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기자】
【도움말 | 좋은클리닉 유은정 원장】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웃으면 사는 것! 누구나가 소망하고 희망하는 삶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다. 살다보면 행복을 느끼며 미소 지을 일보다 크고 작은 어려움에 치여 울상 지을 일이 더 많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며 “우울한 날을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라고 읊은 시인도 있지만, 마음이 울적하고 기분이 우울할 때, 마일리지도 아닌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일 때 언제 올지 모를 기쁨의 날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리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유난히 화창한 날 따사로운 햇살을 받을 때 어두운 마음이 밝아지면서 한줄기 희망이 움트듯이, 생각지도 못한 동료가 무심코 건넨 한 잔의 자판기 커피에 마음이 따뜻해지듯이 아주 작고 사소한 일들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해주기도 한다.
지금 소개할 10개의 행복도우미들은 기분을 좋게 해주고 스트레스도 덜어주는, 사소하지만 행복감을 높여주는 간단한 방법들이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시도해보면서 어둡고 우울한 현실 속에서도 즐겁고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보자.
행복도우미1. ‘경험’하는 데 돈을 써라
돈으로 행복을 살 수도 있다. 단, 현명하게 쓸 때만 그렇다. 돈으로 행복을 사기 위해서는 물건을 사는 데 돈을 쓰는 대신 ‘경험’하는 데 돈을 써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콘서트나 공연을 보는 등의 ‘경험’을 하는 데 돈을 소비한 사람들이 값비싼 보석이나 가방 같은 물건을 사는 데 돈을 쓴 사람들보다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Tip 이런 ‘경험’은 대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양질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고, 서로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반면 신상 구두를 사는 것도 행복감을 느끼게 하지만 그것은 혼자서 짧게 느끼는 행복감이다.
행복도우미 2. 좋은 일을 해라
얼마나 돈을 많이 버는지, 사회경제적 위치가 어떤지와 관계없이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한다. 전문가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더 감사하게 되기 때문에 봉사활동이 행복감을 높여준다고 말한다.
Tip 봉사활동이 여의치 않다면 기부를 하거나 자선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좋은 일’이라면 기부금의 적고 많음, 자선행사의 크고 작음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행복도우미 3. 옛 사진을 훑어보라
기분이 우울할 때 앨범을 꺼내보거나 스마트 기기에 저장해 놓은 사진들을 훑어보자. 친구들과 함께 했던 순간, 잊지 못할 여행, 자녀들의 어릴 적 모습, 가장 즐거웠던 휴가 등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펼쳐보자. 사진을 보고 있는 동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렇게 옛 사진을 보는 것이 달콤한 초콜릿을 먹는 것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 또한 술이나 TV는 겨우 1% 기분전환을 시켰지만 옛 사진은 11%나 더 행복감을 느끼게 했다.
Tip 가장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를 책상이나 거실에 두거나 모니터와 스마트기기의 바탕화면으로 설정해보자. 일상 속에서 사진을 보게 되는 순간순간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행복도우미 4.하루 최소 15분, 햇볕을 쬐라
햇빛(태양광)은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와 관계가 있다. 햇볕을 쬐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기분을 좋게 해주고, 우울증도 예방해준다. 3주간의 광光 치료 후에 50% 이상의 우울증 환자들이 더 좋은 기분을 느끼고 숙면을 취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무엇보다 치료 후에도 좋은 기분이 몇 주간 동안 지속됐다. 하루 한 시간 밝은 실내등 아래 있는 것도 항우울제만큼 효과적이고 부작용도 없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태양광을 직접 쬐는 것이다.
Tip 햇볕은 하루에 15분 이상 쬐는 것이 좋다. 흐린 날이라도 실내등보다는 태양광의 조도가 훨씬 높으므로 하루에 한 번 15분 정도 햇볕을 쬐도록 하자.
행복도우미 5. ‘잘한 일’을 적어보자
매일 밤 하루 일을 되돌아보고 그날 중에 자신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세 가지 적어보자.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상관없다. 좋은클리닉의 유은정 원장은 “이를 통해 사물과 자신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게 되고, 상황을 탓하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행복했던 순간에 자신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묘사도 해보고 적어도 보자. 행복한 순간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점차 알아가게 될 것이다.
행복도우미 6. 흐름에 내맡겨라
즐겁고 행복한 순간은 깊이 생각하고 고민한다고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저 단순히 현재에 몰두해 있을 때 우리는 최고의 행복을 경험하고 맛본다.
Tip 어두운 방에서 이어폰을 끼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보자. 읽고 싶었던 소설 속에 푹 빠져보자. 가장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위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충분한 시간을 챙겨두자. 또 발걸음이 무거운 출근에 음악을 듣자. 유은정 원장은 “음악은 감성을 깨우기 때문에 출근길에 듣는 음악은 하루를 여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행복도우미 7. 운동하라
운동을 하면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행복한 기분이 든다. 뿐만 아니라 운동을 통해 자신이 몸의 주인이라는 자각도 하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야외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더 활력이 넘치고 지속적으로 운동하게 된다고 하니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면 더 좋겠다. 운동의 효과는 신체건강만이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정신도 더욱 맑아지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이다.
Tip 평소에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기가 어렵다면 휴일을 활용해보자. 달력의 휴일에 배드민턴 하는 날, 탁구 치는 날, 농구 하는 날 등 운동스케줄을 작성하고 실천해보는 것이다. 또한 건강다이제스트의 책속부록인 ‘운동처방캘린더’를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행복도우미 8. 기도나 명상을 하라
종교와 관계없이 기도나 명상을 하는 것도 행복감을 높여준다. 연구에 따르면 종교 의식에 자주 참여하는 사람일수록 더 큰 행복감을 얻는다고 한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믿음과 기도는 자신보다 더 큰 존재를 느끼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하루 중 잠깐만이라도 기도나 명상을 할 시간을 챙겨두자. 당신의 영혼이 고양될 것이다.
Tip 만약 기도하기가 어렵다면 대신에 명상을 하거나 요가를 해보는 것도 좋다. 정기적으로 하는 마음챙김운동과 같은 영적인 운동도 행복감을 느끼도록 뇌구조를 변화시켜준다.
행복도우미 9. 키스하라
키스는 로맨틱하기도 하지만 건강상의 이점도 있다. 키스는 긴장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킨다. 또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기에 심장에도 좋다.
특히 키스하며 껴안는 행위는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시켜 우울한 마음을 감소시키고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행복도우미 10. 샤워하면서 노래를 부르자
음악치료사들은 노래 부르는 것이 기분을 좋게 한다고 말한다. 특히 샤워실에서 노래를 하면 자신이 노래를 더 잘하는 것처럼 느껴져 기분이 더 좋아진다. 단, 너무 크지 않게 적당한 소리로 부르도록 한다.
연구에 따르면 노래를 부르는 것은 질병과 싸우는 항체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여준다. 유은정 원장은 ‘목욕’도 적극 추천한다. 유일하게 자신의 몸을 돌보는 시간이며 생각의 찌든 때까지도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은정 원장은 “행복은 이런 사소한 일상의 변화로도 얼마든지 창조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사람이 덜 행복하다는 것은 행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상황 탓을 탓하기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대한 즐거운 변화를 가져보자.”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