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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홍 박사의 천기누설] 불안·초조·공황장애에 “다시마·김 드세요!! ”

2018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푸름호 107p

【건강다이제스트 | 밸런스정형외과 고태홍 의학박사】

인터넷에 이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우리 생활은 급속히 달라지고 있다. 모처럼 가족이 함께 모여도 대화하기보다는 스마트폰에 시선을 뺏기기 일쑤다.

게임에서 영화, 만화까지 온갖 볼거리로 무장한 스마트폰은 우리들의 휴식시간도 빼앗아간다. 문명의 이기는 틀림없지만 그 이면에 도사린 함정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중의 하나가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하여 대인기피증이 생기거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초조해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불안과 공포가 지속되어 공황장애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동양철학적 관점으로 정서적 불안과 공포감을 조절하는 지혜를 찾아본다.

불안·공포는 수(水)의 기운과 연관 깊어

동양철학에서는 우주 만물을 음양5행으로 분류한다. 여기서 음양은 우주 만물을 만들어낸 상반된 성질의 두 가지 기운을 말하고, 오행은 우주와 인간생활의 모든 현상과 생성 소멸을 해석하는 사상을 말한다.

이러한 오행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5가지 기운으로 분류하는데 불안·공포와 연관이 깊은 오행은 수(水)의 기운이다. 왜 그럴까?

수(水)의 성질을 살펴보면, 시간적으로는 인간이 잠자는 밤을 상징하며, 계절 중에서는 겨울을 상징한다. 즉 가을에 수확을 거두고 다음해를 준비하는 추운 겨울과,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어두운 밤이 수(水)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어둡고 춥고 조용한 것, 즉 깊은 바닷물 속과 같은 것이 수(水)의 성질이다.

정상인들은 춥고 어둡고 조용한 것을 불안해하지 않고 휴식으로 느끼지만, 수(水)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러한 환경을 싫어하고 불안해한다.

불면증부터 신장, 방광암까지 유발

최근 들어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에 의존하는 사람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 또한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수(水)의 기운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수(水)의 기운에 문제가 생겨 평소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도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항상 불안하고 긴장되어 공황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순리대로 생각하는 지혜가 부족한 경우도 수(水)의 기운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이럴 경우 우리 몸에는 갖가지 좋지 않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수(水)는 신장, 방광, 생식기, 청각, 뼈와 골수, 종아리, 발바닥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水)에 문제가 생기면 교감신경항진증이 발생하여 ▶생식기능이 저하되고 ▶다리 후방신경통 ▶후두통 ▶청각장애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암도 발생할 수 있다.

수(水) 기운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법

증상이나 질병의 정도가 심할 때는 당연히 병원치료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병의 초기나 일상생활 중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하거나, 걱정이 지나쳐 불안할 때는 짭짤한 음식을 먹는 것도 불안·공포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갑자기 짠 음식이 유난히 당길 때가 있다. 이럴 때는 ‘내게 휴식이 필요하구나.’ 여겨야 한다.

평소 불면증이 심하고 불안·공포를 자주 느낀다면 여기 소개하는 짠맛 음식을 다른 맛 음식보다 조금 더 많이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짠맛 음식들

● 곡식-검은콩, 서목태

● 과일-밤, 수박

● 채소-다시마, 미역, 파래, 김, 해조류, 콩 떡잎

● 육류-멸치, 돼지고기, 해삼, 새우젓, 명란젓, 젓갈류, 치즈

● 조미료-소금, 된장, 간장

● 근과류-마

● 차류-베지밀, 두유

좀 더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다면 젓갈류나 소금사탕을 직접 먹거나, 미역국이나 다시마, 파래, 김 등을 먹는 것도 불안이나 공포 조절에 도움이 된다.

휴식이 부족하거나, 밤에 쉬지 못하고 일하는 심야 근로자들은 주머니에 짭짤한 소금사탕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가 될 것이다.

고태홍 박사는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30대 중후반 건강을 잃으면서 현대의학의 한계를 절감하고 동양철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주역, 명리학, 기문둔갑 등을 연구, 수련해 우주의 조화로움처럼 우리 몸도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건강할 수 있다는 코스모밸런스이론을 주창하고 나선 주인공이다. 지금도 현대의학과 동양철학의 접목을 통해 우리 몸과 우주, 그리고 운명을 하나로 관통시키는 의역학의 세계를 개척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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