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우용표 칼럼니스트】
매일 10분을 모아 태산을 만들어라?
1시간은 60분, 하루는 24시간이다. 즉 하루는 1,440분이다. 10분은 하루의 0.69%로 정말 짧은 시간이다. 화장실에 잠시 앉아 있어도 10분이 걸리고, 잠시 컴퓨터를 보며 딴생각을 해도 10분이 걸린다. 어떻게 보면 10분은 정말 순간적인 것이다.
하지만 10분이 정말 길다고 느껴질 때도 많다. 상사에게 깨질 때 약 10분간 깨진다고 생각해보라. 짧은가?
추운 겨울 체감온도 영하 20도에서 버스를 10분 동안 기다린다고 생각해보라. 짧은가?
종종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아주 피곤한 상태에서 버스좌석에 앉아 10분을 곤히 자고 일어났을 때 이상하게도 몇 시간을 잔 것 같은 피로회복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굳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아니더라도 10분은 상황에 따라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하다.
10분은 짧다. 하지만 당신이 하루에 10분만 자기계발을 위해 사용한다면 1년이면 3,650분, 즉 60시간이다. 이는 하루 6시간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한다고 가정하면 10일의 분량이 되는 것이다.
점심시간에서 10분씩 빼기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잠시만 꾸준히 시간을 들인다면 1년에 6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말이다.
아주 짧은 10분을 매일 투자하기 바란다. 책을 읽거나, 어학을 공부하거나, 업무에 관련된 학습을 할 때 누가 특별히 자리 펴주고 시간 내주지 않는다. 자신이 알아서 실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세상은 참으로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이니 말이다. 10분을 투자하는 것, 시도해보기 바란다.
회사에서 점심식사 후 주어지는 약간의 휴식시간을 활용해보라. 남자사원들의 경우 밥 먹고, 담배 피우고, 양치질을 해도 10분 정도는 활용 가능한 것이고, 여자사원들의 경우 밥 먹고, 양치질 하고, 화장을 해도 10분 정도는 활용 가능할 것이다.
35세 전에 인생의 목표를 결정하라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당신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몇 번 고뇌의 시기를 거칠 것이다. 첫 번째로는 6개월째다. ‘과연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생길 것이다.
어느 정도 업무를 알게 되고 몸에 익기 시작하면서 하게 되는 고민인데, 지금 회사에서 어디까지 승진할 수 있을 것인지, 비전이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보는 시기인 것이다.
만약 6개월 근무한 후 겪게 되는 고민을 해결해 계속 회사를 다니게 되면 그 다음은 2년차다.
6개월차에는 잘 모르던 것들도 자세히 알게 되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떠나는 것도 보게 되고, 같이 공부한 친구들이 자신보다 더 연봉이 높다거나 더 비전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거나 할 때 또 한 번 고민이 되는 것이다.
돈이냐? 경험이냐? 갈림길에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될 때 스스로 점검해보아야 하는 것은 바로 당신이 이 회사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즉 돈이냐? 경험이냐?
돈을 많이 벌고 싶은가? 그렇다면 장사를 하면 된다. 아니면 지금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서 변호사나 회계사가 되면 된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회사는 경험을 쌓는 곳이다. 회사는 각각 판매하는 아이템이나 서비스하는 방법이 다르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한 회사에서 근무를 해보면 다른 회사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자업체의 경우, L전자와 S전자의 시스템은 크게 다르지 않다. 비록 문화적으로 또는 회사 내부적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금융업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K은행이냐, J은행이냐 하는 것은 회사 자체적인 이율이나 자금을 운용하는 방법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 전체적인 틀은 비슷하다.
회사에서 경험을 쌓겠다고 결심하면, 회사의 모든 업무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다. 나중에 개인사업을 하게 될 때도 지금 경험하고 있는 회사 업무들이 도움이 되는 것이다.
35세 이후엔 빼도 박도 못한다
어찌되었든 회사에서 계속 근무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35세 이전에 결정을 하기 바란다.
35세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이제 곧 중년에 접어드는 나이이며, 회사에서는 본격적인 관리자가 되기 직전, 회사의 실무 업무와 관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직급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35세를 넘어가게 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35세는 직장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가정적으로는 배우자가 있고, 자녀가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인생의 큰 결단이 필요한 나이다.
회사에서도 35세가 지나서 계속 근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거나 퇴직해서 개인사업을 할 확률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월급 상승폭이 35세 이전에 비해 둔화하는 경향이 있다. 월급이 적게 올라도 계속 근무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비정하지만 맞는 말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35세가 되기 전에 인생의 큰 방향을 잡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기 바란다.
지금이야 당신이 20대 중반 아니면 30대 초반일 테니, 몸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에서 40대 과로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누적된 몸의 무리가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는 증거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본인 몸은 스스로 관리하기 바란다. 불행히도 회사에서는 입사할 때 신체검사를 실시해 건강한 사람을 선발하고, 그 이후에도 정기적인 건강검사를 통해 건강에 신경 써주는 인상을 주지만, 만약 당신의 몸이 누적된 피로를 이기지 못하면 회사 사람들은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관리 못하는 사람”이라고 당신을 손가락질하게 될 것이다.
“회사에 몸 바쳐서 일하느라 몸을 돌볼 시간이 없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설명이 되겠지만 결국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해도 이해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지금 10만 원으로 평생 건강 지키기
최근에는 몸짱 열풍이 불어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등산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시간이 아무리 부족하다 해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 나중에 훌륭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
매달 10만 원을 들여 운동을 해서 1000만 원 드는 병을 예방한다고 생각하라. 이제부터 체력전이다. 지금부터 체력을 키우기 바란다. 40대, 50대가 되어서도 계속 일할 수 있으려면 말이다.
우용표 님은 회사생활의 생존 비밀을 담은 <신입사원 상식사전>을 쓴 주인공이다. ?10년 넘는 조직생활을 통해 온몸으로 체득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입사원의 회사생활 대백서를 담고 있어 한국형 신입사원 업무 매뉴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