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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홍 박사의 천기누설] 분노가 조절되지 않을 때 “비타민 C 드세요”

2018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빛호 83p

【건강다이제스트 | 밸런스정형외과 고태홍 의학박사】

아무 원한도 없는 사람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타인과 대화할 때 쉽게 흥분하고 화를 내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다. 해외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왜일까? 왜 우리는 분노를 참지 못하게 됐을까? 그 이유를 동양철학적 관점에서 풀어본다.?

오행의 목(木)과 분노

우주 만물이 음(陰)과 양(陽)의 조화로 이루어지고, 인간사의 모든 현상과 생성 소멸이 오행(五行)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 동양철학의 큰 틀이다.

이러한 음양5행으로 볼 때 분노는 목(木)의 성질과 연관이 깊다. 오행에서 목(木)은 만물이 생성되는 봄을 상징한다. 하루 중에서는 이른 아침인 3시부터 7시를 의미한다. 봄이나 이른 아침은 한 해나 그날의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는 때라 경쾌한 마음으로 일을 하는 때이므로 마음도 긍정적이고 인자해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만약 목(木)에 문제가 생기면 남들은 다들 열심히 진취적으로 나가는데 자신만 뒤처진다는 분노가 오르게 된다는 게 동양철학적인 해석이다. 이럴 경우 분노가 조절되지 않으며, 인자한 마음도 없어져 잔인해진다.

만약 목(木)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몸에도 크고 작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목(木)은 우리 몸에서 간, 담낭, 신경조직, 관절의 힘줄 등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木)에 문제가 생기면 ▶생체대사에 필요한 효소가 분비되지 않고 ▶신경전달에 이상이 생겨 지방간, 간경화증, 신경통이나 관절 통증이 생기게 된다.

이럴 경우 증상이나 질병의 정도가 심할 때는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병의 초기이나 그 증상이 경미할 때는 음식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상생활 중에 불쑥불쑥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분노의 기분이 조절되지 않을 때 새콤한 신맛의 음식을 먹어보자. 기분전환에 한결 도움이 될 것이다. 신맛 음식을 먹으면 몸에 축적된 음식물 분해효소가 분비되어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피로도 회복되며, 기분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분노와 울분이 심할 때 먹으면 도움이 되는 신맛 음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곡식-보리, 귀리, 메밀, 밀, 강낭콩, 동부, 팥, 완두콩

● 과일-귤, 딸기, 꽈리, 포도, 모과, 사과, 앵두, 유자, 매실

● 채소-부추, 신김치, 신 동치미, 깻잎

● 육류-닭고기, 달걀, 메추리, 동물의 간, 쓸개

● 근과류-땅콩, 들깨, 참깨, 잣, 호두

● 조미료-식초, 건포도, 참기름, 들기름

● 차류-들깨차, 땅콩차, 유자차, 오미자차, 오렌지주스

분노 조절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

좀 더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다면 약국에서 파는 비타민 C를 직접 먹거나 유자차, 레몬차, 매실차, 오렌지주스를 먹는 것도 분노 조절에 도움이 된다.

물론 아직까지는 의학 서적에 실린 내용은 아니지만 모든 과학은 철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재미삼아 괜히 화가 나고 열이 치밀어 오를 때 새콤한 비타민 C 음식을 한 번 드셔보면 몸이 움츠려 들면서 분노를 잠시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분노조절장애가 좀 심각한 사람은 위에 소개한 음식을 다른 맛을 지닌 음식보다 조금 더 먹으면 도움이 된다. 주머니에 레몬사탕이나 비타민 C사탕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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