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눈은 세상을 보는 창이다. 안경에 김이 조금 서려도, 자동차 앞 유리에 빗물만 튀어도 시야가 답답하고 빨리 닦아내고 싶다. 그럼에도 우리는 중요한 눈 건강은 뒷전이다. 몸은 쉬어도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매년 받는 정기검진 항목에 눈 정기검진은 눈 씻고 찾아도 없다. 눈이 아프면 대충 안약 몇 방울로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
이제 더는 이렇게 눈을 방치하지 말자. 평생 사랑하는 가족, 아름다운 풍경을 보려면 눈이 허락해야 한다. 4명의 안과 전문의로부터 연령별 눈 건강법을 들어봤다. 자신의 연령에 맞는 눈 건강법에 주목해보자.
디지털 기기에 푹 빠진 10대 초롱초롱 눈 건강법
【건강다이제스트 | 새빛안과병원 박태성 진료과장】
10대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사용과 책을 보는 시간이 많은 만큼 눈의 피로감이 클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눈 질환은 안구건조증과 근시입니다.
또한 요즘 청소년은 미용 목적으로 콘택트렌즈를 많이 착용합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렌즈 착용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렌즈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각막염과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신체 활동량이 많아 외상에 의해 눈을 다치는 경우도 있는데, 안구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안와골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10대라면 이렇게~ 눈 건강 관리법
1. 눈을 쉬게 하세요!
책이나 스마트폰은 30cm, 컴퓨터는 40cm, TV는 2m 이상 떨어져서 보고 TV와 컴퓨터 모니터는 눈보다 약간 낮은 곳에 두며 한 시간에 최소 10분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촉촉한 환경을 만드세요!
안구건조증은 주변 환경의 습도 조절이 중요해 공부방에는 가습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덥고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의 난방은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습도를 낮추므로 눈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3. 근시를 예방하세요!
안경은 눈에 맞는 도수로 착용하고, 적절한 조명 아래서 책이나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봐야 합니다. 엎드려서 보거나 차 안에서 책을 읽는 것도 근시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4. 렌즈 착용은 신중하세요!
렌즈를 착용하려면 안과 진료를 통해 의사가 권고하는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평소 렌즈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5. 인스턴트 음식 대신 눈에 좋은 음식을 드세요!
눈에 좋은 비타민 A·B가 많이 함유된 신선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0대 청소년이라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박태성 진료과장은 새빛안과에서 소아안과, 성형안과, 눈물길, 백내장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한국외안부학회, 한국콘택트렌즈학회, 대한/아시아/태평양/미국/유럽 성형안과학회, 대한안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