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언젠가 페이스북에 남자가 여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셀러리를 많이 먹어야 한다는 등 성건강을 위해 필요한 몇 가지 글을 올렸더니 중년남성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중년이 되면 남자나 여자나 몸과 마음에 변화가 온다. 이러한 변화를 잘 받아들이기도 해야 하지만 자신이 관리하기에 따라 노화는 그 시기를 늦출 수도 있고, 나이와 큰 관계없이 더욱 행복한 성생활을 누릴 수도 있으며, 나아가 인생이 행복해질 수도 있다.
남자들이 성적으로 더욱 건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자는 섹스에서 멋진 오르가슴을 느끼고 사정을 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이 분비되어 더욱 활기 있고 뭔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남성적인 욕구가 생기게 된다.
반대로 섹스를 너무 안 하거나 잘 안 되거나 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고, 그러면 성욕이 안 생기고, 섹스 욕구가 사라지게 되며, 자신감을 잃게 된다.
섹스의 미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심리적인 자존감 향상 외에도 육체적인 건강에도 유리하다. 섹스를 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감기 같은 병치레도 잘 안 하게 되는 면역력 증가 효과가 있다. 또 열량 소모(30분당 21kcal 이상) 효과가 있으며, 심혈관 질환, 통증 완화와 함께 전립선암 예방을 돕는다. 또 애착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파트너와의 친밀감이 더욱 강화된다. 또 섹스는 천연수면제로 숙면을 돕고, 자기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게 하며, 장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이렇듯 섹스는 건강에도 좋을 뿐만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도 절대적인 조건이다. 멋진 섹스를 위해 적극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 방법은 대략 5가지다.
첫째,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일같이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어느 날인가부터 발기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것은 나의 혈관, 피돌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피가 지방 등으로 농도가 진해졌다거나 혈관 벽이 두터워져 통로가 좁아지면 혈류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대개 가는 혈관부터 막히게 된다. 그래서 미세혈관들이 분포된 성기에서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등산, 걷기, 체조,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이야말로 피돌기를 돕는 운동이다.
둘째,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혈관 벽을 두텁게 하고 혈류를 약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담배를 피우는 남자에게 발기부전이 많이 나타나고, 여자 역시 클리토리스의 혈류가 나빠져 오르가슴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절주 또한 중요하다. 얼마 전 포털 사이트에 오른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는 술을 정말 과하게 마시는 나라다. 1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도 10명 중 4명은 지나치게 많이 마신다는 것이다.
한두 잔 정도의 술은 사람을 약간 뻔뻔하게 하고 용기가 나게 해서 최음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다량의 술은 마취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발기가 잘 안 되고 사정도 어려워지는 것이다. 또 술을 자주 많이 마시게 되면 고환이 망가진다고 하니 술은 소량, 그저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만 마시는 것이 좋다.
넷째, 중년남자로 자주 짜증이 나고 어지럽고 무기력해진다면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통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욕을 부추기는 호르몬이며, 고환과 음경의 발달, 음모, 체모, 목소리, 근골격계와 심혈관계의 발달에 관여하는, 남자를 남자답게 살아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남자는 30대 이후 매년 1~2%씩 남성호르몬이 감소하여 60세 이상 남자의 20%, 70세 이상 남자의 30%는 정상치보다 낮아진다.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아지면 ▶성욕이나 발기력의 저하 ▶인지기능과 지적 능력의 저하 ▶특별하게 원인이 없는데도 불안하고 초조해지고 ▶수면장애,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기력이 떨어지거나 무력감을 느끼고 ▶빈혈이 발생하고 ▶체모가 감소하며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력이 약해지며 ▶복부지방이 증가하고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이 생기고 ▶동맥경화 및 혈관계가 약화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만약 수치가 너무 낮으면 보충요법을 전문의와 상의해볼 수 있다.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으면 성욕이 높아지고, 활력이 생기며, 젊어 보이는 등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또 붉은색 동물성 고기를 먹는 것도 남성호르몬 수치 향상에는 도움이 되는 듯하다.
다섯째, 가능하면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잠을 잘 자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이 부족하면 남성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아 발기 횟수가 줄 수도 있다. 또 경쟁이 심한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가급적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 죄의식, 열등감은 남자의 심인성 발기부전을 가져온다.
어느 날 갑자기 발기가 잘 안 되거나 성욕이 안 생기는 것을 느끼면 자신감을 잃기 쉬운데 ‘그럴 수도 있지. 내가 오늘 피곤했나보다.’ 하고 대범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리가 가깝지는 않아도 성기와 뇌는 무척 친밀해서 서로의 생각을 잘 읽는다는 것을 유념하자.
몸과 마음은 하나다. 몸의 건강은 운동과 식이요법, 흡연과 절주로 챙기고, 마음의 건강은 대화와 사소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등을 통해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향상시켜 뜨거운 사랑을 다시 회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