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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다] 안구건조증 많고 시력교정술 많은 20~30대, 촉촉해지는 눈 건강법

2018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푸름호 112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건강다이제스트 |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황규연 교수】

눈이 아파 안과를 찾는 전체 환자 중 20~30대의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안과 질환은 노인성 질환이어서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안과 질환 중 20~30대 비중이 높은 질환이 안구건조증입니다.

젊은 사람의 안구건조증은 생활습관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근거리 작업량이 많고 집중해서 근거리 작업을 길게 할 경우 정상적인 눈 깜빡임 횟수가 줄게 됩니다. 외부로부터 눈을 보호해 줄 눈물막이 점점 얇아지고 깨지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되고 뻑뻑하거나 심할 경우 충혈, 눈곱, 시력저하까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 초기에는 충분한 눈물량을 공급해주기만 해도 눈물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에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이유인데요. 그래서 증상이 있을 때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 이후에는 처방에 따라 인공눈물이나 안약을 꾸준히 잘 넣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안경이나 렌즈를 벗기 위해 시력교정술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라식이나 라섹은 눈의 검은자위인 각막을 깎아서 안경은 벗게 해주지만, 각막 신경이 잘려나가거나 각막상피라는 표면을 벗기는 행위를 하므로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빈도가 높습니다.

수술 전에 안구건조증이 있는 분은 미리 치료를 한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고, 수술 후에 생기는 안구건조증의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안약을 꾸준히 넣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 6개월 이내에 증상은 호전됩니다.

눈 건강 특명! 눈 비비기 금지

젊은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다른 안질환으로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의 유병률이 늘어나면서 알레르기 결막염의 유병률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섣불리 눈을 비비면 심하게 상처가 생겨서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안과 의사들이 제일 싫어하는 습관 중 첫 번째가 눈을 비비는 습관입니다. 습관적인 눈 비빔은 각막에 상처가 생기게 하고, 염증을 심화시키며 심한 경우 원추각막이라는 각막이 얇아지고 튀어나오는 질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예뻐 보이는 컬러렌즈, 눈은 괴로워~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콘택트렌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 중 70%는 근시여서 안경을 쓴다는 역학조사가 있는데요. 소프트렌즈의 경우 장시간 착용하거나 10년 이상 착용할 경우 각막의 산소 공급을 막게 되어 눈의 회복을 도와주는 줄기세포에 손상을 가져오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욱이 미용을 목적으로 한 컬러렌즈의 경우는 산소투과도가 더 떨어지기 때문에 단시간에도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장기간 렌즈를 낄 때는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이상 유무를 확인해 만약 이상이 있다면 착용을 중지하고 컬러렌즈는 가급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듯 눈 건강 역시 앞서 말씀드린 생활습관과 치료에 주의하셔서 건강하고 예쁜 눈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황규연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임상조교수, 건양대학교병원 안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김안과병원 각막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각종 각막질환과 시력교정수술, 백내장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대한안과학회, 한국백내장굴절수술연구회, 한국외안부연구회, 한국콘택트렌즈연구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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