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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강] 우리 아이 문제성격 해결책 SOS!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가 이향숙 소장】

새 학기가 시작됐다. 내 아이만큼은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부모의 바람과 달리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문제행동을 보일 때, 부모들은 속수무책이다.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라는 이향숙 소장의 첫 마디에 뜨끔하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

아이의 문제는 곧 부모 자신의 문제다. 아이가 고집을 피우거나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때 대부분의 부모들이 “애가 누굴 닮아서 그래?”라며 남편·아내 등의 상대에게 혹은 아이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든다.

그러나 그 이전에 부모의 아이 양육법에 일관성이 있었는지, 아이를 닦달하지는 않았는지, 아이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였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는가. 거두절미하고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고 있는 아이의 대표적인 문제 행동에 대해 이향숙 소장의 조언을 들어보자.

CASE 1. 산만하고 집중력이 없는 아이일 때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할 때도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합니다. ‘나이가 들면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고학년이 될수록 걱정도 커집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수업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천에서 지호 엄마)

☞ 아이가 한 곳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거나 주의집중을 못하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의심해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이런 요인 외에도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과잉보호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없다면 등산이나 자전거타기, 수영 등 동적인 놀이를 통해 활동에너지를 충분히 발산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아요. 이를 토대로 동적인 활동과 정적인 활동을 적절히 배분하여 아이의 생활계획을 짜도록 도와주는 것도 한 방법이죠. 또 하나! 부모는 아이가 무엇인가를 할 때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때, 아이의 노력이나 변화에 대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평가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CASE 2. 싸움이 잦은 아이일 때

“무조건 ‘네가 참아’라고 말하지 마세요”

동생이나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 ‘싸움꾼’으로 유명한 초등학교 2학년 우리 아이! 자기보다 약한 아이·강한 아이 상관없이 싸움을 만드는데 말려도 소용이 없어요. 친구들도 아이를 멀리하는 것 같고 폭력성이 짙은 아이로 자랄까봐 걱정됩니다. (부산에서 제성이 엄마)

☞ 부부싸움이 잦아졌거나,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가 생겼다든지 아이가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돼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세요. 어린 아이일수록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행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싸움 같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면 왜 그런지 아이에게 차분하게 물어보세요. 또, 아이가 화가 나고 속이 상할 때 △숨 깊게 내쉬기 △마음속으로 숫자세기 △너무 화가 나면 그 장소를 벗어나기 등의 방법을 아이에게 알려주세요. 무조건 “네가 참아!”라는 말보다는 화가 날 때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 아이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CASE 3. 고집이 센 아이일 때

“부모의 태도를 돌이켜 보세요”

아이의 고집이 너무 세서 자신의 고집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떼를 쓰고 난리가 나요. 세상이 두 쪽이 나도 자신의 고집대로 상황을 몰고 가는 아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도 좋지만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수원에서 광진이 엄마)

☞ 아이가 고집을 부리는 행동은 자기 주장을 관철하려는 의지이고, 또 요구가 좌절된 것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는 대부분 부모의 일관성 없는 양육태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일관성 없는 양육태도를 취할 경우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을 느껴요.

따라서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다가 고집부리고 떼쓰는 것으로 요구 방식이 굳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죠. 이런 아이의 고집을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아이 스스로 ‘난 나쁜 아이구나, 부모님은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라고 여기고 아이의 마음속에는 외로움이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아요. 그러므로 아이와 타협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때, 부모의 일관성 있는 단호함으로 이를 적용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CASE 4. 편식하는 아이일 때

“아이의 욕구불만은 음식으로도 나타나요”

아이가 편식을 하는 데다 잘 먹지 않아 고민입니다. 외모도 경쟁력이라는데 먹지를 않으니 체격도 또래보다 왜소해 보여 부모로서 여간 속상한 것이 아니에요. 잘 먹지 않아서 건강이나 공부하는 데 지장이 생길까봐 걱정입니다. (서울에서 창제 엄마)

☞ 편식이나 음식 투정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일단 평소에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이런 행동을 보이면 심리적인 원인을 살펴보세요. 동생이 태어나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부족함을 느껴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편식하는 경우, 부모가 아이의 음식에 대한 생리적인 식욕을 강압적으로 깨뜨리는 경우, 또는 아이가 아프거나 열이 있을 때 먹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있어요.

따라서 부모의 관심이나 애정결핍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인지, 아이가 너무 억압당한다고 느껴 이를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통해 항의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고 아이에게 많은 보살핌과 관심을 가지고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그리고 편식이나 음식투정 등의 부적절한 식습관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언제·무엇을·어떻게·얼마나 먹어야 한다며 아이의 먹는 양과 먹는 시간을 인위적으로 정해 놓고 따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편식을 하면 잔소리를 하거나 체벌을 하지 말고 아이마다 자연스러운 식욕이 있음을 인정해 보세요.

자, 오늘부터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들여다 보듯 당신의 아이가 진정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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