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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홍 박사의 천기누설] 성질 급하고 저돌적일 때 쓴 커피 한 잔 드세요!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16p

【건강다이제스트 | 밸런스정형외과 고태홍 의학박사】

현대 사회는 디지털 문명의 영향으로 초스피드 사회다. 사람들의 성격은 점점 급해지고, 저돌적이고, 사치스럽고, 버르장머리도 없다. 교만해지기까지 하는 게 현대 사회의 단면이다.

이러한 경향이 좀 더 심해지면 과대 노출로 이어지고, 정열이 지나치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참지 못하게 된다. 때로는 성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같은 저돌적인 감정을 동양철학적 지혜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저돌적인 감정은 화(火) 때문

동양철학에서는 우주 만물을 음양5행으로 분류하는데, 그중에서 화(火)에 해당하는 것이 저돌적 감정표현과 연관이 있다. 왜 그럴까?

화(火)의 성질을 살펴보면, 시간적으로는 인간이 가장 활동을 많이 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경에 속하고, 계절 중에서는 뜨거운 여름을 상

징한다. 봄이나 아침에 계획한 일들을 실행에 옮기는 시간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성질은 밝고, 가볍고, 덥고, 이동이 많고, 열정적이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개념이 이에 속한다.

또한 화(火)는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히는 성질이 있어 사물의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하며, 예절과 에너지 발산에 따른 희열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러나 만물의 이치가 다 그렇듯 부족해도 문제요, 지나쳐도 문제가 된다는 데 있다. 인간 문명에 불이나 태양이 없어 어둡고 춥다거나, 또 지나치게 밝고 뜨거워 밤이 없다거나 화재가 난다고 생각하면 이것은 재앙에 가깝게 된다.

최근 성범죄가 큰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 또한 화(火)에 대한 감정조절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괜히 히죽거리며 웃는 것 역시 이것에 해당한다.

화 조절하려면 쓴맛 나는 식품을~

인체에서는 심혈관 순환기, 소장, 날개뼈, 새끼손가락, 시력 등이 화(火)와 연관된 기관들이다. 화(火)가 부족하거나 넘치게 되면 심근경색증, 고혈압, 동맥경화증, 시력손상, 어깨 후방이나 새끼손가락 신경통이 생기게 된다. 물론 증상이나 질병의 정도가 심할 때는 병원치료와 병행을 해야 되지만, 병의 초기나 일상생활 중 갑자기 가슴을 조이는 듯한 통증이 오거나, 혈압이 상승하고, 어깨 후방이나 새끼손가락에 통증이 오거나, 불같은 성질이 나거나, 눈이 붉어질 때는 카페인을 제거한 쓴 커피를 한 잔 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몸의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몸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역으로 쓴 커피가 먹고 싶다면 ‘기쁨과 정열을 표현하는 감정에 문제가 생겼구나.’ 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커피를 예로 들었지만 여기 소개한 쓴맛 나는 식품을 활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참고하자.

건강에 도움 되는 쓴맛 나는 식품들

● 곡식-수수

● 과일-살구, 은행, 자몽, 해바라기씨

● 채소-풋고추, 근대, 상추, 쑥갓, 씀바귀, 셀러리, 쑥, 고들빼기, 취나물, 각종 산나물, 익모초

● 육류-염소, 칠면조, 곱창

● 조미료-술, 자장, 면실유

● 근과류-더덕, 도라지

● 차류-홍차, 작설차, 커피, 초콜릿, 영지차, 쑥차

커피맛이 싫은 사람은 다크초콜릿이나 수수, 자몽, 상추, 쑥, 더덕, 도라지 등을 먹는 것도 추천된다. 혈액순환이나 기쁨이나 정열에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의학 서적에 실린 내용은 아니지만, 모든 과학은 철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동양철학은 우리의 모든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재미삼아 얼굴이 상기되고 성질이 급해질 때 쓴맛 나는 음식을 먹어보자.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걸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맛의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기본이지만, 증상이 심각한 사람은 쓴맛 음식을 평소보다 좀 더 먹으면 도움이 된다. 자꾸 얼굴이 상기되고 숨이 찬 사람은 주머니에 다크초콜릿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가 될 것이다.

고태홍 박사는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30대 중후반 건강을 잃으면서 현대의학의 한계를 절감하고 동양철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주역, 명리학, 기문둔갑 등을 연구, 수련해 우주의 조화로움처럼 우리 몸도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건강할 수 있다는 코스모밸런스이론을 주창하고 나선 주인공이다. 지금도 현대의학과 동양철학의 접목을 통해 우리 몸과 우주, 그리고 운명을 하나로 관통시키는 의역학의 세계를 개척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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