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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다] 노안이 시작되는 40~50대, 다시 밝아지는 눈 건강법

2018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푸름호 115p

【건강다이제스트 | 가천대 길병원 안과 지미정 교수】

노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진적으로 눈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글씨를 보기 힘들어지는 일종의 노화 현상입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여자의 경우는 40세 전후에서, 남자의 경우에는 50세 전후에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노안은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가까운 사물이나 글씨를 보려면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노안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약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나 일반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노안이 시작되었다면

1. 눈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TV나 책을 보는 습관을 줄이고,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등 근거리 작업 시 의식적으로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습니다.

안과 검진을 1년마다 받는 것이 좋으며, 근시가 심하거나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는 망막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6개월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합니다.

급증하는 백내장·녹내장 대비 철저히!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듯 시야가 뿌옇게 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백내장의 원인 중 가장 흔하고 확실한 것은 노화입니다. 노년 백내장은 대부분 50대 이후의 장년, 노년층에서 흔하며 평균수명 증가와 함께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노화의 과정은 인체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노화 자체를 억제할 수는 없으나 백내장 발생의 예방과 진행 억제를 위해 평소 선글라스나 모자를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흡연을 중단하며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을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백내장 치료의 핵심은 수술이며, 수술을 통해 원시, 근시, 난시와 같은 굴절 이상까지 동시에 교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60대 이상의 노인 연령층에서 녹내장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녹내장은 특유의 시신경 변화와 그에 합당한 시야의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주변 시야의 손상이 먼저 오고 중심 시력은 말기까지 보존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환자의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손상된 시신경과 시야 손상을 복원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거나, 시력교정술을 받았거나,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다면 40세 이전이라도 최소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평상시에 목을 조르거나 눈을 압박하는 등 안압을 상승시키는 행동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두운 곳에서의 과도한 눈 사용, 스테로이드 안약의 남용, 스트레스와 과도한 음주도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 주위에도 노화 시작

이밖에도 중년에는 눈썹이 내려오고 피부가 늘어지며 안와 지방이 탈출하거나 위축되며 아래눈꺼풀의 변형(눈꺼풀 속말림 또는 겉말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늘어진 피부와 지방을 수술로 제거하는 눈꺼풀 성형술로 증상의 호전과 미용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로 중년 여성에게 잘 생기는 후천성 원발성 코눈물관 폐쇄는 노화에 따라 코눈물관에 비특이적 염증이 발생하여 코눈물관이 점차 좁아져 막히게 되는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눈물 흘림 증상이 있다면 안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미정 교수는 안와질환, 눈꺼풀 질환, 눈물길 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안과학회, 대한성형안과학회에서 활동 중이다.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0, MARQUIS Who’s Who in Medicine and Healthcare 2011-2012, IBC, 2000 outstanding intellectuals of the 21st century 6th edition 등에 등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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