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밸런스정형외과 고태홍 의학박사】
현대사회는 디지털 문화가 확산되면서 점차 복잡해지고 그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젊은 사람들도 적응하기 힘들 정도다. 또한 정보화시대에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 우리의 뇌가 혹사당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그냥 삶을 살아가는 데도 스트레스가 많고 그에 따른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 게 현대인이라 할 수 있다. 동양철학적 관점에서 머리의 생각을 조절하는 지혜를 찾아본다.
동양철학에서는 우주 만물을 음양5행으로 분류하는데, 그중에서 토(土)에 해당하는 것이 생각과 연관이 있다. 왜 그럴까?
토(土)의 성질을 살펴보면, 시간적으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바뀌는 과도기를 상징한다. 하루 중에서도 이른 아침, 낮, 저녁, 밤중의 중간시간대를 의미한다.
추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기간, 봄에서 더운 여름으로 넘어가는 기간, 여름에서 선선한 가을로 넘어가는 기간, 가을에서 추운 겨울로 접어드는 기간을 토(土)라는 개념이 그 중간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어떤 변화를 주기 위한 과도기에 이전 것을 정리하고 다음 것을 준비하는 게 토(土)의 역할이다. 따라서 변화를 적응케 도와주는 것이다.
동양철학에서도 토(土)를 해석하는 게 쉽지가 않다. 그만큼 복잡하다는 뜻이다.
사물적 개념으로 보면 나무나 식물은 흙이 있어야 그 뿌리를 내리고, 흙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섭취하며, 성장을 한다. 따라서 땅이나 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구성 성분도 단순하지가 않다.
그러므로 토(土)라는 개념은 여러 가지 요소를 가지런히 정리하면서 변화를 일으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토(土)에 문제가 생기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데 실패하고, 남들과의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못하며,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는 게 동양철학적 해석이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답을 얻지 못하고, 머리만 복잡해지고,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게 되며, 올바른 사고 능력에 문제가 생겨 믿음과 신념이 생기지 못하게 된다.
토에 문제가 생기면 위장장애 유발
인체에서는 위나 비장, 췌장, 지방조직, 아래 잇몸, 입술, 전두부를 토(土)가 관장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토(土)에 문제가 생기면 섭취한 음식물을 적절하게 소화시키지 못하게 되고, 먹는 것 조절에 실패하여 고도 비만이 될 수도 있다.
관절에서는 하체 전방 쪽의 발달이 약해져 무릎 앞쪽이 아플 수도 있다. 물론 위암, 췌장암 같은 종양도 발생할 수 있으며, 당뇨병과도 상관관계가 깊다.
증상이나 질병의 정도가 심할 때는 병원치료를 해야 하지만 병의 초기이거나 일상생활 중 생각이 유독 많아지고 정리가 안 될 때는 달콤한 음식을 먹으면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과학적으로도 달콤한 탄수화물은 뇌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철학적이나 과학적으로 일치하는 면도 있다.
역으로 어느 날 갑자기 달콤한 것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이때는 ‘내가 두뇌를 많이 썼거나, 생각이 많았구나.’ 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단맛 음식들
● 곡식: 기장, 백미
● 과일: 참외, 호박, 대추, 감
● 채소: 고구마줄기, 미나리, 시금치
● 육류: 쇠고기, 토끼고기, 동물의 위장
● 조미료: 엿기름, 꿀, 설탕, 잼, 엿, 포도당
● 근과류: 고구마, 칡뿌리, 연근, 인삼, 감초
● 차류: 인삼차, 칡차, 구기자차, 식혜, 대추차, 꿀차
두뇌 근로자나 생각이 많을 때는 인삼사탕을~
좀 더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다면 꿀이나 사탕을 직접 먹거나, 칡차, 인삼차, 대추차 등을 먹는 것도 생각 조절에 도움이 된다.
물론 아직까지는 의학 서적에 실린 내용은 아니지만, 모든 과학은 철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동양철학은 우리의 모든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재미삼아 머리가 복잡하고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 때 한 번 드셔보면 머리가 조금 맑아지는 걸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사고조절장애가 좀 심각한 사람은 앞에서 소개한 단맛 음식을 다른 맛 음식보다 조금 더 먹으면 도움이 된다. 두뇌 근로자나 생각이 많은 사람은 주머니에 달콤한 인삼사탕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