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밸런스정형외과 고태홍 의학박사】
‘2017년, 나는 어떤 건강운을 타고 났을까?’
미신이라며 믿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재미 삼아 점쳐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태어난 띠를 보고 그 해의 건강운을 점치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반적인 한 해의 기운이 어떻게 흘러갈지 정도는 참고해도 좋다는 게 밸런스정형외과 고태홍 박사의 입장이다. 그것은 그가 현대의학과 동양철학의 접목을 통해 우리 몸과 우주, 그리고 운명을 하나로 관통하는 새로운 의역학의 주창자라는 사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현직 의사가 왜 역학을?” 그동안 숱하게 들어온 말이다. 의사가 왜 그런 공부를 하냐고? 의학계에서 이단아로 몰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학과 역학의 접목은 여전히 그의 의학적 신념이 되고 있다.
모든 생명체는 세상에 나오는 순간 대자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은 한 생명체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밝히는 2017년 정유년, 띠별 건강운세는 어떨까?
일기예보를 보고 우산을 준비하듯이 내 앞날에 대한 대비책의 하나로 참고해보자.
PART 1. 2017년 정유년 출생 띠와 출생 계절로 ?알아보는 나의 건강운
봄에 태어난 사람도 있고, 여름에 태어난 사람도 있다. 또 가을에 태어난 사람도 있고, 겨울에 태어난 사람도 있다. 올 한 해 나의 건강운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출생 띠와 함께 태어난 계절적 특성도 함께 알아보는 것이 좋다. 태어난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른 체질적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봄에 태어난 체질은…
● 간, 신경계, 관절 주변 힘줄이 발달된 편이다.
● 무언가 새로운 것을 계획하고 진취적인 성향이 강하다.
● 일의 마무리나 모으고 저장하는 것은 부족한 편이다.
여름에 태어난 체질은…
● 심혈관계가 발달된 편이다.
● 일을 확산하고 벌리는 성향이 강하다.
● 일의 마무리나 모으고 저장하는 것은 부족한 편이다.
가을에 태어난 체질은…
● 피부나 대장, 호흡기가 발달된 편이다.
● 일을 다듬고 마무리하고 결단 내는 성향이 강하다.
●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확장하는 것은 부족한 편이다.
겨울에 태어난 체질은…
● 비뇨생식기가 발달된 편이다.
● 무언가 모으고 움켜쥐는 성향이 강하다.
● 계획하고 나서는 것은 부족하다.
이 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타고난 띠와 계절에 따른 체질적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돼지띠, 쥐띠, 소띠일 때
오행의 기운으로 볼 때 체질적으로 수(水)에 해당하는 신장, 방광, 종아리, 귀, 생식기가 발달한 편이다. 태어난 계절에 따른 건강운은 다음과 같다.
● 봄에 태어난 돼지띠, 쥐띠, 소띠 : 체질적으로 비뇨생식기와 간, 신경계가 발달한 편이고 심혈관계, 소화기, 피부, 호흡기가 취약한 편이다.
● 여름에 태어난 돼지띠, 쥐띠, 소띠일 : 체질적으로 비뇨생식기와 심혈관계가 발달한 편이고 간, 신경계, 피부, 호흡기가 취약한 편이다.
● 가을에 태어난 돼지띠, 쥐띠, 소띠일 : 체질적으로 비뇨생식기와 피부, 호흡기가 발달한 편이고 간, 신경계, 심혈관계, 소화기가 취약한 편이다.
● 겨울에 태어난 돼지띠, 쥐띠, 소띠 : 체질적으로 비뇨생식기가 발달한 편이고 심혈관계 및 피부, 호흡기, 간, 신경계가 취약한 편이다.
2 호랑이띠, 토끼띠, 용띠일 때
오행의 기운으로 볼 때 체질적으로 목(木)에 해당하는 간, 담낭, 눈, 힘줄, 무릎 내외측, 신경계가 발달한 편이다. 태어난 계절에 따른 건강운은 다음과 같다.
● 봄에 태어난 호랑이띠, 토기띠, 용띠일 : 체질적으로 간, 신경계가 발달하고 소화기, 피부, 호흡기가 취약한 편이다.
● 여름에 태어난 호랑이띠, 토끼띠, 용띠 : 체질적으로 간, 신경계, 심혈관계가 발달하고 피부, 호흡기, 비뇨생식기가 취약한 편이다.
● 가을에 태어난 호랑이띠, 토끼띠, 용띠 : 체질적으로 간, 신경계, 피부, 호흡기가 발달하고 심혈관계, 비뇨생식기가 취약한 편이다.
● 겨울에 태어난 호랑이띠, 토끼띠, 용띠 : 체질적으로 간, 신경계, 비뇨생식기가 발달하고 심혈관계, 소화기, 피부, 호흡기가 취약한 편이다.
3 뱀띠, 말띠, 양띠일 때
오행의 기운으로 볼 때 체질적으로 화(火)에 해당하는 심, 소장, 시력, 날개뼈, 순환기가 발달한 편이다. 태어난 계절에 따른 건강운은 다음과 같다.
● 봄에 태어난 뱀띠, 말띠, 양띠 : 체질적으로 심혈관계, 간, 신경계가 발달하고 피부, 호흡기, 비뇨생식기가 취약한 편이다.
● 여름에 태어난 뱀띠, 말띠, 양띠 : 체질적으로 심혈관계가 발달하고 피부, 호흡기, 간, 신경계, 비뇨생식기가 취약한 편이다.
● 가을에 태어난 뱀띠, 말띠, 양띠 : 체질적으로 심혈관계, 피부, 호흡기가 발달하고 간, 신경계, 비뇨생식기가 취약한 편이다.
● 겨울에 태어난 뱀띠, 말띠, 양띠 : 체질적으로 심혈관계, 비뇨생식기가 발달하고 피부, 호흡기, 간 신경계가 취약한 편이다.
4 원숭이띠, 닭띠, 개띠일 때
오행의 기운으로 볼 때 체질적으로 금(金)에 해당하는 폐, 대장, 피부, 어깨, 1,2손가락, 코, 호흡기가 발달한 편이다. 태어난 계절에 따른 건강운은 다음과 같다.
● 봄에 태어난 원숭이띠, 닭띠, 개띠 : 체질적으로 피부, 호흡기, 간, 신경계가 발달하고 소화기, 비뇨생식기가 취약한 편이다.
● 여름에 태어난 원숭이띠, 닭띠, 개띠 : 체질적으로 피부, 호흡기, 심혈관계가 발달하고 간, 신경계, 비뇨생식기가 취약한 편이다.
● 가을에 태어난 원숭이띠, 닭띠, 개띠 : 체질적으로 피부, 호흡기가 발달하고 간, 신경계, 소화기, 심혈관계, 비뇨생식기가 취약한 편이다.
● 겨울에 태어난 원숭이띠, 닭띠, 개띠 : 체질적으로 피부, 호흡기, 비뇨생식기가 발달하고 간, 신경계, 심혈관계가 취약한 편이다.
PART 2. 2017년 정유년 띠별로 알아보는 나의 건강운
동양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2017년 정유(丁酉)년은 하늘의 기운은 뜨거운 불과 같은 여름의 기운이고, 땅의 기운은 결실이 무르익어 열매가 되는 가을의 기운을 타고난 해이다. 쉽게 말하면 뜨거운 여름과 건조하고 서늘한 가을 기운이 섞여 있는데 가을의 기운이 매우 강한 한 해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각 장부별 기능에 변화가 생기게 되므로 건강관리를 할 때는 이점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2017년 정유년의 각 장부별 기능의 변화를 살펴보면 ▶간, 신경계는 기능이 매우 취약해지고 ▶심혈관계, 소화기도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피부, 호흡기, 대장 기능은 왕성해지고 ▶신장과 비뇨생식기의 기능은 점차 회복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2017년 새해에는 간 기능이 저하된 간염, 간암, 간경화, 담석증이 있는 환자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또 뇌신경이나 말초신경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은 뇌졸중이나 신경통, 관절염이 많이 발생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피부나 호흡기가 불안정한 환자들도 증상이 예민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기후가 덥고 건조하므로 그에 따른 과민성 증상을 가진 사람들 역시 조심해야 한다.
띠만 보고 한 해의 건강을 추측한다는 것은 정확도가 부족하지만 대략의 흐름을 짚어본다면 다음과 같다.
PART 3. 타고난 건강운 좋은 운으로 회복법
온통 조심해야 하고, 또 주의해야 하는 건강운에 실망했다면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타고난 건강운을 좋은 운으로 되돌리기 위해 반드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올 한 해 건강운을 소개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타고난 건강운은 과연 바꿀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이 물음에 고태홍 박사는 “건강운을 정확히 간파한 후에는 부족함을 채우고 지나침을 자제하려고 스스로 노력하면 얼마든지 건강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소개하는 2017년 올 한 해 타고난 건강운을 좋은 운으로 바꾸는 건강대책은 크게 세 가지다.
1 여섯 가지 맛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자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 떫은맛을 내는 여섯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그래야 오장육부의 기능이 원활해지고 질병이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 떫은맛의 6가지 맛은 우리 몸의 오장육부와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단맛은 소화기 계통을 조절하는 맛이다.
▶신맛은 간기능을 조절하는 맛이다.
▶쓴맛은 심혈관계를 조절하는 맛이다.
▶매운맛은 폐, 호흡기, 대장, 피부를 조절하는 맛이다.
▶짠맛은 신장, 방광, 비뇨생식기를 조절하는 맛이다.
▶떫고 담백한 맛은 자율신경과 면역력을 담당하는 맛이다.
이렇듯 6가지 맛은 우리 몸속 장부의 기능을 조절하는 힘을 가지고 있고, 어느 맛 하나라도 부족하면 우리 몸속 장부에는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일례로 단맛이 부족하면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떫은맛이 부족하면 면역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여섯 가지 맛은 부족해서도 안 되고 넘쳐서도 안 된다. 적절히 먹어야 하고, 골고루 먹어야 하는 이유다.
그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질병에 노출되었을 때는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음식을 조금 더 보충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고혈압이 생겼다면 쓴맛이 강한 수수가루를 조금 더 먹도록 한다. 또 간 기능이 떨어지면 신맛 나는 사과, 귤을 조금 더 먹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당뇨나 소화기가 문제라면 단맛이 나는 감초나 인삼, 기장쌀을 조금 더 먹도록 하고 피부나 호흡기 질환에는 매운맛이 나는 생강, 계피, 고춧가루를 조금 더 먹으면 도움이 된다.
신장, 방광질환에는 짠맛이 나는 쥐눈이콩, 다시마를 조금 더 추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음식을 먹을 때는 첫째도 둘째도 여섯 가지 육미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을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
2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운동을 하자
운동 하냐고 물으면 대부분 걷기를 하고, 달리기를 하고, 등산을 하고, 수영을 하고 골프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운동을 해야 운동 좀 했다고 여긴다.
하지만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교감신경 운동뿐 아니라 부교감신경 운동을 같이하도록 하자. 여기서 말하는 교감신경운동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운동을 말한다. 유산소운동이 여기에 속한다. 동적인 운동인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골프, 배드민턴 등이 해당된다.
그런 반면 부교감신경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운동이고, 정적인 운동이라할 수 있다. 스트레칭, 체조, 요가 등이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운동을 할 때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동적인 운동과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정적인 운동을 반드시 균형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몸의 전신근육을 골고루 사용할 수 있고, 그 결과 균형적인 발달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정신적 편안함을 유지하자
정신적 안정을 위해서 본인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거나 평소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명상을 하면 뇌파를 가장 고요한 파장으로 유지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시간 나는 틈틈이 명상을 하는 것은 정신적인 편안함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명상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1. 편안한 자세로 앉아 눈을 감는다.
2. 눈을 감은 상태에서 시선만 아래로 향한다.
3. 이 동작을 하루 5분만 해도 잡념이 없어지고 긴장이 풀리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고태홍 박사는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는 것은 건강의 문제점을 듣고 고치려고 하는 것과 같이 타고난 운명도 미리 알고 그에 따른 적절한 처방이 따른다면 얼마든지 좋게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