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내과전문의, 자연치료 전문가)】
많은 사람들은 뇌가 몸의 움직임과 느낌을 좌우한다고 믿고 있으나, 여러 조사들이 밝힌 바에 의하면 몸의 움직임과 얼굴표정, 자세가 뇌의 느낌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뇌와 몸 사이의 관계는 양방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뇌로부터의 메시지가 몸으로 전달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척수를 통한 말초의 감각도 뇌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반듯한 자세, 치켜 올린 턱, 커진 몸 모양과 힘을 보여주는 것은 긍정적이고, 자신에 차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다음과 같은 실험이 있었다.
과학자들은 일단의 지원자들에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언어들을 기억하도록 한 후에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자세로 걸어보라고 했다.
한 자세는 어깨가 처지면서 팔의 움직임이 제한적인 우울한 스타일인 반면에 다른 자세는 행복한 스타일로 허리를 곧게 펴고 팔을 크게 흔들면서 걸으라고 주문했다.
그런 후 언어들에 대한 회상에서 참가자들은 특이한 반응을 보였다. 즉 자신이 취한 자세에 해당되는 언어들을 더 많이 기억해 냈다는 것이다. 우울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언어보다는 부정적인 언어를 더 많이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감정에 관한 한 이 이론은 완전히 거꾸로 된 내용이다. 감정이 자세와 표정을 만들 수 있지만 자세와 표정 역시 감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신경전달물질이 있음으로 해서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자세나 표정을 지으면 해당되는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 턱을 치켜세워라 : 위를 보면서 어깨를 펴면 보다 나은 긍정적인 기분을 만들면서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 미소를 지어라 : 가짜 미소도 뇌는 구분하지 못하고 행복한 느낌이 들게 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줄 수 있다. 그러나 진짜 미소의 효과가 더 크다.
● 천천히 깊은 호흡을 하라 : 리서치에 의하면 천천히 깊은 호흡을 하면 불안과 스트레스 호르몬을 내려준다고 한다.
● 자신 있는 자세를 취하라 : 단지 2분 동안 다리를 넓게 벌리고 양손은 허리에 올려놓으면 테스토스테론(우위를 점하는 호르몬)은 올라가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은 내려간다고 한다. 따라서 힘과 자신감은 올라가면서 스트레스는 감소된다.
● 에너지를 움직여라 : 2012년도에 발표된 리서치에 의하면 걸은 후, 구부린 후, 처진 어깨의 자세를 취한 후에 자신이 느끼는 에너지 수준에 차이가 났다고 한다.
● 춤 : 여러 리서치가 보여준 바로는 좋아하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면 스트레스는 내려가면서 기분은 업 된다고 한다.
● 스스로 껴안아라 : 믿거나 말거나 본인 스스로 자신의 어깨나 팔을 껴안으면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수준이 올라간다고 한다. 긍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 수는 있으나 실제로는 원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면서 교제하는 관계로 이끌어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다. 여기에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September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