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이정희?기자】
【도움말 | 세원디앤씨 이성준 대표】
우리 조상들은 풍수에 따라 묘를 쓰고, 집을 지었다. 풍수는 말 그대로 ‘바람’과 ‘물’이라는 뜻으로, 대대로 땅과 공간을 해석하고 생활에 적용해왔다. 풍수인테리어 전문가인 이성준 대표는 “풍수는 수천 년간 살아오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해내려 왔다.”며 “앞날을 예언하고 한을 푸는 추상적 행위가 아니라 생활과학”이라고 말한다.
이 대표가 생각하는 풍수의 핵심은 ‘소통과 조화’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성인병이나 정신병 등은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를 깨트려 온다는 것이다. 그는 자연의 성질과 인체 균형을 고려해 인테리어로 질병을 다스리는 법을 고안해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집도 사람처럼 머리와 팔다리, 오장육부가 다 있다고 보는 것이다. 각 집마다 출입문을 중심으로 정면이 머리에 해당한다. 그곳을 늘 단정히 해야 한다. 그는 “내장 곳곳을 다 알긴 어려우니 머리와 발만 알아도 반은 성공”이라고 말한다.
대표질환 5가지 인테리어로 고친다
● 위장병 : 위가 우리 몸 중심부에 있듯이 집에도 중심부근이 이 같은 작용을 한다. 집 중심부에 피아노나 장식장 같은 무거운 집기들을 두지 않는다. 화장실이나 주방이 집 중심부에 있다면 위장병을 유발하는 모순적인 구조임을 알아야 한다. 청결하게 관리하고 습기가 생기지 않게 한다. 가족 중에 위장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침실을 서쪽이나 북서쪽으로 옮기고 남서쪽이나 북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취침하는 것이 좋다. 벽지나 커튼은 연한 베이지나 우윳빛으로 정한다.
● 고혈압 : 혈관질환이나 동맥경화를 일이키는 간접적 원인 중에는 주거 공간의 남쪽에 해당하는 지점을 부적절하게 관리한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을 말끔하게 정리한다. 고혈압 환자의 침실은 북쪽이나 북서쪽으로 바꿔주고 취침 시 머리를 서쪽이나 북쪽으로 향하게 한다. 가구나 벽지 색깔은 흰색이나 베이지가 좋다. 이불이나 잠옷은 연한 회색이나 연한 청색을 쓴다.
● 당뇨병 : 집 중심부의 욕실이나 계단 등은 위장병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당뇨병 진행에도 영양을 미친다. 마찬가지로 이 지점을 깨끗이 한다. 이곳에 있는 욕실이나 계단을 옮기면 좋지만 불가능하다면 주변에 싱싱한 파키라나 벤자민 화분을 1~3개 정도 놓아준다. 집안에 당뇨병으로 오래 고생한 사람이 있다면 이 지점에 적당한 크기로 수족관을 설치하고 열대어나 관상어 등을 넣어둔다. 벽지나 커튼은 당뇨병에 유리한 흰색이나 연한 갈색 혹은 연한 회색을 쓴다. 취침 방향은 북쪽이나 동쪽을 향하게 한다. 거울이나 벽걸이 등은 최소한으로 줄인다.
● 알레르기성 비염 : 서쪽이나 북서쪽 지점을 잘 관리해야 한다. 불필요한 물건을 쌓아 놓지 말고 벽걸이 소품을 줄인다. 서쪽보다 따뜻한 기운이 작용하는 남쪽 침실을 이용한다. 취침 방향은 동쪽이나 남쪽을 향하게 한다. 동쪽 벽면에 녹색 액자 풍경화를 걸어두는 것이 좋고, 남동쪽 벽면에는 작고 둥근 거울을 걸어둔다. 벽지나 커튼은 연한 녹색이나 연한 주홍색을 쓰고, 가구는 짙은 체리색 원목이 좋다.
● 관절염 : 북쪽, 북서쪽, 남서쪽이나 현관 가까운 곳에 욕실이 있거나 지저분하게 두면 안 된다. 류머티스, 퇴행성, 통풍성, 화농성, 결핵성 관절염 모두 영향이 있다. 앞서 말한 지점 모서리에 해당화나 사철나무 등 화분을 둔다. 현관 부근에는 잎이 무성한 키 작은 벤자민이나 철쭉이 좋다. 벽지와 커튼은 연한 베이지색으로 한다.
이성준 대표는 “앞서 언급한 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은 운동이나 치료를 받으면서 인테리어를 신경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건강한 습관과 조화로운 공간은 필연적으로 건강한 삶을 낳는 법”이라고 말한다.
이성준 대표는 수십년간 방송, 신문, 잡지, 연수원, 문화센터 강연을 통해 건강한 삶터 활력법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