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암과 행복. 전혀 안 어울리는 조합이 공존하는 곳이 있다. 암 환우를 위한 치료기관 암스트롱요양병원이다. 이곳에서는 암에 걸린 사람도 웃는다. 암에 굴복하지 않고 암과 맞설 방법을 스스로 찾는다. 그 길이 외롭지 않다. 같은 길을 걷는 동반자가 있고, 경험 많은 의료진이 있으며, 다양한 치유 요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암 투병은 고통스럽다는 편견을 깨고 행복한 투병 생활로 완치라는 기적을 선물 받은 이들이 많다. 암 투병의 길을 암스트롱요양병원(www.amstrong.org ☎033-263-8275)과 함께 걸었던 2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암스트롱요양병원 암 체험 수기 당선작).
PART 1. “암은 나 자신만이 낫게 할 수 있습니다!”
직장암에 간 전이까지~ 이영희 씨의 생생 투병기
암은 강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나약한 존재다. 그래서 암을 이겨내는 쉬운 길은 스스로 강한 사람이 되는 길이다. 이영희 씨도 그랬다. 몸속 깊숙이 뿌리를 내려 생명을 위협하는 암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스스로 강해지는 법을 택했다.
직장암이라는 청천벽력
2012년 9월, 당시 57세였던 이영희 씨는 직장암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생각지도 못한 암 진단에 눈앞이 캄캄했다. 남편과 아들들 걱정에 눈물이 쉴 새 없이 줄줄 나왔다. 충격받는 모습을 볼 수 없어 가족에게 말도 못 했다. 암에 걸렸다는 스트레스는 공황장애까지 불러왔다. 이러다 곧 죽을 것 같았다. 더 이상 가족에게 이 사실을 숨길 수 없었다. 아들에게 말하자 뜻밖의 말이 돌아왔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요즘 암은 감기에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빨리 큰 병원에 가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났다. 가족의 응원에 공황장애 증상도 사라졌다. 용기 내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직장암이고 간에 전이가 됐고 폐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항암치료를 4번하고 수술 날짜를 잡았다. 2013년 1월, 수술을 마치고 깨어나자 살아있음에 감사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됐다. 그런데 수술 후가 걱정이었다. 공기 좋은 곳에서 몸을 추스르고 싶었다. 마침 같은 병실 환우가 암스트롱요양병원을 추천했다. 고민 없이 퇴원 후에 암스트롱요양병원으로 갔다. 그곳에 입원해 있으면서 항암치료를 받기로 했다.
듣던 대로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대단했다. 이영희 씨는 “항암 중에는 병든 닭처럼 2박 3일 물 한 모금 못 먹고 잠만 잤다.”며 “먹은 것도 없는데 구역질이 나와 정말 힘들었다.”고 회상한다.
나만의 치료법으로 암을 이기다!
힘든 항암치료를 하고 다시 암스트롱요양병원에 오면 비타민C요법, 산행, 한방치료, 온열치료, 고압산소치료, 족욕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영희 씨는 “이런 치료가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다.”며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을 통해 항암의 독소가 빨리 빠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은 만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항암치료가 끝난 6개월 후 CT 검사 결과 폐 의심 부분이 더 진해져 다시 수술해야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자신만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그 후부터는 이영희 씨만의 치료법을 만들었다.
병원 검사 후에는 기록지를 가져와 암스트롱요양병원의 의료진에게 아주 자세히 검사결과를 설명해달라고 했다. 매일 세 끼를 먹고 변 상태를 확인했다. 족욕, 커피관장, 산행, 온열치료, 한방치료를 해서 면역력 높이기에 돌입했다. 점점 몸이 가벼워지고 면역력이 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자신감을 얻어 다양한 자연치유 프로그램 중에서도 자신의 몸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 나갔다. 이영희 씨는 “그렇게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중심 잡힌 삶을 사는 내가 대견스러웠다.”며 “점점 걱정, 두려움, 근심에서 해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완치라는 예정된 선물
2017년 9월 25일. 이영희 씨는 이날을 잊을 수가 없다. 암 진단을 받은 지 5년 만에 암세포 없이 깨끗하다는 소견으로 중증환자에서 벗어났다.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자연치유법을 실천하는 중인 이영희 씨는 “암은 오로지 자신만이 낫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말 암은 이영희 씨처럼 스스로 강한 사람에게는 나약한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