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우는 아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 울음을 그치고 얌전해지듯이 팔다리의 통증 부위를 경락이 흐르는 방향으로 아이 머리 쓰다듬듯이 자신의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면 팔다리의 통증이 빠르게 사라지는 놀라운 치유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은 손빛기치료의 핵심치유 원리 중 하나에 속한다.
어떠한 이유로 인체조직에 손상이 왔을 때 근육이 긴장하면서 통증을 발생시킨다. 이때 손상된 근육의 주변 근육도 손상된 근육을 보호할 목적으로 같이 긴장을 일으킨다. 이것이 인체 본능의 전인(全人)적 방어기전이다.
그런데 이러한 근육의 긴장은 일정한 법칙에 의해 방향성을 가지고 인체로 퍼져나가며 통증을 발생시킨다. 그 방향성은 경락의 흐름과 같은 형태로 이뤄져 있으며, 이때 경락의 방향에 따라 손바닥으로 경락을 쓸어주면 팔다리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경락이란 기가 흐르는 통로 또는 기가 들고 나는 혈자리를 이어주는 연결관을 일컫는 말이다.
현대의학의 관점에서는 경락체계를 해부학적으로 실체가 없다 하여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경락체계는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오천 년 이상 동양의 수많은 기수련 고수들의 직관과 고대 명의들의 관찰로 경락이 일정한 길과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을 공감하고 동의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체적인 경락의 흐름을 다음과 같이 팔다리 6방향의 흐름으로 기억해두고 통증의 환부에 따라 각각 맞춤씩 통증 치유를 해보도록 하자.
【팔방향】
①어깨→팔꿈치 안쪽→손바닥 ②손등→팔꿈치 바깥쪽→어깨
【다리방향】
③고관절→무릎 앞쪽→발등 ④고관절→무릎 뒤쪽→발뒤꿈치 ⑤고관절→무릎 옆쪽→발목 바깥쪽 ⑥발목 안쪽→무릎 안쪽→고관절
경락 쓰다듬기의 몇 가지 예를 들어서 따라해 보기로 한다. 먼저 손바닥 쪽 왼쪽 어깨 부위에 통증이 있을 때는 ①방향에 해당하므로 오른쪽 손바닥으로 어깨 통증 부위에서부터 팔꿈치 안쪽을 거쳐 손바닥까지 반복해서 부드럽게 쓰다듬듯이 쓸어준다. 또한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있을 때에도 ①방향대로 쓸어주면 된다.
그리고 무릎 앞쪽에 통증이 있을 때는 ③방향에 해당하므로 손바닥을 고관절에서부터 무릎 앞쪽 통증 부위를 거쳐 발등까지 반복해서 부드럽게 쓸어주면 된다.
그리고 양손바닥을 마찰시켜서 열에너지의 출력을 충분히 높인 다음 경락을 쓸어주면 손빛기치료와 같은 보다 효과적인 치유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