그야말로 몸이 부서져라 일을 했단다. 그러던 중 몸에 이상을 느껴 종합검진을 받아보니 겨우 서른 한 살의 나이에 위암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지금이야 의학기술이 좋아졌지만 옛날에는 암이라고 하면 으레 죽는 줄 알았었죠.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죽어야 한다니… 아내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그땐 그냥 죽는 운명으로만 생각하고 오히려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였어요. 헌데, 알고 지내던 한 의사 분께 찾아갔다가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되었죠.”
세미나에 참석했던 그 의사가 강단에 올라가 “방금 죽음을 앞둔 딱한 젊은이를 만났다. 다들 건강할 때 몸을 챙기라”는 말을 하는 걸 듣고 정말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고. 위암 선고를 받고 며칠 뒤 곧바로 위의 3/4을 잘라낸 뒤 강기만 씨는 불굴의 투지를 보이며 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잡곡밥과 버섯, 과일 위주로 위암 이겨내!
수술 이후 강기만 씨가 가장 많이 신경 썼던 것은 첫째로 정신건강이었다. 포기보다는 살 수 있다는 희망, 그리고 살아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늘 긍정적인 생각을 했던 것이 위암을 이길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이었다고. 그는 암 환자라는 것을 절대 의식하지 않고 항상 웃으며 즐겁고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했다.
그 다음으로 중요시 한 것이 바로 식이요법. 물론 어느 한 가지 음식이 위암을 이겨냈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삼시 세끼 소화가 잘되는 잡곡밥에 버섯과 시래기, 된장 등을 곁들인 반찬을 주로 먹었다고 한다. 지금도 버섯의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버섯음식점을 차려 버섯의 힘을 알리고 있지만, 그 외에도 콩 요리나 유기농 식품, 신선한 녹즙, 제철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했다.
식이요법 외에도 그가 신경을 썼던 부분은 바로 서른 살 때부터 꾸준히 먹어 온 스쿠알렌과 종합 비타민제. 기본적으로 자연식품 그대로 섭취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건강보조식품도 함께 곁들였다는 것이 강기만 씨의 건강비결이다. 그리고 운전할 때나 책상에 앉아 있을 때에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이제는 생활운동이 습관화되었다고.
마지막으로 그가 위암을 이겨낼 수 있었던 4가지 방법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늘 지금처럼 건강을 유지하길 조심스레 빌어본다.
강기만 씨가 위암을 이겨낸 4가지 방법
1. 정신 건강이 으뜸이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되 스스로가 암환자라는 것을 절대 의식하지 않고 살며, 나는 건강하고 점점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정신력을 키운다.
2. 운동을 해야 건강을 담보할 수 있다.
거의 매일 약간씩 땀이 나고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며,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하기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습관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무슨 음식이든 골고루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한 가지 음식만 집중적으로 먹게 되면 오히려 해가 된다. 따라서 무조건 골고루 먹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유기농식품과 제철식품, 소화가 잘 되는 잡곡밥과 버섯, 된장 등의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단, 침이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음식을 오랫동안 천천히 씹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4. 건강보조식품도 꾸준히 먹는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종합 비타민제나 스쿠알렌 등 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먹고, 신선한 녹즙을 잘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