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장수 영양제로 급부상 비타민 K의 건강 위력

2017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내과전문의, 자연치료 전문가)】

307189

한때 비타민 K는 혈액응고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내용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비타민 K에 대한 건강상의 이점들이 새롭게 속속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에서 있었던 한 리서치가 보여주는 것은 비타민 K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암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상당히 낮아지는 것으로 관찰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비타민 K가 많이 들어 있는 진초록 채소를 별로 섭취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도 이제부터는 비타민 K가 많이 들어 있는 진초록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좋을 것이다.

이번 보고는 유럽의 여러 메디컬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리서치(PREDIMED)의 내용으로 모두 7216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그들의 식단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만들어졌다.

평균 5년에 걸쳐서 비타민 K(특히 K1=phylloquinone)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의 경우 비타민 K를 아주 적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서 46%,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에서는 36%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비타민 K 음식의 섭취를 늘린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에서 48%, 암에서는 36%, 그리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에서는 43%가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액 응고제로서의 비타민 K

비타민 K는 1935년도에 혈액응고제로 알려진 바 있다. 비타민 K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특정한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주면서 혈액응고를 촉진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혈액 응고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진초록 채소를 전혀 섭취해서는 안 되는 것도 아니다.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혈액 응고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채소를 섭취해야 할 것이다. 덜 진한 채소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키위, 초록색 사과 또는 시금치를 선택하거나 초록색 해조류를 선택하면 된다.

비타민 K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채소들

십자화과 채소들을 통한 비타민 K 섭취가 가장 흔한 방법이다. 비타민 K2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몸에서는 비타민 K1으로 변화시켜서 쓴다. 비타민 K2는 가금류 및 발효된 콩이나 치즈에도 들어 있다.

하루에 추천되는 비타민 K 섭취량은 남자에게는 120마이크로그램이고 여자에게는 90마이크로그램이다. 혈액 응고가 잘 안될 정도의 비타민 K 결핍증은 아주 드문 편이나 비타민 K의 다른 이점들을 누리려면 충분한 진초록 채소 섭취를 통한 비타민 K를 공급받아야 한다.

겨자잎(mustard green) : 요리된 1/2잔에 415㎍

무 잎(turnip green) : 요리된 1/2 잔에 265㎍

생 근대(swiss chard) : 1잔에 299㎍

생 시금치 : 1잔에 145㎍

생 케일 : 1잔에 113㎍

브로콜리 : 요리된 1/2잔에 110㎍

방울 다대기 양배추(brussels sprout) : 요리된 1/2잔에 109㎍

비타민 K와 뼈 건강

비타민 K가 뼈의 신진대사에 중요하게 작용하면서 노인들에게 문제가 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일본에서 관찰된 바로는 비타민 K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채소가 생산되는 지역에 사는 노인들은 골다공증 발생이 낮은 반면 비타민 K가 낮게 들어 있는 채소가 생산되는 지역에 사는 노인들은 보다 높은 골다공증 발생률을 보인 것으로 관찰되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또 하나의 리서치에 의하면, 비타민 K2(menaquinon-4)는 칼슘, 비타민 D와 함께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을 막아주었다고 한다.

한편 골다공증 재단에서는 음식물을 통한 비타민 K 섭취는 좋지만, 비타민 K 영양보충제의 복용에 대해서는 아직 그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혈액 응고를 막아주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비타민 K 섭취가 방해될 수 있으며, 앞으로 비타민 K에 대한 더 많은 연구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Tufts University, February 2015>

이준남 프로필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건강주치의] 특효약 없는 지방간 날씬하게 되돌리는 7가지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6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혁 교수】 간은 하는 일이 많고, 인내심도 강하다. 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담즙산 및 빌리루빈, 비타민 및 무기질, 호르몬 등을 대사하고 해독작용과 살균작용까지 하느라 분주하다. 보통 간 기능이 망가져서 큰 이상이 생길 때까지 아프다는 신호도 보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더 잘 살펴야 하는 것이 간 건강이다. 이러한 간에

  • [이준남의 백세인클럽] 탈모가 고민일 때 똑똑한 대처법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0p

    【건강다이제스트 | 내과전문의 이준남?(자연치료 전문가)】 탈모는 생명 유지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삶의 질에 영향을 줄만큼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탈모는 두피 여기저기에 또는 전체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상처로 인한 대머리가 있고, 남성호르몬으로 인한 남성형 대머리가 있다. 특정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대머리는 원인 제거와 함께 치료가 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과 도움을

  • [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건강에 최고! 초록색 채소 어떤 효능 있길래?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4p

    【건강다이제스트 | 내과전문의 이준남?(자연치료 전문가)】 마트에 가면 초록색 채소들로 차고 넘친다. 시금치, 케일, 상추 등의 초록색 채소들은 보기에도 좋지만 건강에도 아주 유익하게 작용한다. 그 이유는 뭘까? 초록색 채소들에 숨어 있는 건강 비밀을 알아보자. 초록색 채소의 건강 효과 초록색 채소에는 각종 식물성 화학물질들이 들어있어 세포 단위에서 건강에 이롭게 작용한다. 많은 영양 전문가들은 신선한 채소를 통째로 섭취하면

  • [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뇌 건강을 위한 걷기 운동은 ‘하루에 4천보’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6p

    【건강다이제스트?|?내과전문의?이준남?(자연치료?전문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 어디서나 가능한 걷기 운동이다. 도로변에서, 해변가에서, 심지어 쇼핑몰에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 걷는 운동이다. 걷기 운동은 몸이나 뇌 건강에 최고다. 몸에도 뇌에도 다 같이 좋게 작용한다. 그렇다면 걷기 운동을 할 때 얼마나 걸어야 뇌 건강에 좋을까? 이에 대한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추천은 하루에 4천보를 걷게 되면 60세 이상 된

  • [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저항운동의 ‘힘’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7p

    【건강다이제스트?|?내과전문의?이준남?(자연치료?전문가)】 미국을 비롯하여 많은 국가에서 심혈관 질환이 사망 원인의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른 위험요소들도 있지만, 높은 콜레스테롤이 중요한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높은 콜레스테롤에 대한 예방과 함께 치료에 추천되고 있다. 큰 근육을 지속적으로 또한 율동적으로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이 혈중 콜레스테롤에 좋게 작용한다는 사실은 잘 정리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저항운동이라고 부르는 근력강화운동 역시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