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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건강] 지긋지긋 알레르기에 강한 몸으로~ “A·B·C·D·E 건강법 실천하세요”

【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도움말 | 서울내과 장석원 원장】

5살짜리 딸을 둔 전혜숙 씨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 곧 유치원을 보낼 나이지만, 유난히 몸이 약해 잔병치레가 잦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딸아이의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도 걱정이다. 자신이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한 것 같아 딸아이에게 죄스럽다는 전혜숙 씨. 그녀는 어떻게 하면 딸아이가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을 떨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지 고민한다. 원인도 불분명하고, 완치제도 없다는 알레르기성 질환들, 과연 떨쳐버릴 순 없는 걸까?

면역 과민반응이‘알레르기’

외부 이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면 우리 몸에서는 이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반응이 일어나는데, 이를 ‘정상면역반응’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면역반응이 지나쳐 과민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것 때문에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바로 알레르기다. 한 예로 땅콩 알레르기는 땅콩이라는 외부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증상인 셈이다.

알레르기는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나타나지만,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알레르기 질환에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다.

만약 우리가 먼지나 꽃가루, 동물의 털 등에 노출되어도 호흡기의 면역기능이 정상이라면 이물질을 걸러내는 과정을 통해 코나 목, 기관지, 폐 등 우리 몸은 안전할 것이다. 하지만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이러한 물질에 지나치게 반응해 코 점막의 과민반응, 즉 콧물, 가려움증,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만성적인 비염의 경우 특별한 이물질이 없어도 위의 증상이 지속되기도 하며, 축농증과 증상이 비슷하다 보니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또 기관지 점막이 과민 반응해 지나친 기침과 호흡곤란 등이 생긴다면 알레르기성 천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과 환경 등의 이유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염이다. 이외에도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있다.

알레르기 치료는 어떻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왜 확실한 치료법이 없냐고 원망스러워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에 대한 의학적인 치료는 면역억제제의 개념으로 항히스타민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을 주로 처방한다.

항히스타민제는 면역반응 시 나오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억제하는 약물이고, 부신피질호르몬제는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약물을 쓸 경우 증상은 눈에 띄게 좋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증상을 없애는 것이기 때문에 약을 먹지 않을 경우 증상이 또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약을 먹을 때는 좀 나아졌다가 다시 재발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환자도, 치료하는 의사도 지쳐가기 일쑤다.

그래서 난치병으로 악명이 높은 것이 알레르기 질환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현재로선 이물질(항원)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집안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권장사항으로 돼 있다.

물론 이 같은 관점은 결코 근본적인 치료 대책은 될 수 없다. 일례로 땅콩 알레르기처럼 특정 이물질에만 반응할 경우 그 이물질을 회피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크겠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고 무엇보다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이 광범위하고 복잡하다.

서울내과 장석원 원장은 “그렇다 하더라도 평소 집안의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비염이나 천식을 일으킬 만한 소지가 있는 것들은 멀리하며, 애완동물이나 인형 등도 가능한 집안에 두지 않는 것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또 하나 중요한 사항은 알레르기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상면역력 회복에 힘쓸 것”을 당부한다.

알레르기 떨쳐버리는 면역력 강화법

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하는 데는 정상면역력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역력이 약하면 정상적인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과민해지는 부위의 약점을 개선해야 한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에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장석원 원장은 ‘A·B·C·D·E 건강법’을 권한다.

1 Air(공기) – 장석원 원장은 공기의 중요성을 제일 먼저 꼽는다. 물론 단순히 공기뿐만 아니라, 적당한 햇빛과 주변 수풀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피톤치드 효과 등을 들 수 있다. 집안 공기 역시 중요한데, 가급적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찬 공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하고 서울과 같은 대도시라면 공기청정기 등을 틀어놓는 것이 좋다.

2 Bed(침대: 휴식) – 정신적 피로와 육체적인 과로는 면역력을 저하시키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장석원 원장은 늦어도 밤 12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 것을 권하는데, 그래야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해져 몸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3 Consult(상담) – 평소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생활 속 다양한 실천법을 실행하는 것도 좋지만, 만약 이미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을 앓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하게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이후 계획을 짜고 개선점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4 Diet(식이요법) – 특히 중요한 것이 바로 식생활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먹는 것에 제한을 두기도 하는데 이보다는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제철 과일과 야채 등으로 섭취한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이나 브로콜리의 설포라펜, 가지의 안토시아닌, 마늘의 알리신 등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5 Excise(운동) – 규칙적인 운동과 걷기,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폐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면역력을 올려준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숨이 찰 정도의 느낌으로 20~40분 정도 뛰는 것은 혈액순환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하는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몸의 면역력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장석원 원장은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스트레스를 즐길 줄 아는 생활 태도 등을 알레르기에 강한 몸 만들기 비결로 꼽았다.

특히 적당한 스트레스는 긴장상태로 이어져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기 때문에 면역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기보다는 적당한 스트레스는 나를 위한 즐거운 자극제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알레르기 질환은 만성적이며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장석원 원장은 “그러한 인식 때문에 조바심을 갖기보다는, 삶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지속해야 된다.”며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 ‘A·B·C·D·E 건강법’을 꼭 실천하라고 당부한다.

장석원 원장은 내과 전문의로 연세대의과대학 임상지도 교수다. 대한 임상암예방학회 학술이사, 대한 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 학술이사, 대한 기능영양의학회 학술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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